안경 좀 벗어보라는 사람들, 화장 너무 어려워요 - 네이트판 톡톡 썰
24살 여자이고요
그냥 학생처럼 생겨서 저 글 쓴 분과
똑같이 어리단 얘길 많이 듣습니다.
전 이게 스트레스라 안 그래 보이려고
화장을 몇 번 시도해봤는데 안 어울리는 옷
입은 것 같고 오히려 어색해서
파운데이션만 바르고 다녀요.
화장은 오글거려서 못하지만
옷에는 관심이 많은 편이라
옷에 신경을 써서 입고 다니구요.
그래서 그런지 스타일
괜찮다는 말을 꽤 듣습니다.
다른 외적인 것을 말하자면
시력이 좋지 않아 어릴 때부터
안경을 끼고 다녔다는 것,
귀엽단 소리를 종종 듣는 편
정도 되겠네요. 절대 절대
예쁜 얼굴은 아닙니다.
딱히 달라진 것도 없는데
올해 들어서 이상하게 여기저기서
만나보자고 하는 남자들이 많았습니다.
전혀 그럴만한 외모가 아니라
'이게 뭔가' 싶으면서도 항상 친한 친구이거나
지인인 상태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던
제 과거 연애 패턴과는 다른 상황이
되니까 신기해서 그중에서 몇 명을 만나봤어요.
그런데 정말 하. 나. 같. 이
만나는 사람들마다 전부
"안경 좀 벗어봐~ 그러면 이쁠 것 같은데"
이런 소리를 합니다 ㅠㅠ
외모(얼굴 쪽) 콤플렉스도 있고
(이래서 더 옷 입는 걸 신경 쓰는 거일 수도)
고등학교 졸업사진 찍을 때 같은 반
남자애가 안경 벗어보래서 벗어봤는데
"그냥 쓰는 게 났겠다" 이 말을
들은 후로 더 안경 벗은 맨얼굴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져서 저 소리 들을 때마다
속상해지고 스트레스받고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특히나 어린 친구들이
안경 얘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4살 어렸던 친구는 갑자기 제 안경을
낚아채더니 "거봐 벗은 게 더 예쁘잖아,
근데 잠 좀 자야겠다"하는 겁니다.
전 저 말이 무슨 뜻인지
알기에 황당하고 화가났어요.
제가 다크서클이 진짜 심해서 가린다고
나름 노력 중인데 위에서 말했다시피
화장 기술이 부족해서 잘 안 가려지나 봐요.
심지어 저 날은 신경 쓴다고 컨실러로
가린다고 하고 나갔는데 말이죠.
제 쿠크 박살
2살 어린 남자애는 자기도
원래 안경 쓰는데 약속 있을 땐
벗고 다닌다면서 저 보고도 벗어보라길래
거절했더니 밥 먹고 영화 보고
집 데려다주기 전까지 계속 묻더라고요.
주로 저보다 나이 많은 남자들은
대놓고 묻진 않고 은근히 안경 벗어봐
이런 식으로 물었었고요.
안경벗어보라고 물어봤던 남자들 중
2/3은 렌즈 착용자들이었어요.
솔직히 다크서클만 심하지 않았어도
안경 벗는 것에 대한 큰 경계심은
없을 텐데, 다크가 너무 심해서 안경이
그나마 가리는 척이라도 해주거든요.
안경 벗은 얼굴이 예쁘거나
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밋밋해요.
아 이 상황을 어찌해야 할까요
가끔 여자인 친구들이 화장 좀 해봐라,
렌즈 껴봐라 하는 소린 했어도
스트레스받을 정도는 아니었는데
요즘 너무 저 소릴 들었더니 스트레서 받아요.
안경 쓴 여자가 그렇게 보기 싫은가요?
그리고 저처럼 화장 거의 안 하다시피
하다가 메이크업하는 과도기를
거치셨던 많은 여자분들
제발 저에게 메이크업 팁을 알려주세요
특히 다크서클 가리는 법이오.
어느 정도냐면 컨실러를 칠하고
가도 아르바이트하는 가게 남자 사장님이
넌 왜 그렇게 맨날 눈이 퀭하냐고 잠
안 자냐고 물으실 정도입니다.
정말 너무나 큰 스트레스에요.
베플
24살쯤 됐으면 화장 좀 하시고
안경 끼고 귀여운 여자는 얼마 없으니
귀엽단 말은 그냥 인사일 거예요
제일 예쁠 나이에 화장하고
화려하게 한 번쯤은 살고 싶지 않나요?
베플
저도 안경 쓰는데 자꾸 벗어보라고
하더라고요 벗는 게 나을 거 같다고
근데 제가 안경 없는 제 눈을 알아요
안경 쓰면 그나마 눈이 흐리멍덩하게
생긴 게 가려짐ㅋㅋ 저도 안경도 벗어보고
화장도 해보고 했는데 진짜 이상하더라고요
그래서 아 난 안경 쓰는 게 훨씬 낫구나
이러고 계속 쓰고 다녔어요
그러다가 한번 저희 언니가 화장을
해줬는데 괜찮더라고요
자기 얼굴에 맞는 화장을 했었어야
했던 거였어요 지금은 약속 있을 때는
안경 벗고 화장하는데 제 눈에 어울리는
화장하니까 사람들이 안경 벗은 게 훨씬
났다고 해요
글 쓴 님도 어울리는 화장을 찾아서
하시면 훨씬 예뻐지실 거예요ᄒ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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