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시댁의 산타냐? - 네이트 판 어이 털리는 시댁 스트레스 썰
아침 댓바람부터
너무 열받아서 글을 올립니다.
1월 1일걈 백일 겸 시댁으로
인사드리러 간다고 했습니다
오늘 아침 어머니께서 제가
전화받자마자 1일 날 언제 올 거냐고
그래서 저는 점심때맞춰서 간다 했는데
작은 시누는 그 전날에 오는데 너는
왜 점심때 오냐 아침 일찍부터 와서 팥떡인가
팥죽인가 암튼 그거 하는가 보고
상 차리라고 하다군요
저희 집에서 어머님 댁 한 시간 좀 넘게 걸리는데
저 준비하고 신랑 준비하고 또 아기 분유 매겨놓고
하면 시간이 촉박했는데 그래도 어머니
제 새끼 백일상 차랴주시니 그 정도 못하겠어
라는 생각이 들어서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전화 끊기 전에 크리스마스 때
너네 우리 집 안 왔으니
큰시누 딸 작은시누 아들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 오라고 하더군요
순간 말문이 막혀서
크리스마스 때 시댁 가는 건가요?
아직 아기 백일도 안되고 목도 잘 못 가누고
추어서 감기 걸릴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는데
꼭 가서 지내야 하나요??
암튼 선물 사 오라는데
어머님 선물 샀는데 안 좋아하면 어떡해요
그리고 저 나갈 시간도 없어서 장 보는 것도
인터넷에서 시켜서 해 먹어요
추운데 아기 데리고 나갔다가
감기 걸리면 어떻게요라고 말하니
감기고 뭐고 말씀 없으시고 시누들한테
전화해서 애들 뭐 원하는지 물어보고 사래요
진짜 막걸리 임지 말인지
아 정말 답 안 나오는 집안이네요
제가 왜 성탄절 때 그들 자식들 챙겨야 하나요??
그런 건 제가 우러나와서 하는 거 아닌가요
왜 강제로 시키는지 작년엔 결혼하고
첨 크리스마스라 큰 시는 딸에겐 용돈을
작은 시누 아들에겐 겨울 잠바 하나 사줘써요
그러면 됐지 이렇게 매년 챙겨야 하나요?
지금 우리 아기 분유며 기저귀며
장난감 사도 모자랄 판에 너무 어이없고
화가 나 사 두서없이 썼네요
베플
왜 시어머니들은 다들
며느리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지?
하긴 보통의 시어머니들은 안 그러겠지.
여기 올라오는 시어머니들이 특이하고
흔치않으니까 글을 쓰는 거겠지
암튼 짜증 나는 세상이네요.
베플
그냥 무시하고 빈손으로 가세요.
뭐 하러 싸움 만드나요?
혹 앞에 대고 얘기하면 남편이 해결해주겠죠.
아니면 그랬나요? 못 들었는데 그러셨어요?
아 그랬구나 몰랐네요 하고
모른 척 넘어가세요. 뻔뻔해지세요.
베플
그럴 땐 그럼 우리에 선물은
뭐 뭐. 사달라고 해야겠네 요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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