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나쁜 며느리일까요 - 미즈넷 미즈토크 시댁 썰
결혼 9개월 차 신혼부부입니다
임신 6개월째라 제가 예민한 건지
며느리로써. 아내로써. 뱃속 아기를
위해서라도 맘을 곱게 먹어야 하는데
저에게 시댁이란 곳이
가끔씩 큰 스트레스가 되네요
시부모님 잘해주십니다
과일이며 뭐며 집에 있는 거 항상
반반씩 나눠 저희 집에 주십니다
참고로 저희 집과 시댁 거리는
아파트 옆 옆 동이라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런 점이 저에겐 부담이 됩니다
이만큼 해주는데 시댁에 잘해라는
보상 심리도 있으신 것 같고 일요일마다
같이 식사하시기를 원하시는 것 같아
한 주 거르면 제 맘 또한 불편해집니다
울 남편은 시댁에 자주 가는 걸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앞에 대놓고
선을 그을 만큼 강한 성격이 아니라
오라 하면 가는 스탈이고요.
반면 저희 친정은 방목형입니다
결혼해서 너희 둘이 살다가 힘들면
도와줄게라는 식이라
울 남편이 친정에 자주 연락 안 해도
자주 안 와도 전혀 개의치 않는데
시댁은 옆에 살아서 더 그런지
뭐든 저희와 같이 하길 원하시고
자꾸 챙이 실려하시는 게
저에겐 부담도 되고 불편하네요..
오늘은 또 시어머니 아침부터 연락 와서
12월 1일 김장한다고 오라 하시네요
김장을 저랑 저번 달에도 하셨는데
어찌나 밑반찬과 김치를 많이 주시는지
저희 냉장고는 김치만으로도 다 꽉 찬 상태고요.
내심 임산부한테 또 김장하러
오란 말이 짜증도 나고 노처녀 아가씨도
있는데 굳이 나를 부를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고
자기 딸이 임신했으면 시켰을까 싶기도 하고
며느리란 이유로 내가 왜 울 집에서도
안 하는 효도를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짜증이 나네요...
좋게 생각하자하고 참으며 살으니
남편은 이게 이제 당연하다
생각하는 건 아닌가.
혼자 희생하는 게 억울하기도 하고
내년 2월이면 1년 딱 살아 봤으니
이사 가고 싶기도 하고
오늘 저녁 남편에게 제 맘을 털어놓으려는데
지혜롭게 잘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좀 알려주세요..
베플
25년 차입니다
저 사람 속마음이 뭘까 헤아리려
고민하지 마시고요
님은 님 생각대로 하시면 돼요
다만 지레 시월드라 멀리하려 하지 마시고요
나와 같은 사람이다 내 남편의
가족이다 좋은 분들이다.라는 생각을
밑바닥에 깔고 그리고 진심으로
대하면 될 거예요 김장하러 와라 하시면
갈수 있으면 가서 임신 때문에 힘드니
구경만 할게요 하시고요
못 갈 일 있으면 이런 저런 일 때문에
못 간다 하시고요 많이 챙겨주시니
바라는 것도 많을 것이다
지레 짐작하지 마시고요
시부모님이 챙겨주시는게 그분들 맘이듯이
님도 님 맘에 우러나는 만큼만 하세요
부담스러우면 줄이시고 죄스러우면
늘리시고 내 능력이 여기까진데
양에 안 차서 욕하시면
베플
일 년에 김장을 두 번 하는 집안도 있나요?
저번 달엔 아타리 담그신 건 아닌가요?
시모가 임신한 며느리 부려
먹으려고 불렸겠어요?
옆에서 말동무나 해 드리면 되는 거죠.
그냥 고기 삶아서 썰어 김치랑
먹고 오세요. 나 같음 당장에 가겠네요.
내가 김치를 할 줄 몰라서 누구네
김장한다면 불러 주기만 기다립니다.
젊었을 때 김치 담그는 거 못 배운 게 한이 되어서요.
진짜 나이 먹고 김장할 줄 모르면
김치에 대한 한이 맺힙디다.
가끔 직접 담은 김치 먹고 싶어서
일부러 겉절이 하는 식당으로
밥 먹으려 가곤 해요.
가서 김치만 잔뜩 먹고 오네요.
외식 안 좋아하지만 김치 먹고
싶어서 환장해 갑니다.
김치란게 옆에서 보며 배워야 할 줄 알게 됨.
베플
어쩔 수 없어요. 욕하시라고 내버려 둬야죠
나는 내 능력만큼. 내 마음만큼 하시면 돼요
부담스럽지 않을 만큼. 죄스럽지 않을 만큼
대하실 땐 그냥 엄마려니 하고 대하세요
어찌 받아들이든 그건 그분 그릇이니까
내버려 두시고 쪼금 살아보니 진심은 다 보이더라고요
시어머니도 시누 둘도 동서들
둘도 있는데요 대충 보여요
이 사람이 진심으로 대하는지 맘이 없는데
억지로 하는지 나를 속이고 남을 속이는 건
오래 못가 지칩니다
그냥 진심으로 부담되지 않게 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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