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김장 너무 싫어요. 사먹읍시다. - 미즈넷 미즈토크 레전드 썰
결혼 20년 차 주부입니다.
2년 전까지 시댁에서 김장을 400~500백
포기 정도 김장을 했습니다.
결혼하고 10년 전까지는 시어머니하고
저하고 둘이서 하다시피 하고
동서가 들어온 뒤로 몇 년 같이 하다가
동서가 자기 집에서 따로 한다고 빠져나가고
또다시 김장은 제 몫이 되었죠.
물론 신랑이 도와주긴 했죠.
우린 많이 먹어야 30~40포기 정도면
되는데 어머님이 다른 아들. 딸자식들
준다고 엄청 많이 합니다.
시집 간 딸들에 사돈집 딸 친구 후배까지
해줘야 한다고 하면서 우리 부부가 가서
2~3일일하고 또 양념값이라도 하라고
30만 원씩 드리고 왔네요.
김장은 항상 그렇게 해서 그런 줄 알고 해왔던 거죠.
근데 항상 우리 일정에 맞춰서
김장을 했는데 2년 전 남편이 모임이
있어 빠질 수 없는 상황이라 김장을 일주일
늦게 하자고 하니까 그러자고 해서
그케 하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신랑 모임
있는 주로 해야겠다고 연락이 와서 그때 하면
저는 토요일을 못 간다고 하니까 알았다고.
그럼 일요일에 오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일요일 시누가 태우러 와서 아침에
갔더니 토요일에 안 왔다고 뭐라 하는 거예요.
진짜 어이가 없었죠.
당신이 안 와도 된다 해놓고선.
그때는 제가 차가 없어서 가기가 힘들었죠.
그동안 17년을 죽어라 400~ 500포기 씩
김장했더니만 그때 토요일 한번 안 갔다고
아주 나쁜 년 만들어 놨더라고요.
열 번 잘 하다 한번 못하면 죽일 년 되더라고요.
난 분명 그때 하면 못 간다고
말했는데도 당신 고집으로 해놓고선
그러고는 담부터 각자 김장하라고 하더라고요.
난 너무 좋았죠.
큰며느리라 김장 따로 한다고
말도 못하고 있었는데
이때다 싶어 알았다고 했죠.
김장하고 한 달 정도는
병원 다녀야 할 정도였거든요.
그게 2년 전 일이네요.
지금은 양념값 하라고 드렸던 돈
30만 원으로 김치를 사 먹고도 돈이 남네요.
몸 힘들지 않아서 좋고. 병원비
안 들어가서 좋고. 김치값도 30만 원 다
안 들어가서 좋고. 진즉 그렇게 할 걸
큰며느리라고 말도 못하고
바보같이 일한 게 억울하네요.
어머니는 김장해서 이 집.저 집 보내주면
고맙다고 수고비 라도 받죠.
난 고생만 죽도록 하고 김치 조금
가져올 뿐이고. 그러고는 각자 김장
알아서 하라고 해 놓고선 시댁 김장하는 날
안 갔더니 또 안 왔다고 험담들 하셨더라고요.
김장 생각만 하면 지긋지긋합니다.
김치공장도 아니고. 식당 하는 것도 아니면서
왜 그렇게 김치를 많이 담그는지
나중에는 남아서 이웃들 주더라고요.
조금만 하자 해도 고집은 당신 몸도
맨날 아프다면서 참 답답하더라고요.
다른 며느리는 안 와도 아무 소리
안 하시면서 큰며느리는
시댁에 노예인가요?
올해도 어김없이 김장 아기가 나오더라고요.
각자 알아서 하자고 했네요.
전 김장해 준다는 사람 있어 예약 해놨네요.
앞으로 편하게 살려고요.
베플
정말이라면 님도 한참 바보였고
그 시모 정신 나간 사람입니다.
그때 신랑은 뭐 했어
베플
주부가 죄지었나요. 열 포기던
백 포기던 수년간해보세요
얼마나 지긋지긋한데
김장 꼴도 보기 싫어져요.
단순 김장 자체 문제뿐 아니라
그 속에서 인간관계들 얼마나 짜증 난다고요.
한두 통 가지는 거 그 몇 배로 하고
다 남들이 가져가봐요 성인군자도
아니고 화나지요 당연히
나중엔 시어터졌다고 버리고 남자고
사 먹어도 맛 좋고 깨끗해요 죽지 않아요.
요즘엔. 요즘 김장하는 도우미 아줌마
일당이 얼마인 줄 알아요?
20-30만 원이에요.
얼마나 힘들면 사랑하는 남편과
자식들더러 해보라 해보세요
베플
밭에서 뽑아다가 칼질해서 배추 소금으로
절이고 씻고 양념 다 씻어서 썰고
양이 엄청나게 했네요.
해마다는 안 했지만
한 10년은 이렇게 했네요.
그리고 배추 씻는 것은 항상 했고요.
담는 날은 동네분들이 와서
김장하고 뒷수발하고 심장통 갔다나르고
밥하고 수육 쌈도 뒷정리하고 장난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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