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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임신 & 육아

올해 30, 노산이 되기전에 아기를 낳을까요 - 네이트판 레전드 톡톡





올해 30, 노산이 되기전에 아기를 낳을까요 - 네이트판 레전드 톡톡

저는 올해 30, 
남편도 동갑으로 30입니다. 

연애는 7년 정도로 굉장히 길게 해서 
양가 부모님들 예전부터 알고 지냈고 
별문제 없이 작년 여름에 결혼했습니다. 
  
워낙 오래전부터 만나서 
서로 양가 사정 다 알고 있었고요. 
  
저희 집은 아버지가 사업이 망하시면서 
가세가 심각하게 기울어 20대 초반부터 
제가 가장 노릇해왔고, 모은 돈도 얼마 없었습니다. 

제 남편 역시 집이 어려운 형편이고요. 
(다행히도 집은 자가시고, 연금 나오십니다.) 
  
저랑 남편은 얼마 전부터 사업을 해서, 
얼마 전부터 둘이 한 달에 700가량 돈을 법니다. 
둘이 같이 버는 거니 아주 많이 
번다고 할 수는 없겠죠 
  
제목 그대로 고민입니다. 
올해 30인데, 자꾸 양가에서 아기를 
굉장히 기대하시는 눈치에요. 
  
사실 저랑 남편 둘 다 20대 어릴 때부터 
가장 노릇하느라 뭐하나 제대로 해본 적 없었어요. 

오랜 시간 사귀면서 여행 가본 것도 
1번 2번?으로 꼽히고, 제대로 못 사 입고 
제대로 못 입고 정말 너무 힘들게 살았거든요. 

이제야 사업이 좀 풀려서 
겨우 숨통 틔우고 살고 있는데 아기 얘기들을 
하시니까 너무 부담되는 겁니다. 
  
저나 남편 둘 다 결정이 
힘들어서 갈팡질팡 중이고.. 
  
저는 이제 따로 시작하는 사업이 있어서, 
자리 잡으려면 몇 년 걸릴 거라 생각하고 있어요. 

물론 자리가 잡힐지 안 잡힐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돼서 3년~5년 후에 낳기는 좀 
늦는 거 같은 기분도 들고요. 

어머니가 지금 일하시는 게 힘드셔서 
아기를 전적으로 맡아 봐주시겠다고 
하시거든요. 
  
사실 제가 일하는 걸 워낙 좋아해서 
아기 때문에 일을 못한다고 하면 
괜히 원망스러울 거 같기도 하고

제가 어렵게 자라서 아기도 그렇게 
살면 어떻게 하나 막연하게 불안하기도 하고요 

지금부터 차곡차곡 돈 모으고, 
사업 땜에 진 빚도 갚아야 하고 
(3천만 원 정도 있습니다) 

모은 돈으로 몇 년 후부터는 여행도 
다니고 인생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남편도 마찬가지고요.

근데 아무래도 주변에서  
아기 이야기들을 하고 저도 깊이 
생각해보면 아주 낳기 싫은 편도 아니거든요.
  
이런 일은 둘이 결정해야 맞는 것이긴 
하지만 경험자분들의 충고가 듣고 싶어서요. 

아기를 낳고 뭘 얻을 수 있는지
그게 얼마나 값진 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제가 제 인생의 일부를 희생하며 아이를 
키워내는 것이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지를요 
그래서 판단하기도 쉽지 않고요. 
  
동생이다 생각하시고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베플 
아직 서른이면 젊어요
노산이니 어쩌니 해도 35 넘어서도 
건강하게 잘 낳고요.

지금부터 체력관리도 하고 
남편분이랑 여행도 다니고 즐거운 시간도 
많이 보내세요 사업 앞으로 
더 번창하셨으면 좋겠어요


베플 
아이고 좀 늦게 가져도 돼요 
저 실컷 즐기고 33살에 임신해서 
34살부터 육아했지만 좀 더 놀걸 싶었던걸요 

물론 해가지는 게 뜻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둘 다 검진받고 아무 문제 없음 
2~3년 더 즐겨요 노산전에 애 낳음 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