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하다가 헤어지겠네요 - 네이트판 레전드 파혼 썰
결혼하기로 했고,
집에 서로 인사를 갔어요,,
예비 시어머니께서 상견례는
봄쯤 하는 게 좋겠다고 어떠냐고 하시대요?
봄이 되려면 대략 6개월 정도가
남았었는데 왜 그렇게 늦게
하자고 하시지? 라고 생각했었지만
우리 집에선 빨리 서두를 이유도 없고
의견을 존중해주자는 의미에서 오케이 했어요
그래서 얼마 전 상견례를 했어요
장소는 우리 쪽으로 오실 생각이
아예 없으신 거 같길래 중간에서 만나느니
차라리 한쪽이 가면 한쪽이라도
편할 거 같아 우리가 남자친구네 집 근처로
가서 상견례를 했어요
예비 시어머니께서 결혼 날짜를
아예 잡아오셨더라고요,,
날자 잡는 건 오빠랑 둘이서 하려고
했었는데 워낙 예비 시어머니가
절 다니시고 그런 걸? 믿으셔서
그냥 좋은 날 잡아주신 거라
생각하고 오케이 했어요.
또 그날 식장까지 생각해오셨더라고요..
우리 엄마가 어디서 하시는 게
좋으실까요?라고 물어보기가 무섭게
무슨 역에 있는 00웨딩홀에서 했으면
좋겠다고 역도 가깝고 거기서 하는 게
좋겠다며 하아 거기도
예비 시댁 근처더라고요
은근 화가 나고 기분 나쁜 게 있었지만
그냥 우리가 좀만 양보하면
화기애애할 거 같아 참고 좋게
생각하려고 했어요.
그러다 집 얘길 하려고 오빠를
집으로 불러 이런저런 얘길 하셨나 봐요,,
그날 제가 오빠한테 집에 가면
부모님한테 우리 예물 반지만 하고
다른 거 다 생략하고 허례허식 없이
간소하게 하고 싶다고 말씀드리라고 했어요.
다음날 무슨 얘기했냐고 물어봤더니
집 얼마 보태줄 테니 구하라고 하셨대요
그리고 우린 허례허식 없이
하기로 했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래도
며느리 될 앤데 정장이랑 한복이랑은
해주고 싶다고.. 그러셨다네요
별 얘기 아니었지만 순간
그동안 참던 게 폭발해서 또 휘둘리고
왔냐며 다 엄마 뜻대로만 할 거냐며 따졌어요
자기 엄마가 잘못한 거 알고
저한테 얘기도 하고 했었지만,
제가 막상 자기 엄마 나쁘게 얘기하니까
듣기 싫었는지 지가 오히려 화를 내더라고요,
오빠도 우리 이해해주는척하면서
결국 다 자기 엄마 뜻대로
맞춰주려고 하더라고요
제가 예민한 건가요?
다들 날자랑 식장 정할 때 상의 안 하고
저런 식으로 정해지나요?
이런 결혼 꼭 해야 되는건지
정말 고민이 됩니다.
베플
한복이랑 정장해주고 싶단 말에
왜 그동안 쌓인 게 폭발해요?
그게 기분 나쁠 일인가요?
웨딩홀이니 날짜니 정해놓고 통보하는
시어머니도 이상하지만 지원받으면서
예물반지만 하고 간소화하자고
먼저 얘기 꺼낸 글쓴이도 뭘 모르네요
시어머니나 글쓴이나 나설 데
안 나설 데 구분 못하는 것 같아요
전 결혼하기 전에 웨딩박람회 몇 군데
다녀보고 우리가 원하는 리스트 가져가서
확인받는 식으로 했어요.
어머니가 저렇게 나오기 전에
미리 알아보고 준비했어야죠.
나서야 할 땐 안 나서고 간소화하다는
말은 글쓴이가 왜 먼저 함?
시어머니도 기분 언짢으셨겠음
베플
상견례랑 식장이야 양보했으니
그렇다 쳐도 뭐가 불만인데요?
그니까 남자가 집 해오는 건 괜찮지만
너는 허례허식 없이 안 주고
안 받고 싶다는 거지?
예단 예물 안 하고 혼수만 하고
싶다는 거잖아? 말이 좋아 허례허식 없이
하고 싶다 하고 사실은 돈이 부족한 거 아니야?
스스로한테 좀 솔직해져봐라.
한복이러 양장해주고 싶다는데
왜 노발대발인데? 받으면 너도 해야 되니까
난리치는 거잖아?
집도 받지 말고 둘이 알아서 한다고 해.
받을 건 받고 시댁에서 받고 싶어 하는
예단은 하기 싫고 이게 무슨 놀부 심보야?
베플
집값은 받고 싶고 당신이 돈 써야
하는 건 다 당신 입맛대로 허례허식
없이 간소하게? 이건 또 뭔 소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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