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남편 이혼할까요 - 미즈넷 부부토크
결혼생활 27년 차 맞벌이
오십 대 초반 아줌마입니다.
딸고 아들 모두 직장과 대학 때문에
집을 떠났고 현재는 부부만 살고 있습니다.
남편은 십 년 전 직장을 그만두고
농사일을 하고 있고 저는
계속 직장을 다니고 있는데요.
결혼하기 전부터 직장을 다녀서
결혼한 후에 생활비나 아이들 교육비도
변변히 남편한테 받아본 적 없고
제가 월급 받아서 생활하고 남편은
농지 구입 등에 투자해서 재산은
많이 모은 편입니다.
문제는 남편이 특별히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일 년간 수입이 얼만지 지출이 얼만지
한 달 용돈이 얼만지 저는 전혀 모릅니다.
본인이 농사지어서 수확한 돈은
본인이 관리하고 물론 그동안 농지 구입
등 투자한 게 많기 때문에
금융기관 등에 빚도 많아서 넉넉하게 쓰는 것
같지는 않지만 카드 명세서도 컴퓨터
이메일로 받아서 한 번도 본 적 없고
술집에서 술값 계산한 후 집에 올 때는
카드 전표도 다 없애고 오는 것 같아요.
지금껏 살면서 주말에 남편과 한번 나들이
가본 적도 없고 주말에 비가 오면
누워서 텔레비전 보면서 하루 종일 뒹굴고
날씨가 좋은 날은 일하러 간다고 나갑니다.
주 중에는 비가 오면 낮에도 약속 잡아서
사람들과 낮부터 당구 치고 놀다가 저녁 먹고
술 마시고 빨라야 밤 한시 넘어서 들어오고
어떤 날은 세시, 네시에도 들어와서 싸운 적도 많아요.
본인이 약속 없는 날은 퇴근시간 되면
전화 와서 저녁밥 어떡할 거냐고
전화해서 같이 먹고 낮부터 사람들과
어울린 날은 연락도 없이 놀다고
밤 12시나 새벽 1시에 들어옵니다.
만약에 주말에 내가 출근하지 않은 날
거꾸로 자기는 밭에 가서 일하고 왔는데
혼자 낮에 먹은 설거지 쌓아놓고 밥 한 톨 없이
해놓고 아무 말 없이 나가서 놀다가 술 먹고
밤 12시 넘어서 들어오면 남편이
어떤 반응일지 참 궁금합니다.
남자와 여자는 다르다,
여자는 당연히 저녁밥 해놓고 술 먹지 말고
일찍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하는가요?
저는 직장생활 삼십 년째지만 지금까지
공적인 회식을 빼놓고 개인적으로
술 한잔 먹은 적 없고 놀러 가면서
남편 밥도 없이 그냥 나간 적 없습니다.
물론 밤 10시 넘어서 귀가한 적도 없고요.
그동안 아이들 낳고 키우면서
아이들 아빠이기 때문에 살아왔다지만
앞으로도 내가 이 남자와 살아야
할 이유를 모르겠네요.
갈라서는 게 답일지 계속 너는 너,
나는 나 각자의 삶의 방식대로 살아야 할까요?
베플
이제 좀 편히 사세요
평생 노예로 살았으니 주장 굽히지 말고
강해지세요 그러다 안되면 혼자 사는 거죠
베플
여태껏 살아왔는데 이제 와서 뭘 기대하세요
그냥 그렇게 살다 가게 내버려 두세요
님께서도 술도 하고 놀러도
다니고 애덜 다 키워놓으셨다면
내 인생 내가 살아야죠
밥이나 반찬 신경 쓰지 마세요
남편 혼자 해 먹던지 사 먹던지 얻어
먹던지 내버려 두세요 간섭하지 말고
이제 내 인생 내가 어떻게 즐기며
살 건지 궁리하며 사세요
인생 그리 길지 않습니다.
남편은 나름 자기 인생 즐기고
있는 거 같습니다.
님도 님 인생 즐기며 사세요
괜한 일에 스트레스받지 말고요
바르게 사는 게 잘 사는 거 아닙니다.
이제 잘 사는 거를 생각해 보세요
베플
그냥 사세요.
진지하게 늙어가는데 추억도
쌓아가며 즐기며 살고 싶고 서로 이해하고
받자해보시고 안 고쳐지면 앞으로
나가서 친구들이랑 노세요.
밥도 해놓지 말고요.
간혹 그런 생각이 들죠.
죽기 전에 나 만나서 고생 많았어
사실 그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함께 한 날들이 고통스러웠는데..
재밌게 사시고(자녀들도 다 키웠으니)
이혼이 능사는 아닌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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