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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신혼초 남편과 잦은 말다툼 어떻하죠 - 미즈넷 부부토크 레전드 썰






신혼초 남편과 잦은 말다툼 어떻하죠 - 미즈넷 부부토크 레전드 썰

아직 일 년이 안된 신혼부부예요.  
저는 지금 뱃속에 아기를 가지고 있고요.  
남편과는 결혼 전 일 년 정도 연애했습니다.  

신혼인데 요즘 말싸움을 
너무 자주 해요.  

남들에게도 흔하게 있는 일이라는건 
알겠는데 막상 당사자가 되어보니 
무척 힘들고 서글프네요.  

아직 임신 초기라 몸조심하고 있는데 
남편이란 사람은 제가. 뭐가 먹고 싶다 
티브이에 나오는 저거 맛있겠다 어디에 
뭐가 맛있다더라.라고 하면 
먹는 타령한다고 구박입니다.  

그리고 지금 입덧과 신체적 변화 때문에 
몸도 약해지고 기운도 없고 눈뜨고 있는 
시간이 괴롭기도 해서 잠도 많이 자는데 
저보고 그렇게 게으를 수가 없대요.  

시댁 근처에 살아서 시댁에 거의 
얹혀살듯 지내고 있어요. 

남편은 스스로 자립할 여건이 안 돼서 
시댁에 많은 의지를 하고 있어요.
정서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그런데 그게 저를 힘들게 합니다.  

시댁이 근처지만 같이 사는 거나 다름없어요. 
제 일거수일투족 시댁에 보고하지 
않을 수 없게 돼있다고 할까요.

친정은 시댁과 2시간 정도 거리가 있고 
아직 친정에서 저희 집에 와본 적은 
한 번도 없어요.  

하루는 친정엄마가 오후쯤 문자를 하셨어요.  
내일 이모랑 같이 일이 있어서 
제가 사는 쪽에 볼일 보러 올수 있다고요.  

그래서 남편한테. 내일 엄마 올 수 있대라고 
했더니 대뜸 앞으로 오실일 있으면 
며칠 전에 미리 말해달라고, 

갑자기 얘기하면 준비도 않되 잇고 
스케줄도 못 맞춘다고 하는 거예요.  

저는. 당연히 엄마가 며칠 전에 
얘기해줬으면 그랬겠지만, 
엄마가 오늘 갑자기 결정했을 수 있는 일이고, 

준비나 스케줄 걱정할 필요 없이 
남편 볼일 보는데 방해될 일 없을 거다. 

그리고 앞으로도 엄마가 미리 말해주면 
미리 말해주겠지만, 오늘 같이 갑자기 
알게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꼭 며칠 전에 미리 말해달라는 건 
무리가 있다고 얘기했어요.  

그랬더니 남편이 나는 원칙을 얘기한 거고 
앞으로 그렇게 해주면 좋겠다고 
한 거라는 입장으로.  저는 원칙은 혼자 세우냐

부모님이 며칠 전에 말하고 와야만 
한다고 하면 무서워서 이동네 오겠냐
와도 왔다고 얘기 못하겠다

갑자기 결정된 일까지 며칠 전에 
얘기해줄 수도 없고 앞으로 또 이렇게 
오실 수 있는데 그때마다 
원칙 따질 수 없다는 입장으로.  

크게 언성 높이며 싸웠습니다. 

남편은 소주 몇 병 먹은 상태였어요. 
하지만 원래 주사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제게 막말을 하더라고요. 

자기 말을 이해 못한다느니
바보라느니 지껄이지 말라느니
대화할 가치가 없다느니 원칙을 만들어 
가자는 얘긴 대 이해를 못한다고

저는 너무 열받았습니다. 
혼자만의 원칙을 저에게 강요하듯이 
느껴졌고. 마치 우리 부모님이 

미리 연락 안 하고 와서 자기가 
신경 쓰이고 불편하다는 느낌으로 
받아들여져서요.  

더 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했어요.  

임신하고 나서도 임신했다는 
축하도 제대로 받은 기억도 없고
임신했다고 특별히 잘해준 것도 없는 거 같아요.  

임신했다고 유세 떠는 건 아니지만 
사람이 몸도 마음도 약해져 있을 때 
너무 보살핌이나 애정 어린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느껴지니 너무 서글픕니다.

지금 내 몸이 힘들고 기운 없고 
잠 많이 자고 하는 걸 임신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남편. 

그저 제가 식탐이 많고 
게으르다고 생각하는 남편 때문에.  
빨리 안정기만 들어가 봐라.
기운만 차려봐라. 

남편은 남편대로. 나는 나대로. 
각자 할 것만 하고 살던가 해야지. 
라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베플 

결혼한 지 1년도 안 된 사람이 
하는 짓은 지천명 찍었네. 
남자 색기들 정말 이러러면 
결혼하지 마라 조또 


베플 
스스로 자립할 능력도 없어 부모님께 
빈대 붙어 사는 남편한테 뭐 먹고 싶다 
어디 맛있다 하면 짜증은 날 겁니다 


베플 
그게 아니죠~ 장모님이 여러 번 
그런 것도 아니고 이번이 처음인데 
처음 오시는 발걸음에 원칙을 
내세우는 건 좀 그렇죠. 

원칙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안 좋은 게 몇 번 반복되고 나서 
분위기 봐서 살짝 얘기해도 좋은 건데 
첫 장모님 방문 말 꺼내자마자 
저러면 누군들 기분 좋겠습니까? 

원칙이니까 사람 맘 서운한 건 
무시당해도 좋다는 건가요? 

지금 그것 땜에 아내분이 기분 나빠서 
그러는 건데 님은 원칙이네, 예외네, 
꽉 막혔네 다른 얘기를 하고 계시네요. 

말 귀 못 알아먹는 건 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