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집안이 반대하는 남자친구 - 미즈넷 미즈토크
안녕하세요 저는 28살이고
동갑 남자친구와 만나는 중입니다.
만난 기간이 길지는 않지만
친구 소개로 만나서 지금까지
사귀는 중이고요.
저랑 관심사도 비슷하고 성격도
비슷한 부분이 많아 빠른 시간 내에 가까워졌고,
빨리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이틀 전에 크게 다툰 뒤로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고 마음이 많이 복잡해서
처음으로 이렇게 온라인에 글을 올려봅니다.
여기에는 결혼을 준비하시는 분도 많고,
결혼생활을 하고 있으신 분들도 많으니
좀 더 현실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남자친구는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고 지금 어머니와
동생과 살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한 이 후 중소기업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를 듣지는
못했지만 현재 받는 월급의 일정 부분을
집 생활비로 쓰며 어머니께 돈을 드리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 아직 모아놓은 돈이 하나도 없어요.
현재 저는 지방 4년제 대학을
나와 전공을 살려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작은 사업을 하고
계시고 어머니도 일을 하고
계시는 평범한 집안이에요.
대학졸업 직 후 직장생활을 하며
지금까지 월급의 60%씩을
저축하고 있고요.
저는 남자친구와 서로 집이
5분 거리도 되지 않을 만큼 많이 가까워요.
그러다 보니 동네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남자친구 부모님 및 집안 사정에 대해 엄마가
알게 되었고, 많이 우셨어요.
엄마는 '물론 그 친구도 부모 이혼으로
인한 피해자라면 피해자고.. 어린 나이에
자기 나름 힘들고 상처가 많을 거라는 거
알고 그 부분은 마음은 아프다.
그래도 부모가 자식에게 짐은 되면 안 된다.
굳이 내 딸을 그런 집에 시집보내긴
싫다는 말이다. 제발 부탁이니 연애만 해라.
결혼은 안된다.'라고 하십니다.
엄마맘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아직 제대로 보지도 않은 남자친구에
대해서 조건만 보고 저렇게 말하는 것이
야속하기도 하고 내가 진짜 철없고
세상 물정을 몰라서 힘들 것을 몰라서
'사람 착하고 나한테 잘하면 됐다. 같이
살면서 꾸준히 모으고 성실하게 살면 된다.'
라고 생각하는 건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남자친구는 저랑 둘이 있을 때나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나 정말 잘해줘요.
친구들도 저에게 한결같이 잘해주는
모습을 보고 결혼했으면 좋겠다고
말할 만큼요.
남자친구 집안일에 대해 자존심이
상하니 이야기를 잘 하지는 않지만,
무슨 복잡한 일이 있는 건지
장남으로 혼자 안고 가야 할 짐이
무거워 혼자서 많이 힘들어해요.
술에 취해서 울면서 저에게 힘든 내색을
비춘 적도 몇 번 있고요.. 그러다 보니
감정 컨트롤이 잘 되지 못할 때가 있고
그런 이유 때문에 며칠 전에도
크게 싸우게 되었어요.
서로 어린 나이가 아니라
진지하게 만남을 이어나가고 있는데
이런 일이 몇 번 반복되다 보니 솔직히
걱정이 조금씩 되기 시작합니다.
저런 일을 내가 다 안고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 뭐 이런 걱정이오.
남자친구 사람 한 명만 보면 마음도
여리고 눈물도 많은 친구라
제가 옆에서 힘이 되어 주고 싶고
이 친구랑 함께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우는 엄마 얼굴도 떠오르고
여동생도 결혼까지는 안 했으면 좋겠다며
마음을 많이 주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을 하고
아빠는 이야기를 들으려고도 안 하세요
가족들을 생각하니 계속 마음 한구석이 무겁습니다.
솔직히 친구들에게도 이야기 못하고
혼자 마음이 무거워서 여기에
이렇게 글을 쓰고 있네요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지혜와 조언을 부탁드릴게요.
베플
님 남자친구의 태도 때문에 결혼 반대합니다.
님 남자친구는 용기도 없고, 솔직하지도 않네요.
어려운 여건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많지만,
님 남자친구처럼 술 먹고 한탄하며 울기를
반복하진 않습니다.
용기란 뭡니까? 두려움을 안고 있으면서도
앞으로 전진하는 것이고, 두려움 앞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는 것이지요.
그런데, 님 남자친구는 용기가 없어요.
이미 기가 꺾인 사람과 결혼해서 뭐 하려고요?
저런 태도를 가진 사람과 한 가정을
일궈서 굳게 세워갈 수 있겠습니까?
님만 아등바등 애쓰고, 어찌할 바 모르는
생활이 이어질 것입니다.
그래서 반대합니다.
현재 돈이 얼마 있고 없고 가 아니라
삶의 태도가 중요합니다!
베플
더 살아본 사람으로서 결혼은 반대입니다.
사람들이 이혼가정이나 기타 특수한
환경의 자식과 사돈 맺기 싫어하는
이유를 님 남자친구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혼가정인데... 님이 물어봤을 때
"우리 엄마는 우리를 책임졌고 나도 그걸
감사히 생각하며 행복하게 살아왔다
뭐 가난해도 열심히 내가 벌고 엄마
좀 도와드리고 재밌어 ㅋㅋ" 이런 거면
결혼해도 행복합니다. 트라우마가 아니지요.
근데 님 남자친구는 전형적인 결손가정의
자식의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님과 자꾸 그런 거 때문에 싸운다는데
이건 예외가 없을 겁니다. 같이 살면 취미.
관심사가 중요한 게 아니라 같은 일로
싸우는 게 반복이 안돼야 행복합니다.
베플
결혼은 제2의 인생입니다.
결혼하게 되면 50년을 살지 60년을 살지
모르지만 운명공동체가 되는 거죠.
여자가 집안에 잘못 들어오면
그 집안은 망한다는 옛말도 있는 것처럼
여자도 남자 잘못 만나면 부잣집 딸도
비렁뱅이 신세가 되기도 합니다.
눈물 많은 남자라는 것도 걸리고
상처가 많다는 것도 걸리네요.
벌써부터 그런 걸로
투닥거린다는 것도 걸리고요.
결혼하면 그거의 몇십 배의 고통이
오면 오지 덜 힘들게 되지는 않을 거예요.
그냥 결혼 생각하지 말고 만나되
너무 맘은 주지 마시고요. 그게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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