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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제가 자격지심인건가요 - 네이트판 레전드 댓글 사이다





제가 자격지심인건가요 - 네이트판 레전드 댓글 사이다


올해 32살 동갑내기 신혼부부입니다.  

같은 교회 다닌다며 아는 

언니 소개받아서 2년 사귀고  

결혼한 지 6개월 됐어요.  


남편은 타지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저는 여기 지역에서 나고 자랐고요. . 


그래서 남편의 대학 동기들을

자주 볼 일이 없었습니다 


문제는 일 년 전부터 였어요.  


사는 곳이 수도권인데 남

편 대학 동기들이 하나둘씩 수도권으로 

올라와서 취직을 하고 살기 시작하더니  


대학 다닐 당시 항상 같이 다니고 

친하다 싶은 친구들이 전부 수도권에 

자리 잡은 상태입니다.  


여자 동기가 셋. 남자 동기가 다섯인데

그중 여자 동기 하나 때문에 싸우네요.  


남편이 술을 못 마셔서 다른 

동기들끼리는 자주 만났어도 

남편이 나가는 일은 아주 가끔 

한꺼번에 많이 모일 때 말이었는데.. 


일 년 전에 여자 동기 한 명도 수도 권우로 

자리 잡으면서 두 달에 한 번씩은 만나게 됩니다.  


전부터 남편 동기 모임 가서

들으면 그 여자 동기가 성격이 좋고 

여자 같지 않다. 꼭 같이 이야기하고 있음 

남자랑 얘기하고 있는 기분이라 하고 

와탑에 과대였다 하고 하고. .. 


딱 엄친아 엄친아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빠지는 건 돈뿐이라며 웃기도 하고 

두 명 여자 동기들도 보고 싶다하고


나머지 남편 동기들도 그러고 

저희 남편도 보고 싶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러다 일 년 전 이사 왔다며 모이자고 

한 명이 이야기 꺼냈다면서 만나게 됐죠.  


제가 일이 조금 늦게 끝나서 마치고

남편과 같이 뒤늦게 자리에 합류했습니다.  


그 동기들 중 가장 먼저 결혼하고 

애 다 엄마에 자기 개인 사업한다는데

누가 봐도 20대 초반 

아가씨로밖에 안 보이더라고요.  



남편은 보자마자 냉동인간이냐고 

하나도 안 늙었다고 칭찬 일색이었고 

여자 남자 동기들도 다들 맞장구치며 

돈 많이 버나 보다고


이제 모든 걸 갖춘 거냐는 식으로 

이야기하며 다들 즐겁게 웃으며 

대학시절 얘기하더라고요.  


근데 가만히 보니 그 여자 동기가 

오면서부터 이후 모임 자리에서는 

여자 동기는 여왕벌 같았습니다.  


뭘 하는 것도 아니고 하라고 한 것도 

아닌데 주변에서 알아서 챙겨주고 갖다 주고 

남편처럼 애인처럼 여자 남자 동기 

할 거 없이 자연스럽게 챙겨주더라고요.  


남편이 뭘 한 건 아닌데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좀 .. 그랬어요. 


그 여자 동기도 그게 당연한 듯 

이상하지 않은 듯 특별하지 않은 듯 

행동하고 자연스러웠고요.  


그렇게 서너 번 모임에 참가한 뒤로 

남편에게 그 모임에는 참가하지 

말자고 이야기를 했어요.  


일벌들 모여서 놀다가

여왕벌 온 기분이라고 했더니 

막 웃더니 그 여자 동기가 처음에는 

친구도 못 사귀고 있는 것 같아서 

애도 이쁘장 하겠다. 


패거리에서 한 명씩 작업 비슷하게 

걸어보다가 퇴짜 맞고 퇴짜 맞고

어느 날 그 여자 동기가 오더니 너네 나갖고 

무슨 게임하냐며 말을걸어오면서부터 

대화하다 친해져서 지금까지 지내는거라면서


애가 좀 강하게 생겼지만 친해지면 

좋은 친구라고 저 보고도 

친해지라 하더라고요.  


거기서 일벌 노릇한 명 더 하기 싫다며 

거절하고는 한동안 가지 않았습니다.  


그 뒤로 몇 번 오라고 연락 왔지만 

남편도 가지 않았고요.  


그러다 일주일 전에 그중 한 명이 

곧 결혼한다며 모이자 했다고

그래서 또 같이 가게 됐어요.  


그 동기들 중 결혼한 사람은 

여자 중에서는 그 여왕벌 같던 동기랑

남자 중에서는 저희 남편 한 명뿐이었고

남자 동기 한 명이 결혼한다 해서 

만난 자리였고요


일식 선술집이었는데.  

갔더니 손님이 남편 네 

동기들뿐 입더라구요..  


비싸기로 유명한 

일본식 선술집? 같은 데였는데.. 

자리에 앉아서 우리가 전세 낸 것 같다했더니


그 가게가 그 여자 동기네 남편이

하는 가게 중 하나?라며  

결혼할 동기가 얘기하더군요.  


근데 그 여자 동기도 가게 사장으로 보이는 

사람도 없길래 그냥 빌려주기만 

했나 보다 싶었는데..  


남편이 먼저 그 여자 동기는

안 오냐고 형님은 이러며 찾았습니다.  


남편 친구들이 아기 데리고 온댔다며 

이야기하고는 얘기하고 있는데 

조금 있다가 아기 두 명이랑 여자 동기

여자 동기 남편 들어오더라고요.  


그 여자 동기 남편 들어오니 남편 동기들. 

남편 다 일어나서 인사하고 

형님 감사하다 하고. 무슨 조폭들도 

아니고 진짜 보기 그랬어요..  


더구나 술집인데 대여섯 살밖에 

안돼 보이는 아기 데려오고...  


여자 동기는 저한테 인사하며 

안 좋은 일 있었냐고 제 남편이랑 싸웠냐며 

남자들은 다 큰 애라고 이해하란 식으로 

이야기하고 있고


정작 남편은 하하 호호 신이나서 놀고 있고..  


가게 빌려준 여자 동기 남편은 

무슨 왕이라도 되면 양  어허허 내가 

우매한 너희에게 이만큼이나 아량을 베푼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데.. 


그 자리가 정말 불편하고 

인상 찌푸려져서 그냥 나왔습니다.  


남편은 왜 그러냐 하고... 

여왕벌에 황제까지 납셨다고 

너희들끼리 재미지게 신하 놀이하고 

놀라고 하고 집에 왔는데

삼사십분 있다가 집에 오더라고요.  


저더러 이상하답니다.  

저는 거기 있는 사람들이 이상한데요.  

남편도 이상했고요.  


일일이 하나하나 이야기하니 

남편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좋은 자리에서 

제가 그런 식으로 행동한 게 

실례였다는 이야기만 하고요.. 


이것 때문에 일주일을 싸웁니다.  


괜찮던 모임이 그 여자 동기 하나 오면서 

무슨 주종 관계처럼 보여 그게 싫은 거고 

내 남편도 그 자리에 몸담고 있는 게 

불쾌한 건데 전혀 이해를 못해요.  


남편 독에는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잘 지내야지 싸우지 말라는 

그 여자 동기 톡을 보니 그 여자 동기도 

자기로 인해 이상해진다는 것도 

전혀 모르는듯하고요..  


앞으로 그 여자 동기 온다하면 

모임 가지 말라 하니 남편은 성질만 내고 

저더러 무슨 자격지심 있냐는 

식으로 이야기합니다.  


그 여자 동기..  

예쁘고 날씬하고 같은 여자가 봐도 

매력 있는 여자예요. 걸크러쉬라고 하나요.


여자가 봐도 반할 매력이 있는 

뭔가 카리스마도 있고 리더십도 있고요. 

성격도 호탕하다는 표현이 맞을 만큼 

진짜 왜 남자 같다고 하는지 알겠다는 성격 

근데 그 여자가 문제가 아니라 

그 주변 사람들이 여 동기만 오면 바뀌는 

태도 때문에 불편하고 싫은 건데

그걸 이해를 못합니다. 



여기서 더 어떻게 말을해야 

남편이 알아들을까요.. 

진짜 답답합니다







베플 

글을 읽으니 쓰니가 자격지심 

느끼고 있다는 건 알겠네요. 


술집이어도 자기 가게에 자기애 

데려오는 게 어때서요?


다른 손님도 전혀 없었고 

아내 동기들에게 빌려준 건데. 

술집 하루 매출 포기하고 빌려준 건데 

당연히 일어나서 감사 인사해야 할 일이지 

앉아서 고개만 까딱이나요? 


무슨 술집 하는 부모는 애를 

일터에 데려오는 게 불법입니까? 


그게 좀 그랬다니 그렇긴 뭐가 

그래요 혼자 꽁한 거지. 예쁘고 어려 보이고 

잘 나가는 커리어 우먼에 가게 여럿 운영하는 

남편까지 다 가진 동기. 


그 동기 칭찬만 하는 남편. 

그 속에서 자꾸 작아지는 쓰니. 

그 여자한테 질투가 나서 어쩔 줄을 모르겠는데 

뭐라 깎아내릴게 없으니 여왕벌이니 

어쩌니 하는 걸로 보입니다. 


차라리 예쁘고 잘나서 그 여자 

칭찬만 하는 남편 모습 싫다고 

대놓고 말을 해요. 


베플 

본인 위주로 썼을 텐데도 

글쓴이가 이상한 거라는 생각만 드네요

여왕벌이 되고 싶으신데 그렇게 안되고

어떤 여자는 아무것도 안 하고 


간단하게 모두를 휘어잡으니 부러워 

미쳐버리기 직전으로밖에 

안 보임 정신 차려요


베플 

자격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