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주례를 목사님으로 - 네이트판 결혼 썰
상견례 후 11월로 날짜 잡고
결혼 준비 중인 여자사람입니다.
제목에서도 썼다시피 다름이 아니라
시부모님 되실 분들께서 결혼식
주례를 목사님으로 하자고 하십니다.
제가 기독교이거나 교회를 다녔었다면
상관없습니다만
저는 교회를 다니지 않습니다.
어렸을 적 동네 교회에는
다녔던 적이 있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는간 적이 없습니다.
지금은 딱히 종교가 없습니다.
시부모님 되실 두 분은 엄청 교회에
착실하게 다니세요. 직접적인 종교
강요는 안 하십니다만 속으로는
다녔으면 하시겠죠.
결혼하고 종교 강요하시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그건 다행히도
예랑의 형과 형수는 결혼한 지
10년 넘었고 형수님은 종교가 없는데
교회 가라고 강요는 안 하신다 하십니다.
형은 기독교는 아니지만
부모님이 교회가셨으면 하니까
그냥 표면적으로 부모님 좋으시라고
다니는 척합니다.
고향 내려갔을 때 일요일이면
부모님과 같이 가기도 하고.
제가 종교가 없는 탓도 있지만
저희 어머니는 가끔 절에 가시고
예랑도 교회 안 다닙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는
주례 없는 결혼식을 하고 싶었어요.
사실 그런 거야 어른들 허락이
있어야 되기 때문에 그냥 막연하게
하고 싶다 이런 거였는데 막상 목사님이
주례 본다고 하시니깐 이건 내키지 않습니다.
다만 형과 형수님 결혼하실 때도
형수님은 종교가 없지만
목사님이 주례 보셨다고 해요.
제가 예민하게 구는 건가요?
형수님도 기독교 아니지만
그냥 하셨다는데 그냥 해야 되는 건지.
톡 커 님들 조언 부탁드릴게요.
베플
하객 입장에서는 싫습니다.
기독교식 예식이면 목사님이 주례
시작하는 순간 나와서 바람 쐬든지
밖에서 잡담하다가 들어가서
신랑신부 축하해주고 사진 찍고 밥 먹습니다.
지루한 것도 그거지만
찬송가부터 해서 듣기 싫어요.
베플
시가가 기독교 친정이 불교인데요.
기독교식 결혼 강요하시길래
"양가 결혼인데 한쪽의 입장만
고집해서 기독교식 결혼을 할 수 없습니다"
라고 딱 잘랐어요.
그리고 주례 없는 결혼했습니다.
경우 없는 시부모님 아니시면 상대측
가족도 생각해주시는 게 맞는 듯요.
베플
친한 친구 중에 양가 부모님들이
크리스천이라 목사님이 주례
섰던 결혼식을 간 적 있음.
친구한테는 정말 정말 정말 미안하지만,
우리는 목사님 주례가 그런 분위기인 줄도 몰랐고...
친구들 중에는 불교인 친구,
무교인 친구 다양했는데 예식 시작하고 나서
목사님 설교하시기 시작하니까
뭐지 뭐지 하면서 웅성웅성하고..
떠든다고 눈치 주는 것 같아서
5분 만에 다들 조용히 나갔다가
나중에 들어옴.
하객 입장에서는 나 빼고 다른
사람들이 다들 한마음으로
찬송가 부르고 하면 내가 교회를 온 건가
예식장을 온 건가 하고 당황스러움.
'레전드썰 > 결혼 & 부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결혼은 사랑이 아니라 현실조건입니까 - 네이트판 레전드 썰 (0) | 2017.04.19 |
---|---|
몰래 밴드로 여행? 거기에 영화표 2장까지? - 미즈넷 부부토크 레전드 (0) | 2017.04.19 |
결혼 하지말걸 그랬네요, 망했어요 - 미즈넷 부부토크 (0) | 2017.04.18 |
시어머니 빨리 요양병원 보내려는 며느리 - 미즈넷 부부토크 레전드 (0) | 2017.04.18 |
아이 목욕은 남편몫인가요 - 네이트판 레전드 (0) | 2017.04.18 |
행복에 겨워서 행복한 줄 모르는 남편 - 네이트판 레전드 시댁 (0) | 2017.04.17 |
한달식비 30만원? 많이 나온건가요? - 네이트판 레전드 신혼부부 썰 (0) | 2017.04.17 |
제가 자격지심인건가요 - 네이트판 레전드 댓글 사이다 (0) | 2017.0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