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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시댁 & 친정

삭아보인다는 도련님 - 미즈넷 미토크 레전드 고민






삭아보인다는 도련님 - 미즈넷 미토크 레전드 고민

결혼한 지 반년 된 새댁입니다. 
연애 2년 했고, 20대 후반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도련님들한테 
만날 때마다 이런 얘기를 들어서 
정말 스트레스라서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자, 글을 써요~ 

저에게는 저희 신랑 친동생이랑, 
신랑 친가 쪽 사촌동생.. 
즉.. 20대 중반 도련님 2명이 있어요. 

결혼하기 전부터
자주 저한테 만날 때마다 첫마디가
"형수~ 왜 이렇게 삭았어요?" 
이 말입니다. 
  
사실.. 그렇잖아요.. 
여자들이 나이가 들면 들수록, 
어려 보이고 싶고 동안이라는
말 듣고 싶어 하잖아요.. 

누가 늙었다는 말
삭았다는 말이 듣고 싶겠어요? 
들을 때마다, 기분이 나빴지만
내색은 안 했어요. 

그 말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도 저로선 난감하고요..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다르겠지만.. 
두 도련님들이 보기에 제가 늙어 보이고, 
삭았단 생각이 들 수는 있어요. 

그렇다고 저런 말을 형수한테
직접적으로 얘기하나요? 
  
결혼 전부터 제가 신랑한테 종종 얘기했어요. 

도련님들이 저런 말 하는 거
기분 나쁘다고 그랬더니, 장난으로 
그러는 말이지 자기가 그런 말 하지 
말라고 얘기하겠다고 하더라고요
  
도련님(신랑 친동생)은 지금 
저희와 거리가 좀 되는 타지에 있어서 
결혼하고 설날에 보고, 
얼마 전에 내려와서 2번째로 봤어요. 

그때도 역시 
"형수~ 갑자기 왜 이렇게 늙었어요? 아줌마 다 됐네" 
이런 식으로 또 얘기하더라고요 
그냥 그때도 넘어갔어요.. 
  
신랑 사촌동생(도련님)은 
자주 결혼하고 만났어요.. 

저희 시댁과 가까운 거리에 살고, 
시댁 쪽 가족들이 모두 가까운 거리에 
살아서 시댁 갈 때마다 다들 자주 
모여서 놀거든요. 

그 도련님은 설날에 만났을 때도
신랑 사촌 형님 결혼식 때 만났을 때도
그리고, 어제 만났을 때도 

첫마디가 "형수~ 왜 이렇게 삭았어?" 
라는 식의 말을 하더라고요. 

어제는 큰아버님 식구들, 삼촌들 식구들, 
고모 식구들 다 있는 자리에서 
"형수.. 완전 40대 같네.. 왜 이렇게 늙었어?"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완전 어이 상실. 
사람들 있는 상황에서 화도 못 내고, 
그냥 못 듣은 적 했어요. 
  
정말 짜증 나서 이제는 못 참겠어요. 
장난으로 그런 거라도  
제가 그냥 넘기기엔 정도가 심해서 
이제는 스트레스에 형수인 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일 정도로 외모에 대해 지적하는건지

다른 형수들한테는 그런 말 
하는 거 들어본 적도 없고요

신랑한테 그거에 
대해 말하면서 눈물이 다 나더라고요

신랑이 도련님들한테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하겠다는데 한두 번도 아니고
연애 2년, 결혼한 지 반년 동안
자꾸 그런 말들을 하니 이제 보기도 싫어요. 
  
저 저번 달에 머리 자르고 단발로 
펌 해서 다들 회사 사람들도 
다른 사람들도 더 어려 보인다. 

누가 결혼한 줄 알겠냐고.. 
결혼반지 안 끼고 다님 유부녀인 줄 
모를 거라고 하더라고요. 

저도 나름 만족하고요. 

아직 아기도 없고,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새댁이라 결혼했다고 말 안 함
저를 모르는 사람들은 결혼 
안 한 줄 아는 아가씨인 줄 알거든요. 
  
그런데.. 왜 자꾸 도련님들은 
저한테 그런 말들을 하는 건지
다음 주  사촌동생 (도련님) 생일이라
모인다고 오라고 하더라고요. 

가면, 또 신나게 밤늦게까지 
놀 건데 가기 정말 싫어요. 
  
갑자기 지난날들을 생각하니
오늘은 서러워서 눈물이 다 나더라고요. 
  
자기가 내 남편도 아니고, 같이 
살 아내도 아니고 진심이든 장난이든 
형수한테 왜 외모 갖고 머라 하는 건지
이제 보기도 싫고, 정말 싫어요. 

제가 아무리 만만해도 그렇지
여자인 저한테 왜 저런 말을 하는 건지

똑같이 도련님도 늙어 보인다고 말하기엔
두 도련님들이 늙어 보이고, 
삭은 얼굴들은 아니거든요. 

게다가, 두 도련님들 말발이
 장난 아니라서 저도 말장난하기엔 
터무니없는 말발들이라서 
맞대응하며 말장난하기엔 역부족이고요

신랑도 같이 있는 자리에서 
그런 말해도 안말 안 하더라고요 
그게 더 화가 나고 짜증 나네요

베플
그럴 땐 웃으면서 도련님
왜 이렇게 갈수록 싹수없어? 
하세요. 웃으며 농담처럼

베플
이렇게 여려서. 어찌 아줌마가 되노
님이 더 대차게 농담을 세게 하시면 
그런 농담이 점차 줄어들 겁니다 

삭았네. 아줌마다 됐네 하거든 
안 그래도 결혼한 거 후회돼요

시동생들이 이렇게 눈치 없이 
푼수 같은 말을 할 줄 몰랐어요
덕분에 내가 팍팍 늙네요
그러세요 정색하거든 농담이었다고 하시고요 

베플
매너 없는 ㅅㄲ들 사촌 형 수한테
무슨 사촌 시동생 생일까지 챙겨요 

나 큰집 외며느리라 사촌 시동생 
다섯 명이나 있지만 깍듯하게
 대하고 어려워합니다 

명절이나 경조사에는 모이지만 
무슨 생일씩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