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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시댁 & 친정

예비형님 너무 부럽습니다 - 미즈넷 미즈토크





예비형님 너무 부럽습니다 - 미즈넷 미즈토크

안녕하세요 
결혼을 앞두고 준비 중인 예신입니다
이래저래 일 다니며 바쁘게 열심히 
준비 중이네요.
  
한복 맞추고 예물 맞추고 하는데 
예비 시어머니 예비 형님 저 저희 여동생 
엄마 예랑 이렇게 여섯이서 돌아다녔네요.

다른게 아니고 예비 형님께서 
외모가 예쁘세요 피부도 하얗고 키도 크시고 
아기도 하나 낳았는데 군살까지도 다 빠지시고 
예 물집에서도 정말 형님 예물 학로 온 줄 
알 정도로 나이도 어려 보이네요.
  
반면 전 피부도 까무잡잡하고 
뚱뚱하지는 않지만 키도 작고 얼굴도 
그냥 못생긴 건 아니지만 
  
외모적으로 너무 비교돼요 

예물 할 때도 반지 껴보는데 형님은 
나름 저에게 어울리는 거로 이것저것 
골라주셔서 껴보기도 하는데 

저한테 어울리지 않는 반지들을 예비 
어머님이 형님한테 영아 너 손 하얗고 
이쁘니까 한번 껴봐라.. 하시는 거예요.
  
형님은 오늘 예비 동서 날인데 제가 끼면서 
기분 내면 안되죠~ 하셨는데 어머님이 그래도 
반지 너무 이쁜데 한 번만 껴보자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형님이 끼셨는데 저는 그날 형님 손을 
처음 눈여겨봤네요. 정말 무슨 금방 언니들도 
감탄하면 피부가 어쩜 이렇게 하얗고 
손가락이 예쁘시냐고 ㅜㅜ 

제가 봐도 형님 손에서 눈을 못 떼겠더라고요 

어찌나 제 손과 비교가 되는지
그 반지 제가 선택하고 싶었는데 형님 낀 다음 
제가 끼니까 살 마음 사라지고 다른 
심플한 거 골랐네요.

원래 형님도 이날 약속 있으셔서 못 나오시는 거 
제가 저 어려우니까 같이 있어 주심 안 되나요?
하면서 막 꼬셔서 약속까지 취소하게 만들고 
나오셨는데 갑자기 막 후회가 되는 거예요.
  
뿐만 아니라 목걸이며 귀걸이며 
액세서리가 잘 어울리고 이쁘니까 
시어머니는 눈치 없이 
(시어머니도 액세서리 엄청 좋아하세요...) 

자기 눈에 들어오는 거 형님한테 가져다 대보시고 
이쁘다고 결국 제 예물 하러 갔다가 시선은 
형님에게로 잠깐이었지만 너무 서운했었어요.

형님도 잠시지만 민망하셨는지 
화장실 다녀오겠다고 분위기 다시 
저쪽으로 밀어놓고 자리 비우시고요.

어머니도 다시 제 쪽으로 눈을 돌리셔서 
이것저것 보시며 그래도 많이 해주셨습니다.
  
아... 아직도 마음이 이상해요.
결혼식 날 형님도 예쁘게 화장하시고 
한복 입고 꾸미실 건데 그날 비교될 거 뻔하고
형님 결혼하실 때도 
(그때 저희는 연애 중이었거든요...) 

시아버님 되실 분 하객분들이 며느리가 
엄청 예쁘다고 좋아서 입이 걸렸다고
엄청 칭찬하시고 정말 밴 소리가 
아닌 걸 전 알잖아요.

그런데 저희 결혼식 때 밴 소리라도 
그런말씀 못 들으시고 그럼 그리고 그 옆에서 
형님도 이쁘게 차려입고 인사드리고 막 
그러실 텐데 결혼식 날 형님 
안 나왔으면 좋겠어요.

처음엔 그저 저한테 잘해주시고 
항상 웃으면서 말씀하시고 생각해 주시고 
하는데 지금은 제가 마음이 삐뚤어져서 
그런지 전부 가식적으로 이뿐이 안 보이네요  

정말 여자가 뭔지 외모가 뭔지 외모 빼고 
뭐 둘이 비교해보면 그리 차이는 없어요.

형님 집안이 분위기가 좀 안 좋은 거 빼고는요.
지금은 자세히 모르겠지만 예랑이 통해서 
살짝 들었을 때 그랬었었다 라구요.

외모로 시부모님께서 차별을 할까요.
시어머니 되실 분은 형님이 키가 크고 
옷발이 서니까 꾸밈비도 안 주고 백화점 가서 
옷만 4벌 사주셨다는데 가방도 직접 골라서 

버 x 리에서 지갑 가방 세트로
사주시고 정말 짜증 나는 건 화장품같이 
사시는데 형님한테 너 이렇게 고운 피부 
아무거나 쓰면 안 된다고 sk2에서 사주셨네요. 

전 그전에 어머님이 화장품 뭐 쓰니? 
그래서 전 비 오 x 써요 그랬거든요.
 쓰다 보니 별소리가 다 나오네요

저 자존심 상해서 결혼 어떻게 할까요  
예랑이 할 텐 아무렇지 않은척하고 있는데 
속은 계속 타들어가네요 





베플
원래 못생긴 여자가 샘도 많고 
욕심도 많이 부린다더니... 맞네 

베플
님이 다시 태어나지 않는 이상 
해결 안 되는 부분에 감정 소모하지 마시고 
속은 좀 상하고 마냥 부럽지만 어쩌겠어요.

님만이 가진 장점 찾아 키우시고 
님은 님 인생 사셔야죠.
자꾸 비교하지 마세요. 

어렵지만 그냥 인정하세요.. 

베플
타고난 피부 결이 나 외모를 어찌하겠어요.
님 자신만의 매력이 있을 테니 
거기에 집중하세요.

님의 장점도 있을 것 아니우?

나도 결혼할 때 나보다 키 크고 
미인인 형님(윗동 섭), 미스 코리아 비슷한 
친정 언니 덕분에 하객들로부터 희한한 인사
신부보다 신부 언니가 미인이네 들었소.
그럼 어떻습니까?

엉뚱한 데다 에너지 쏟지 말고,
님 자신을 발전시키고, 돈 모으고, 
남편과 희희낙락하며 사는데 집중하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