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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시댁 & 친정

모임에서 내욕하는 시어머니 - 네이트판 레전드





모임에서 내욕하는 시어머니 - 네이트판 레전드

결혼 8년 차 30대 초반 
6살 아들 하나 있는 여자임. 

콩깍지가 씌워져서 일찍 결혼했고 
아들만 셋을 키운 시어머니는 나를 
부담스러울 정도로 딸로 생각하시지만 

소녀감성 시어머니와는 반대로 
나는 여장부 스타일임 
도련님 둘은 타지에서 직장생활 / 둘 다 미혼
  
시어머니와 도보 10분 거리에 
살고 있지만 나는 전업주부이고 시어머니는 
자영업을 하셔서 10시가 넘어야 
귀가하시기 때문에 서로 왕래를 

자주 하는 건 아니고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동네에서 늦은 저녁을 먹고 헤어지거나 
명절 때나 돼야 시댁에 한 번씩 가는 정도임. 
  
서로 터치 없이 잘 지내고 있긴 하지만 
같은 동네기 때문에 어머님 친구들을 
지나가다 많이 마주치고 인사하고 지냄 
  
어제는 보험 때문에 물어볼 게 있어서 
동네 커피숍에서 어머님 친구이자 보험 
설계사분이신 분을 만나서 얘기 끝내고 
남은 커피를 마시고 있었음 
  
근데 아주머니가 나한테 
"너희 어머님이 네 걱정 많이한다 잘해라" 
하시길래 

"저요? 왜요?" 했더니  
"씀씀이 크고 돈 아낄 줄 모른다고 걱정하더라" 
라고 하심 

난 표정관리가 안 되는사람임 
나도 모르게 썩소가 나왔고 
"언제 그러세요"했더니 

"모임 때마다 얘기하더라 너 엄마가 
주는 반찬도 안 먹고 뭐 만들어준다고 해도 
싫다고 한다며?" 

이런 식으로 얘기함 ㅋㅋ 
황당해서 " **아빠가 싫어해서 안 받아요" 
라고 말하고 기분 나쁜 채로 일단 헤어졌음 
  
어머님이 섭섭하다고 직접 대놓고 
말하는 것도 아니고 동네 아줌마한테 
그런 말 들으니 기분이 더러워지면서 
왜 저런 말을 하고 다니나 생각해봄. 
  
1. 우리 시어머니 음식은 정말.. 구토 나옴 
  
식구들도 싫어함 거의 밖에서 사드시고 
본인만 만족하면서 드시고 
무슨맛인지 모르겠고 6살짜리 내 아들도, 
시아버지도, 신랑도 다다다 다다다 싫어함 
  
주신다는 거 괜히 받아서 음식물 쓰레기 만들기도 싫고 
신랑도 갖고 오는 거 싫어해서 난 신혼 때부터 
거절하고 안 받았음 

끊임없이 현재까지도 
"반찬 뭐 했는데 갖다 줄까?" 
하시지만 난 계속 거절임 
  
2. 시어머니는 리폼을 좋아함 
옷 같은 것도 리폼해서 입고 신발도 
자기가 막 남대문 같은 데서 
액세서리 사다가 리폼해서 달고 신음. 

본인 취향이지만 내 옷, 내 아들 옷까지는 
부탁한 적도 없고 난 그런 거 싫어함 
"갖고 와라 그 옷 비싸 보이던데 
좀 작더라 내가 이쁘게 고쳐줄게"하면 
"아뇨 됐어요 입힐 만큼 입혔어요"
라는 식으로 거절해버림. 
  
내가 하나 있는 아들 옷 못 사줄 형편도 아니고 
어머님한테 옷을 사달라고 한 적도 없는데 
리폼해준다고 할 때마다 거절한 게 기분 나빴나 봄 

옷 같은 건 내가 사는 것도 좋아하고 
친정에서 많이 사줌 엄청 사줌 

첫 손주, 첫 조카라 동생들 친척들 
우리 친정 엄마 아빠 할 것 없이 잘 사줌 
  
그리고 동네에서 맨날 낮에 
아줌마들이랑 밥 사 먹고 돌아다닌다고 
그것까지 걱정한다 함 

애 유치원보내고 청소기 한번 밀고 
저녁에 먹을 반찬,국 해놓고 
점심때쯤 나가서 친구들하고 밥 먹고
같이 장보고 하는 게 내 일상임. 

신랑도 알고 있는 일이고 집에 있으면 
자꾸 퍼져서 혼자라도 나가서 
핑하거나 돌아다님. 
  
내가 사채를 써서 애 옷을사입히고 
을 사 먹는 것도 아니고 ㅋㅋ 

용돈을 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나 혼자 꾸미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당신 아들, 당신 손주 먹이고 깔끔하게 
입히고 하는 건데 그게 그렇게 아니꼬운지 
뒤에서 욕하고 다님 ㅋㅋ 
  
나한테는 한없이 인자하고 쿨하고 
트인 시어머니인 척을 해서 
동네 내 친구들도 네 시어머니 
좋다고 난리임 ㅋㅋ 
  
해준 음식 안 받고 옷,신발 리폼 해준다는 거
안 받는 게 동네 아줌마한테 
건너건너 욕먹을 일임? 

그것도 모임에서 얘기했다는데 ㅋㅋ 
다른 아줌마들이 지나다니면서
날 보면 무슨생각을했겠음? 
  
어젯밤에 신랑 퇴근했을 때 얘기함 
"자기 엄마가 내 욕하고 다니더라?" 
로 시작해서 저 얘기를 쭉 해줬음 
  
신랑 왈 "저게 무슨 욕이야 
넌 울 엄마가 무슨 말만 하면 
쌍심지를 켜고 달려들더라"라고 함 

내가 들어서 기분 나쁘면 욕이라고 했더니 
그냥 잊으라고만 하고 신경 안 씀 
  
내가 예민한 거임? 난 시월드를 
싫어하지도 좋아하지도 않고 
별 신경 안 쓰고 내 할 도리까지만 하고 
잘 살고 있는데 왜 내가 저런 말을 
들어야 하는지 
  
제삼자가 봤을 때 "시"자 들어가는 
사람이 얘기해서 내가 예민하다고
생각이 드는 건지 

아니면 시어머니한테 그런 말 하고 
다니지 말라고 얘기해야 할지 조언 부탁드려요 
간단히 쓰려고 했는데 ㅠ 죄송합니다






베플
솔직히 전 시어머니보다 그 보험아줌마가 
더 문젠데.... 뻔히 기분니쁠말 일부러 
전하는 푼수 떼기 느낌. 

그 아줌마를 멀리해야 할 듯 
왜 남의 집 분란 만드는 거 취미인 
동네 아줌마들 있잖아요.

쓰니 좀 지혜롭게 그 아줌마가 담에 또 
그런 얘기 하면 캐묻지 말고 제가 워낙 
부족한 게 많아서 어머님이 걱정되시나 봐요 

호호하고 뒷말 안 나오게 여우같이 하시고
 어머님한테 따로 뒤에서 그 아줌마가 
저 보더니 막 어머님이 저한테 이러셨다고 
이간질했다는 식으로 이르고 그래도 
전 어머님 믿으니까 괜찮아요 호호 

이렇게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베플
저도 시어머니 문제라기보단 
보험아줌마 입이 문제네요.

그리고 저 정도 뒷담 정도는 그냥 무시하세요 
왜냐면 님처럼 단호박도 그리 
썩 좋아 보이진 않거든요.

엄청 큰 단점도 아니구먼 
정말 단호박이시네요.
님 시어머니가 섭섭할만할 듯

베플
일단 주는 반찬 받아와서 남편한테만 줘요 
너 생각해서 준 거니 열심히 먹으라고 
그리고 보험 아줌마랑 시어머니 만나는 
친구들한테 반찬 어머니가 주신 건데 맛좀 보세요 

하면서 한 통씩 받아와서 강제로 
안겨주세요 그리고 남편 아끼는 
옷 리폼해달라고 맡기세요 

그리고 꼭 그 옷 입으라 하고요 

동네 사람들한테도 이거 어머니가 
직접 리폼한 거라고 예쁘게 포장해서 
선물로 주세요 

각 사람들한테 맞지 않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