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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아이 낳으니 나를 개무시하는 쓰레기 남편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이혼 고민 썰

아이 낳으니 나를 개무시하는 쓰레기 남편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이혼 고민 썰



어디 가서 얘기도 못하고 
익명으로라도 올려봐요  

너무 답답하고 짜증 나고  
아기 낳은 지 이제 5개월 되었고 
남편하고는 30대 초반 동갑이에요  

만난 지 6개월 만에 
남편이 하도 결혼하자고 해서 했고 
하도 애 낳자고 노래를 불러서 
애를 낳았습니다

저는 아기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어요  

솔직히 말하면 싫어하는 편이었고  
임신이 끔찍했고 출산은 더 끔찍했으며 
아이한테 얽매여 엄마로서의 삶만 
살아야 한다는 것이 너무너무 자신 없었죠  

그래도 살면서 내 자식은 있어야지  
내 분신은 한 명 정도 낳고 죽어는 
봐야 삶이지 막연하게 이렇게만 
생각했거든요  

그래도 지금껏 사귄 남자 중에 
처음으로 결혼을 결심하게 만든 남자이고 
나도 많이 아껴주고 아기를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남자라면 자식 낳으며 
평생을 잘 살수 있겠지 그렇게 생각했어요  

임신 때까지만 해도 행복했습니다  
지금보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많이 
힘들었던 임신 생활이었습니다  

임신하고 갑상선 기능저하 
진단을 받았고 다운증후군 조짐이 
보인다 하여 양수검사에 
물론 정상 나왔습니다  

9개월 들어서니 역아라 그러고  
열심히 고양이자세에 양수어 양을 
늘려준다는 루이보스차를 또 
얼마나 마셨던지  

중간에는 태아가 탯줄을 
목에 둘둘 감고 있다 예정일보다 
일찝 수술 날짜를 잡아야겠다 그랬는데 
어찌어찌 역아에서 다시 머리가 
자궁 위치로 돌아와 유도 분만으로 
분만을 시작했는데 이번엔 
또 꼬리뼈에 걸려 심한 난산  

그렇게 애를 낳고 지금의 제 모습은 
44킬로의 날씬한 몸을 자랑했던 
저는 10킬로가 불어버렸고, 

애 키우는 동안 손목이며 허리며 
무릎 염증은 달고 다니며, 아예 운동조차 
할 수 없는 몸이 되어 치료를 병행하며 
그렇게 밤낮으로 아이를 돌봤습니다  

꼬리뼈가 약해지고
 자꾸 꼬리뼈가 왔다 갔다 불안정하여 
앉는 것도 걷는 것도 힘겨워서 치료에 
힘써 많이 고쳐놓았더니 이번에는 
3번 4번 척추 디스크 판정까지 받았네요  

하루하루 힘들고 힘겹고 우울하고 
가 왜이렇게 되었나 속상해서 눈물을 
안 흘렸던 적이 없었던데 

남편이란 작자는 애 낳고 
나서는 180도 달라져 버렸어요  

나를 끔찍이 위해주고 사랑해주던 
사람인데 어느 순간부터 싸우면 
제 성질에 못 이겨 욕을 합니다  

처음엔 씨 x 년부터 시작이었어요  
깜짝 놀랐어요 욕할 사람이 아니었거든요  
이제는 툭하면 미친놈 같은 x아 이럽니다  
제가 자기 기분에 거슬리게 하면요  

싸우는 이유는 뻔합니다  
애 낳고 자꾸 밖으로만 돌아서요  

집에서 소소하게 반주로 
스트레스 풀던 사람인데 자꾸 
사람들과 술 약속을 잡더라고요  

몸도 아프고 하루 종일 애만 보고 
있으니 남편만 목이 빠져라 기다리는데  
본인은 일과 인맥을 핑계로 하고 
싶은 거 다하려는 겁니다  

애 낳기 전에는 싸우는 날이 
손에 꼽을 정도였는데 
애 낳고 나서는 허구한 날 싸웁니다  

모유를 일찍 끊고 분유 수유만 
했던 터라 생리가 3개월 만에 시작했는데 
하루는 생리통이 너무 심해서 일찍 
와달라고 했는데 일찍 온다고 해놓고 
또 술 먹느라 늦게 왔습니다  

나라는 사람은 아예 신경도 
안 써지는 건가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오늘은 위층 층간 소음이 
너무 심하여 관리실에다 얘기 좀 
하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네 입 두고 
왜 날 시키냐며 한 소리 하더라고요  

여자가 얘기하는 것보다 
덩치 큰 남자가 얘기하는 게 
효과가 더 좋다고 했습니다  

그런 게 어딨냐 길라 택시기사만 해도 
여자가 탈 때랑 남자가 탈 때랑 다르다  
더군다나 나는 어려 보이는 외모 때문에 
사람들이 지레짐작 어리게 보고 
무시한다고 하자 그냥 다 짜증 난다고
꺼지라고 합니다  


진짜 제가 애 낳고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나  
내가 남편한테 개무시를 당하고 
욕이나 들으려고 애를 낳았나  
별생각이 다 듭니다  

나는 애 낳고 몸 망가지고 운동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몸이 되었고 
살은 살대로 찌고 

여자로서의 
모든 삶을 다 포기하게 되었는데 
남편이란 작자는 어떻게 나한테 이런 
대우를 하는지 너무 속상하고 짜증 납니다  

남들은 자기한테 짜증 나게 
안 하는데 저만 자기한테 
짜증 나게 한대요  

저만 본인한테 
욕 나오게 해서 욕을 하는 거랍니다  
그렇다고 어떻게 저한테 씨 x 년
이라고 할 수 있는거죠? 

저 어떤 남자한테도 그런 욕 들으면서 
연애한 적 없고 지금 제가 애가 없거나  
연애 중 저한테 저런 취급을 했다면 
바로 헤어졌을 거예요  

애가 뭔지, 자식이 뭔지, 
갖은 고생하며 애를 낳고 사는 날 
이렇게 비참하게 만드는지  

애 낳기 전과 180도가 다른 이 남자 
정말 용서하기 싫고 괘씸하고 
두고두고 한이 되네요  

어쩔땐 그냥 확 죽어버려서 애 엄마 
살아있을때 잘 좀 할걸 후회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베플 
애 두고 떠나세요 진짜 죽을 
마음이 있다면 이혼도 불사하세요 

지금 남편은 님이 애도 낳아줬고 
알아서 키워주고 있으니 전혀
아쉬운 게 없어요 

애 두고 꼭 님 혼자 나와서 
친정이든 호텔이든 가 계세요 

일부러 육아하기 싫어네깐 
약속 잡고 밖으로 도는 겁니다 
님이 알아서 다 해주니까요 정신 차리세요 

애한테 발목 잡히면 
평생 이렇게 살아야 될 겁니다 
지금도 살만하거든 그냥 그렇게 사세요 

근데 진짜 죽을 거 같고 못 견디겠음 
애를 버려야 님이 삽니다 그렇다고 
진짜 애를 버리라는 게 아니라 

님이 죽을 거 같은 몸 상태에도 
애를 꾸역꾸역 잡고 어떻게든 
케어하니깐 남편이 저리 
배짱부리는 거예요

그 생각을 뒤집어줘야 돼요 

베플 
아이 두고 나오세요 몸이
너무 망가지셨네요 
밥은 먹고 다니시나  

베플 
친정에 가실 수 있으면 일단 
가시는게 좋겠어요 욕하는 것도 
녹취해둬요 나중에는 폭력도 쓰지 
않을까 걱정이네요 이혼이 별거에요?

개선도 안되는 쓰레기랑 인생 
나눠 쓸 바에는 혼자 사는게 
나을 것 같아요 잘 생각해봐요 

베플 
결혼하려고 본성을 숨긴 거임  
저게 본성임  아무리 힘들어서 
자기 여자한테 욕하는남자는  
쓰레기임 버리시길 제발  

베플 
죽는다고 애 엄마 살아있을때 
잘할걸 절대 안 그래요 좀 슬퍼하다 
새 여자 만나서 잘 살지 애 안 좋아한다니 
줘버리고 이혼해사는게 편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