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연애 끝 결혼. 너무 부족한 남편 : 다음 미즈넷 부부토크 레전드 썰
안녕하세요 긴 연애
끝에 결혼을 한 주부입니다
아직 아이는 없고요
내후년쯤 계획입니다
(사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라고 하시던데 )
남편과 저는 맞벌이입니다
저는 또 시험공부도 해야 해서
밤늦게 들어갈 때도 있고 요즈음은
주말에도 도서관에 나와요
그래도 한국 사람은 밥심으로 살아야지라는
주의라 저도 남편도 부실하게 먹이진
않으려고 아침마다 과일 깍아놓고
간단히 밥도 차리고 밤에 들어가면
잘 하진 않지만 밑반찬도 하고 그러네요
주말에는 사 먹기도 하고
그래도 주 중에 혼자서 저녁밥 먹을
남편을 생각하면 안쓰러워서 반찬을
챙겨놔야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것들을 남편은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
기운이 빠집니다
반찬을 해 놓으면
먼저 물어보기 전까지는 맛있다
없다 한마디 안 하고
(솔직히 맛없게 하진 않습니다)
또 꺼내주지 않으면 잘 챙겨 먹지도 않아요
아침에도 항상 제가 먼저 일어나서
이것저것 준비하고 차려놔야 겨우 눈만
뜬 채로 차려놓은 거 먹고 씻으러 들어갑니다
뭐랄까 그렇게
고생하는 게 힘들다는 게 아니라
그런 걸 전혀 알아주지 않는 당연하게
생각하는 남편을 보면 기운 빠져요
저도 말을 안 해본 건 아니에요
내가 음식을 열심히 했으니까
말이라도 수고했다 맛있다 해줘라
칭찬은 돌고래도 춤추게 하고 말 한마디면
천 냥 빚도 갚는다고 한다
나는 그런 격려
칭찬의 말들이 좋다 듣고 싶다
그리고 아침에 나 혼자 빨빨거리면서
준비하는 것보다는 일어나서 하다못해
과일 씻고 깎는 것만이라도 해줘라
뭐 남편도 일하고 오면 쉬고 싶겠죠
아침에 늦잠도 자고 싶겠죠
그런데 일주일에 두 번은
항상 자기가 좋아하는 운동하러 가서
늦게 들어오는데 힘들게 공부하고 집에
가보면 방바닥에 옷도 널려있고
설거지도 그대로 쌓여있고
좀 화가 나려고 합니다
그리고 아침에 준비 다 해놓고
깨우려고 방문 열어보면 이미 잠에
깨어 있을때가 많아요
핸드폰 하고 있다가
머쓱하게 일어나더라고요
지금도 도서관이에요
오늘 머릿속에 집어넣을 한계가
된 것 같아서 집에 가야지 하면서도
집에 가봤자 말 없는 남편이랑
저를 기다리는 집안일을
마주하는 제 모습을 떠올리니
답답해져서 집에 들어가기가
싫어지려고 하네요
힘들게 일하고 들어가서 안식과
위안을 찾을 수 있는 집이었으면 좋겠는데
누가 알아주지도 않고 그냥 노동의
연장선인 것 같아요
과묵한 남자인 줄
연애하면서 몰랐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말만 많은 남자보다는 과묵하고
듬직한 게 좋아서 결혼했는데
요즈음 들어서 이러려고 결혼했나
누구 말대로 자괴감도 들려고 합니다
선배님들 제 생각의 변화가 필요할까요?
원래 결혼생활이 이러다가 애 낳으면
정때문에 사는건가요?
연애를 너무 오래 한 결혼생활은 다 이런가요
베플
우리 집은 집에 제가 거의 없는데
집안일이 산더미여도 아무것도
안 해놓더군요
그래서 전화나 문자로 부탁했어요
오늘은 이것 좀 부탁해 그러던
어느 날 도와줘도 성질부린다고 그러더군요
순간 열이 확 오르더군요 뭣이?
도와줘라고~~?? 일 끝내고
설거지하다 대판 싸웠습니다
남자들은 공평하게
일해도 집안일은 여자 몫이다
생각하나 봅니다 도와주는 게 아니라고
분담해야 하는 거라고 말했습니다
지금도 서툴지만 잘해주는데
제가 하는 게 낫죠 그나마 해본 사람이
그맘 알죠 집안일이 얼마나 힘든지
남편에게 각자 분담해서 하자고 하세요
베플
남자들의 모자란 점이죠
가르쳐야 합니다 보고 배운 것이
그것뿐인데
베플
좋게좋게 말할 때 서로 변해가면
좋으나 생각보다 그렇지 못한 게
인간이기도 합니다
님이 ' 다 하려고' 애쓰지 마시길
님은 님 것만 남편 것은 남편이
해결하도록 님은 남편의 반려자
(배우자) 이지 남편의 엄마가 아닙니다
남편은 자기 엄마랑
사는 게 아니라는 걸 배워야 합니다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지 못하면
그 결혼 깨지는 건 금방입니다
애가 없는 지금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의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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