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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거의 사기결혼, 결혼하니 바뀐 쓰레기 남편 : 다음 미즈넷 부부토크 성격차이이혼 권장 썰

거의 사기결혼, 결혼하니 바뀐 쓰레기 남편 : 다음 미즈넷 부부토크 성격차이이혼 권장 썰



어디다 털어놓을 곳 없어서 이곳에 써요  
동거한지 3개월 결혼한 지 한 달이에요  

연애할 때도 고집이 세고 
자존심이 강하다는건 알았어요  

그래도 싸운 후엔 결국 절 달래고 
미안하다고 해주는 남자였어요  


그렇지만 결혼식보다 신혼집이 
먼저 구해져 같이 살기 시작하자 
그동안 너 맞춰주느라 힘들었다  

이제는 내가 미안하다고 생각될 때만 
사과하겠다고 선포 아닌 선포를 하더니  
이제는 싸워도 절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아요  

진짜 본인이 실수한 일에 대해서도 
"미안해 다시 사주면 되지?" 
"미안해 그러니까 그만하자"  
이런 식의 사과를 해요 

전혀 미안한 표정도 없이요  
지나가는 사람 발을 밟아도 굉장히 
송구스러운  표정 지으며 
"어! 죄송해요! 괜찮으세요?" 
하는 사람이  제가 펑펑 울어도 
눈 하나 깜짝 안 해요  


저는 아들이 귀한 집에서 장녀로 
태어나서  모든 걸 남동생에게 
양보할 것을 강요받는 환경에서 자랐어요  

남편은 아들이 귀한 집에서 
1남 4녀 중 막내로 태어나 예쁨 
받으며 자랐어요  

부모님께 단 한 번도 맞아본 적 없고  
떡이 2개가 있으면 2개다 남편 거였대요  
부모님이 시켜서가 아니라 누나들이 
알아서 양보해줬대요  

연애 때는 오냐오냐 자란 것치곤 
사람 바르게 잘 컸구나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같이 살다보니 
상식 밖의 사람이더라고요  

저희 친정엄마 신혼집에 처음 오시는 날 
티브이 구경하러 나가버리고 제가 전화해서 
오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집으로 오고  
제가 서운하다 하니 왔으면 된 거 
아니냐고 되려 큰소리치고  

전세자금 대출을 좀 넉넉하게 받았는데  
남은 돈을 남편 통장에 보관했는데  
그 200만 원이 어디에 갔는지 모르겠대요 

어디에 썼냐 물어보니 절대 쓴 적 없고  
다시 되돌려놓으면 되는 거 
아니냐며 떳떳해요  

현재 100만 원은 메꿔놓고 
100만 원은 아직 못 받아냈어요 
이일을 계기로 경제권은 제가 갖게 
되었으니 불행 중 다행으로 여기고 있어요 

항상 싸움이 크게 번지는 이유는 하나예요  
그 사람이 제 감정을 부정하고나 
별거 아닌 걸로 넘기는 거요  

저 친구들하고 있을 때 
여자치곤 냉정하고 중립적인 편이라 
친구들로부터 숱하게 서운하단 
말도 들었어요  

감정이 메말랐다는 둥 냉정하다는 둥  

회사에서 보는 상호평가에서도 저는 
항상 공정성 파트에선 만점 가까이 
받을 만큼  감정을 잘 배제할 줄
아는 사람이에요  

저한테 유일하게 
"지나치게 감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리는 사람이 제 남편입니다  

누가 봐도 화날 상황에 
화를 내도 본인의 잘못을 뉘우치기에 
앞서  화를 내는 저를 탓하고 비난해요  

본인이 잘못을 하면 그냥 좋게 
말하면 되는데  왜 화를 내냐며 
되려 화살을 저에게 돌려요  

고분고분 좋게 타일러도 봤지요  
웃으면서 장난으로 받아쳐버려요  

정색하면 알겠다 앞으로는 장난 
안 치겠다 하곤 삐쳐서 저랑 말도 안 하고  
제 직업이 사람 상대하는 일이라  

누굴 설득하는 것을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이 남자는 도무지 
말이 안 통해요  타협이 안돼요  

모든 세상이 자기만 
위해 돌아가는 사람이에요  

주말에 친구 만나러 가는데  제 배터리 
충전기와 제 보조배터리를 전부 들고
버려서 결국 저는 집에서 배터리가 
없어서 이마트가서 다시 충전기를 
사 온 적도 있어요  

이런 것들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요  

본인 충전기는 회사에 갖다 놓고 쓰고  
제 충전기로 집에서 쓰는 것은 이해해요  

친구 만나러 가는데 제 충전기 
들고 가는 건 이해가 안 돼요 
난 어쩌라고?  

근데 거기에 제 보조배터리까지 
챙겨가는 건 이건 완전 상식 밖이에요  

나중에 들으니 보조배터리는 
차 안에서 쓰고 충전기는 식당에서 
쓰려고 가져갔었대요  

그때도 제가 전화로 화를 내니 
미안하단 말보다 화내지 말라는 
말을 먼저 했었어요  

솔직히 지금은 남편에게 화가나기
보단 저한테 화가 납니다  
왜 이런 남자랑 결혼했는지  

벌이도 제가 더 좋다 보니
제 돈으로 생활하고 남편 빚이 있어서 
남편 월급은 전부 빚 갚는데 써요  

전 몸이 안 좋아도 일을 쉴 수가 없어요  

집도 남편 회사 근처에 잡았어요  
집안일을 본인이 더 많이 하겠단 말을 
믿고  남편 회사 근처에 잡은
제가 바보였어요  

집안일하기는커녕 노느라 
저보다 더 늦게 들어와요  

쉬는 날엔 서재에 쏙 들어가서 뉴스만 봅니다  
저보고 감정적이라는 사람이 인터넷으로 
뉴스 보면서 맨날 분개해요  

신혼 주말의 대부분은 
서로 다른 방에서 보내요  

 저 어떡하죠? 죽고 싶을 만큼 힘들어요  
식 올린 지 이제 겨우 한 달이에요  

저 이 사람 잡을 자신이 없어요  
아예 말이 안 통해요 주변사람한테 
아직 자세히 말은 못했지만 

이미 점점 제 얼굴이 안 좋아지는 걸 
보고 주변에서 대충 짐작은 하는 것 같아요  
출퇴근이 힘들어서 그렇다고 둘러대긴 
하는데  마음이 힘든 게 자꾸 얼굴에도 
나타나나 봐요  

저 사람 바꿀 수 있을까요?  

하 두서없이 길었네요 오늘따라 
너무 힘들어서  그냥 하소연해봤습니다  


베플 
법적으로 혼인신고 안됐으니까 
결혼한 것도 아니고  결혼식도 안 했고 
단지 집만 구했을 뿐이니까  
괜찮습니다  

헤어지면 사귀다가 헤어진 것과 
비슷하게  그것도 별일 아닙니다

집에 들어간 돈을 못 뺄걸 알고  
그동안 참은 거 복수하면서 배제라는 
심정인 건지  남자 새끼가 
아주 질적으로 더럽네요  

베플 
이혼은 더 이상 흠이 아니다 
님 글로만 판단한다면 님 신랑은 
아주 치사한 녀석으로 생각돼
절대 바뀌지 아요 

더 늦기 전에 어서  

베플 
님 신혼집에 들어가신 
님 돈이 얼마입니까?  

집 구하고부터 갑자기 바뀌고 
본색을 드러냈다는게 이상하네요  
결혼식은 아직이면 그 집에 들어간 
돈만 빼서 나오세요  

다시 새 출발하세요 그 남자는 
님을 전혀 존중하지 아서 
더 이상같이 살 여유가 없습니다  

평생 그렇게 살 자신있음 
그렇게 사셔요  


베플 
더 두고 볼 것도 없겠네요 
님의 앞날이 뻔하네요 

당장 끝내세요 아이 생기지 도록 
주의하시고 본모습을 일찍 드러내줘서 
고맙다 생각하세요 아이라도 태어나면 
더 가관일 겁니다 

아니다 싶을 때 바로 멈추는 게 상책입니다 
미적댈수록 님 인생 수렁 속으로 들어갑니다 

베플 
아기 낳은 유부로서 진심으로 충고하는데  
신혼 내내 깨가 쏟아지고 하하 호호 웃고 
행복해도  아기 낳으면 아기 돌보는 게 
너무 힘들고 잠도 못 자고 여자 한쪽으로의 
일방적인 육아로 인해 그 순간부터
 금이 가게 되는 게 결혼생활이에요 

그러다가 아기가 12개월 정도 지나면 
그때부터 다시 점점 풀리고 좋아지긴 하지만  
아기 낳기도 전에 그 모양이면 아기 낳으면 
아예 가정이 해체될 가능성이 매우 높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