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한 사람이 싫은데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고민 썰 사이다 댓글

멍청한 사람이 싫은데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고민 썰 사이다 댓글

그냥 멍청한거나 무식한 
일반인이 남들처럼 사회생활하면서 
자기몫도 제대로 못해서 남들에게
피해끼치는 사람들을 싫어해요 

보통 사람들보다 성격이 
더 좋다거나 남들보다 더 열심히 
노력한다거나 해서 그걸 보완한다면 
가끔 답답해질 때는 있어도 싫지 않은데 

그것도 아니고 그냥 멍청한기만 
하면서 주변에 피해끼치는 
일반인을 싫어해요 

그래도 주변에 피해끼치지만 
않으면 멍청한든 말든 그냥 남의 
일이라 생각하고 신경 안 써요 

특히 일할 때 그런 사람 있으면 
진짜 사람 성격 버리겠더라고요 

일은 내가 더 해야 되는데
돈은 똑같이 받는 게 억울했어요 
묻어가는 느낌이랄까

내가 희생하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그래서 저는 
남자도 주로 똑똑한
(꼭 학력이 아니어도 이해력이 
좋고 머리가 잘 돌아가는) 
남자들을 만나왔어요 

한 번은 조금 떨어지는? 
사람도 성격에 반해서 만나봤는데 
연인 특성상 자주 보다 보니 그런 
답답함도 자주 느껴서 결국 헤어졌고요 

지금 남자친구도 꽤 똑똑한 사람이에요 

결혼 얘기도 나오고 올해 안에 
인사드리러 오는 날짜도 잡는 중인데 
어제 카페에서 얘기하다가 어쩌다가 
멍청한 사람들 얘기가 나왔거든요 

저는 성격이나 노력으로 
커버되는 사람들은 괜찮지만 
그냥 묻어가기만 하는 멍청이들은 싫다 

지적장애 면 이해하겠지만 
일반인이 그러는건 그냥 노력 부족 아니냐고 
본인들이 더 노력해서라도 1인분은 해야지 
남한테 피해끼치는거 정말 싫다 했는데 

남자친구는 멍청한다고 
사람을 싫어하고 그러면 안 된다면서 
사람 다시 봤다는 식으로 말하더라고요 

뭐라고 대답할지 몰라서 고민 중이었는데 
만약에 우리가 결혼해서 애를 낳았는데 
애가 멍청한면 애도 싫어할 거냐 
하고는 한숨 쉬더라고요 

어차피 데이트 끝 무렵이라 
그냥 더 이상 대답 안 하고 헤어져서 
집에 들어왔는데 어젯밤에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 것 같은거예요 

아무리 부모가 똑똑해도 돌연변이도 
있으니 내 애가 좀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더 밝게 더 열심히 산다면 
나는 그 애가 기특하고 예쁠 텐데 

남의 애가 그래도 기특하던데 
내 애면 얼마나 더 기특하겠어요 

지금 자고 일어났는데도 생각이 많네요 

멍청한 게 문제가 아니라 남한테 
피해주는 사람이 싫다는 건데 
그걸로 저한테 실망스럽다 하는 
남자랑 결혼해도 될지 그리고 한가지 
궁금해졌는데 저처럼 생각하는 게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못돼먹은건가요? 


베플 
쓰니 님이 말을 잘못하신 것 같은데요? 
멍청한 게 문제가 아니라 남한테 
피해주는 사람이 싫다면서 

"그냥 묻어가기만 하는 멍청이들은 싫다"
하셨으니, 멍청한 게 주요 문제로 보이잖아요 
실제 안 멍청한 사람도 남한테 
피해주는 사람 많고요  

일반적인 사람이면 
"남한테 피해주는 사람들이 싫어"
라고 했을 것 같은데요? 

죄송한데 말을 오해의 소지가 
높게 하셨으니, 말을 멍청한게 하셨어요  
지금이라도 노력해서 다른 말로 
다시 이해 시키시면 될 듯요  

베플 
님 님은 자존심은 높고 자존감은 
낮은 상태로 멍청한다로 표현되는 
일단의 상대에 대해 공격성을 드러내면서 
나한테 피해 안 주면 괜찮아하니 

난 논리적이고 일반적인 사람이라는 
면죄부를 주고 있어요 님의 남자친구가 
님보다 훨씬 논리적이고 광의적이고 
적절한 예시를 주었잖아요 

그런데도 울 애가 노력한다면 
이는 예측만 하지 반대의 경우를 
상정 안 하시네요

"님 멍청해 보여요 이런 정도도 
이해 못해서 여기 올려 전파낭비 시키다니"
라고 하면 님은 뭐라고 하실는지요 

멍청한다는 상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내가 주어가 될 수도 있는 단어란 점 
잊지 마시길 

베플 
당신은 말 한마디 잘못해서
결혼까지 생각하는 중요한 남자랑
틀어지게 생겼네요 그게 멍청한 거예요  

베플 
멍청한다는 정의는 예쁘다 못생겼다를 
가르는것 처럼 아주 상대적인 거라 
솔직히 의미 없습니다  

우리 같은 일반인들이랑 저어기 
노벨상 받은 과학자들이랑 붙여놔 보세요  
일반인에서 과학자 앞에 가면 세상 
쓸모없는 설사 똥 멍청이 가 되겠죠  

직장을 몇 년 다니다보니 
일을 못하는 사람이 멍청한 사람이 
아니라 그냥 말 그대로 이 일을 
못하는 사람이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서류 정리를 못하는 사람은 
물건 정돈도 못하고 책상도 지저분하지만
 인간관계가 매우 좋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이었고  

0 1의 오차도 내지 않고 
척척척 일사천리로 진행하는 사람은 
일정이 갑자기 바뀌었을때 혼란에 휩쓸려 
어떤 거부터 할지 감도 못 잡는 사람이었고  

어떤 사람이던 잘하는 게 있으면 
못하는게 있고 그걸 못하면
다른 걸 잘합니다  

멍청한다는 상대적 기준을 
본인의 시선에서 정의하시나 본데 
빈 수레가 요란하다고 지나치게 
자존감이 높으신 것 같습니다  

타인을 못생겼다고 비난하는 
사람은 대게 평범하게 생겼듯이 
타인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 좋아하는 
사람 중 본인이 잘난 경우는 잘 없습니다  

남한테 못생겼다고 하기 전에 
거울 먼저 보고 멍청한다고 하기 전에 
나부터 돌아보고 키 작다고 하기 전에 
그럼 나는 큰가 크다면 그럼 나보다 
작다고 비난할 자격이 있는가 등등  

이런 식으로 나는 어떤가를 먼저 정의하세요  
만약 제 남자친구가 멍청한 사람이 싫다 
했으면 저는 헤어졌을 거 같네요  

자만하는 것이 진짜 멍청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