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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시댁 & 친정

비위 상하는 시어머니의 나쁜 습관 - 네이트판 결시친 시댁 스트레스 레전드 썰

비위 상하는 시어머니의 나쁜 습관 - 네이트판 결시친 시댁 스트레스 레전드 썰



제 머리로는 도저히 답이 안 나오고  
누구에게 얘기하기는 창피하고 
내 얼굴에 침 뱉기라서 익명의 
힘을 빌어 여기에 씁니다  

지혜로신분들의 조언과
따끔한 쓴소리 겸허하고 
소중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결혼한 지 이제 곧 1년 되어갑니다 

시댁은 차로 5시간 거리지만 
거의 한 달에 한번 정도는 갑니다  
이번 연휴에 시댁에 4일있었습니다 

시댁에서 절 워낙 예뻐하기는 데다 
시댁 가있는거 불편하지 않습니다 
아니지 불편하지 않았었는데 
명절 연휴에 고민이 생겼습니다  

제목 그대로예요 시어머니가 
차려주시는 밥 음식을 도저히 
못 먹겠어요 

매번 시댁에 가면 금요일 밤에 가서 
일요일 저녁에 오는데, 아침 겸 점심 먹고, 
저녁 먹고 한 3~4끼 먹고 옵니다 

그동안에는 몰랐는데 연휴에 
오래 같이 있다 보니 식사를 같이 
하는 횟수가 늘어났고, 밥 차리고 치우는 걸 
돕다 보니 깨닫게 됐는데 시어머니께서 
너무 비위생적이라

알고 나서는 밥을 못 먹겠어요  
예를 들자면 제가 목격하고 
충격받은 건 이런 것들이예요  

수채 물(설거지통에 담긴 물)이라고 하죠? 
음식물 찌꺼기 떠다니고 씻어야 될 그릇들 
담겨있는 큰 바가지에 담긴 물에 행주  
대충 헹궈서 꼭 짜서 깨끗한 그릇 닦기 
(대부분 깨끗한 마른행주를 쓰시지 않나요? ) 

2 만두나 송편 빚을 때 
속 넣는 숟가락으로 먹고
(입에 넣었다가), 그 숟가락 
그대로 또 쓰고 속 넣고  

3 미역이나 고기 뭐 이런 거 
초장이나 기름장에 찍어 먹다가 
남으면 주재료(미역 등등)와 먹다 
남은 양념(초장,기름장) 섞어서 
락앤락 통에 넣었다가 다음
끼니에 또 주세요 

그럼 전 차마 못 먹는데 
시어머니는 제가 입이 짧은 줄 아세요

반찬 같은 거 덜어놓을 때 
손의로 집었다가 맛보셨다가, 손가락만 
쪽쪽 빠시고 안 씻으시고 다시
다른 반찬 집으시고  

5 반찬 뚜껑 바꿔서 닫기  

6 설거지 다 하신 그릇에 찌꺼기 묻어있고  

7 한입 먹은 것 저도 먹어보라고 주시고  

8 밥 퍼주실 때 숟가락을 쓰시는데 
한번 퍼서 밥그릇에 담으면 숟가락에 
밥알이 묻고 잘 안 떨어지잖아요? 

그럼 한번 쓱 입에 넣어서 드시고 
또 퍼서 또 담으시고 한 그릇 
채워질 때까지요  

그때 제가 보고 저는 처음 한번만 
퍼서 주라고 그랬더니 너무 조금 
먹는다며 그래도 전 그게 좋아요  

등등등 사례는 많은데 적으려고 
보니 생각나는건 저 정도네요  

저는 사실 친정 식구들이랑도 
먹다 주는 거 잘 안 먹고, 찌개 같은 거 
막 같이 퍼먹지를 않아요 

결벽이라면 결벽인데 
심한 정도는 아니고요 
(아니라고 생각해요 )  

근데 시어머니께서 차려주시는 밥이, 
음식이 저렇다고 생각하니 도저히 
못 먹겠어요 비위가 상해요  

사실 저희 시어머니는 당뇨가 
있어서 시력이 안 좋으세요 

그래서 반찬 뚜껑이나 설거지를 해도 
깨끗하지 않은 건 이해해요 

그렇지만 다른 거는 아마 댓글에 
그럼 저보고 차려먹고 치우고 하라는 
말씀이 많으실 텐데 저희 시어머니는 
절대 주방에 못 들어오게 하세요 

저는 시댁에서 설거지도 
해본 적 없고요 

워낙 자기 살림에 애착이 있으시고 
고집도 세셔서 저한테는 아무것도 
안 시키세요 

그냥 밥 차려주시는게 낙인 분인데 
위생 문제만 빼고는 좋은 분이세요  

이대로 참자니 제가 너무 힘들고 
그렇다고 제가 다 나서서 차리고 
치우고 하는 것도 안되고 어머니 
건강 문제도 관련이 있는거라

말하기도 조심스럽고 어떡해야 할까요?  

최대한 어머니가 상처 안 받으시고 
기분 상하시지 않게 말씀드릴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아니면 제가 좀 무뎌지는 방법이라도요 
저처럼 음식 결벽증? 있다가 
극복하신 분들 계시나요? 

판님들! 지혜를 주세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베플 
하 우리 시댁은 냉동실 냉장실 
전쟁 남 열면 다 쏟아질 듯,
이건 약과임 문 열면 그 고무패킹 
사이로 바퀴벌레 지나다

찬장에 있는 접시도 꺼내서 
안 헹구고 그냥 그냥 쓰심 

물병에 물때가낫지 
나 물 마시려 컵 꺼내는데 
기 안에 바퀴 벌레 알이그냥
그 뒤로 물도 안 마심 

너무 무섭다 그래서
나도 항상 외식하자고 함  


베플 
이런 시댁이 많다니 
저는 이 정도 수준은 아니지만 행주, 
설거지 정도는 흠 했죠 

물때 낀 밥그릇 보고 놀람 
음식도 미원도 아니 좀 이상한 걸 
넣어서 심하게 달아서 못 먹겠더라고요
당류 과자 수준? 

근데 저는 남편이 다 바꿨어요! 
처음엔 전혀 문제라고 생각 
안 했던 남편이 결혼하고 

우리 집 음식 먹고, 또 제가 
살림하고 음식 하는 거 보더니 
(남편도 많이 돕다 보니 
제가 살림 가르친 수준) 

본인 집에 가면 어머니께
잔소리해요 막 물 때 더럽다며 
본인이 설거지하고 음식에 설탕 
그만넣으라고 혈압도 있으면서 
큰일 난다고 잔소리

집안 청소도 오래안한 곳 있으면 
찾아내서 또 본인이 청소하며 
잔소리 잔소리 잔소리 잔소리 

아들이 시어머니 노릇함 
여하튼 아들이 난리 피우면서 하니까 
민망하셨는지 많이 나아지셨음 

그렇지만 행주 안 빨고 쓰는 거 
등등은 안 사라져서 여전히 제가 
틈날 때마다 소다부어서 빨고 와요 

휴 남편이 부엌 영역을 점령하는게 
제일 베스트입니다 그리고 한 입 
먹고 주는건 거절하세요 웃으면서 


베플 
전 시조 카 밥 먹는 게 
너무 더러워서 같이먹기싫음 
일단 볼 터질 만큼 막 집어넣고 
못 삼키니 우웩우웩 거리면서 처먹음 
진짜 꼴보기싫고 미칠 거 같음 

그래서 요즘은 시댁 가면 일단 
걔 다 먹고 나서 울 딸하고 밥 먹는데 
식탐은 얼마나 많은지 우리 먹는 
반찬도 와서 손의로 막 집어넣음 

그리고 나서 또 우웩우웩 거리면서 
쳐 삼키고 돌아버릴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