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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시댁 & 친정

시어머니에게 육아 맡기는 올케언니, 시누이라 고민입니다. - 네이트판 레전드 시댁 고민 썰

시어머니에게 육아 맡기는 올케언니, 시누이라 고민입니다. - 네이트판 레전드 시댁 고민 썰



예전에 글들 중에 자기는 맞벌이하는데 
남편은 늦게 퇴근하고 집안 살림 육아 하기 
벅차서 시어머니 모시고 살고 싶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요  
  
전 그 글 보고 우리 올케언니가 썼나 
깜짝 놀랐는데 내용이 약간 달라서 
그건 아니더라고요  

아무튼 올케언니도 그러려고 해요  
  
언니는 좋은 직장에 사회생활 열심히 
잘하는 어떻게 보면 멋진 여성이에요  

제 오빠는 해외로 일을 자주 가기 
때문에 언니 혼자서 있는 경우가 많고요  
그래서 그런지 언니는 자꾸 우리 엄마한테 
제가 잘 모시겠으니 같이 살자고 자꾸 그럽니다  
(언니네 친정은 아버지만 계시거든요) 
  
우리 엄마 저희들 어렸을 때는 
혼자서 저랑 오빠를 키우셨고 진짜 엄하고 
무서웠어요 잘못하면 막 종아리 맞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런 포스는 사라지고 손녀딸도 
보고 그러니까 되게 착해지셨어요  
  
언니 처음에 애 낳았을때도 
우리 엄마한테 봐달라고 부탁을 간절히 해서 
언니 일나가고 그럴 때 엄마랑 제가 
애 우유 먹이고 기저귀 갈아주는 등
 다 키웠어요 

엄마도 저도 아기가 이뻐서 불만 
같은것도 없었고 언니도 되게 고마워했어요  

그 이후 계속 언니는 엄마한테 자기 
너무 혼자서 살림하고 애 키우는 것 너무 
힘들다고 징징거려서 엄마는 그런 모습이 
안쓰러워서 인지 자주 가서 반찬도 가져다주고 
설거지도 해주고 청소 빨래도 해주고  
  
우리 엄마 나이 들어서 무릎이 많이 안 좋거든요  
그리고 저랑 제 오빠 키우느라고 고생하셨는데 
오빠 집에 가셔서 무슨 가정부처럼 그렇게 
고생시키고 싶지 않아요 언니랑 대화를 했어요 
  
언니한테 "언니 우리 엄마 몸도 안 좋으신데 
가정부 쓰는 게 어때요?" 이렇게 말하자 

언니는 요즘 세상이 너무 무서워서 
남의 손에 우리 애랑 집 맡기기 싫다고 했어요 
그리고 가정부라고 하니까 놀라면서 
무슨 소리 하냐면서 그러고 용돈도 많이 
드리겠다고 하고 그래서 전 

"오빠도 별로 안좋아 할 건데"
라고 하니까 오빠는 자기가 잘 설득해 
보겠다고 하고  그리고 계속 제가 안된다고 
계속하자 제가 시누이 노릇하려 한다고 
하면서 신경 쓰지 말라고 하고  
    
제가 시누이 노릇하는 건가요?? 
전 그냥 건강도 별로이고 우리 키우느라 
고생했던 우리 엄마 언니 집에 보내서 
고생시키고 싶지 않아요  

편하게 있게 하고 싶어요    
저도 언니 많이 힘들어하는 것 알아요 

가끔 제가 가서 언니 살림 육아하는 것 
도와주는데 힘들더라고요 근데 그렇다고 
시어머니인 우리 엄마를 잘 모시겠다는 
명분으로 부려먹으려고 하니까  
  
제 엄마 성격상 언니가 부탁하면 해줄 거 같아요  
아니 지금까지 제가 엄마를 말려서
이러고 있는거에요  

제가 말리면 저한테 
"혼자서 애 키우는 게 얼마나 힘든데 고생하잖아 " 
이렇게 말하고  제 오빠도 저랑 같은 생각인데 
지금 없거든요 그리고 언니가 좀 당당하고 
말을 잘하는 성격이라 왠지 오빠 설득 
당할 거 같은 느낌? 
  
답답합니다 진짜 
  
참고로 언니 아이는 7살임 
애는 애지만 갓난아기는 아니에요 
아기 때는 저와 제 어머니가 언니 
일 나갔을 때 키웠어요  



베플 
어머니께 이렇게 말씀하시라고 하세요 
나를 집안일 시키려고 나랑 같이 살고 싶은거 
아니면 내가 거동 못하게 되면 그때 같이 살자 
  
그때도 네가 나랑 같이 살고 싶은 맘 있으면 
그때는 아무 말도 안 하고 같이 살아가마 
  
하고 며느리가 
진짜 외롭고 힘들어서 어머니랑 같이 살려고 
하는 순수한 맘이면 그때도 같이 살려고 하겠죠 
  
부려먹으려고 부모님이랑 
같이 사는건 진짜 나쁜 짓이죠   
시부모들도 며느리 부려먹으려고 
같이 살자고 하는 것도 나쁜 짓이고  


베플 
아기가 몇 개월인지 모르겠지만 아이 맡기고 
출퇴근을 하던 하라고 하세요 어머니 무릎도 
안 좋으신데 육아가 엄청 힘든 일이거든요  

오빠가 없고 어머니는 며느리 말이니 
해줄 것 같고 할 말 당당히 하는 새언니와 
할 말 당당히 하는 시누이가 맞서야지 어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