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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시댁 & 친정

시어머니에게 재산을 받았는데 - 82쿡 자유게시판 우울증 걸린 시모

시어머니에게 재산을 받았는데 - 82쿡 자유게시판 우울증 걸린 시모 



시모가 전 재산을 꽉 쥐고 있었는데 나이 드니 
무슨 생각이신지 재산을 좀 푸시더라고요  

말로만 만날 때마다 증여해서 
그 말만 믿었다가 실상 아무것도 없었고요  
포기하고 일자리 알아보던 중이었는데 
뜬금없이 좀 당황스러웠음  

근데 그 뒤로 시모가
우울증에 걸려서 제 맘도 좀 복잡하네요  
지나가는 말로 그렇게 줘 버리니 맘이 허하다고  
시모도 힘들게 모은 돈이었을 텐데 쉽게
자식 한테 줘버리고 자식은 당연한 듯 
받고 별 공치사도 없고 요새 제가 미쳤는지 

저걸 받고도 시모 미운 짓만 생각나서 
입을 샐쭉이고 있더라고요  

마음에 여유가 생겨서 
그런 건지 어쩐지 몰라도 아무튼 저걸로 
얼른 불려서 원금이라도 돌려드려야 하는 건지 
갈 때마다 얼굴이 폭 패여 보여서 불쌍하기도 하고  


베플 
시어미 당연 허전하겠네 받고도 
밉다니 양심불량 며느리 


베플 
고마운 시모네요 원래 돈 벌고 모으는 
사람 따로 쓰는 사람 따로더라고요 
님 시모 같은사람 평생 모아서 
아들 며느리 줘요 

결과적으로 며느리로 또 맞은 거임 


베플 
예고편을 너무 오래 자주 날리셨나 봐요  
그런 집들이 자식들은 낚이다 지쳐서 화가 
난 상태로 받고 부모는 날린 예고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더라고요  

부모님 봉양은 홈런보다는 안타라고 했어요  
한동안 우울하신 건 어쩔 수 없으니 
잔잔한 거라도 보내고 드리고 해야지요  


베플 
어찌 보면 그 돈 모으려고 
이리저리 안 써가며 사셨을지도 그렇지 않더라도 
모으셨으면 힘드셨으니 미워하지 마세요 

저도 목돈 모아보니 알겠더라고요 
부모님이 주신 몇천만 원 내가 모을려면 
얼마나 힘든지  


베플 
집을 받았는데 한평생을 속이고 
휘두르고 차별하셔서 이 집에서 
목매달고 싶네요 

그간 너무 힘들고 지쳤는지 집을받아도 
하나도 기쁘지 않고 이 집에서 
이세상 하직하고 싶어요 

그게 복수가 될진 모르겠으나 
그냥 너무나 지쳐서요  

모든 건 타이밍이 있는데 안 줘도 상관없는데 
그걸로 휘두르고 하면서 사람 이리저리 
종처럼 노예처럼 취급하는 건 나중에 
자식 한테 돈 집 주고도 대우 못 받는 
지름길인 것 같아요 


베플 
그 시어미 그 돈 벌려고 원글님 보다 
더한 고통을 이겨 내셨을 거예요  
윗니 면도 그 돈 한번 직접 벌어보세요  

돈이 곧 마음일 수 있어요 일반인에게는 
돈을 준다는 것은 곧 마음을 주는 것일 
수도 있음을 왜 모르실까요? 


베플 
제가 독해력이 딸리나요? 
이제는 늙은 며느리가 더 늙어버린 
시어미에게 측은지심을 느끼는 걸로
읽히는데 아닌가요? 

굴려서 원금이라도 돌려주고 싶고 
당연하게 받는 자식 남편에 대한 민망함도 
챙기는 괜찮은 사람 같습니다  


베플 
받을 거 하나도 없는 저흰 부럽기만 하네요 
달랑 작은 아파트 하나 있는 시댁에 
기대할게 없습니다 

아놓고 왜 그러세요 고마워하셔야지요  


베플 
꽉 쥐고 안 풀 때 자식들한테만 그랬을까요  
아마 본인한테 더 못 쓰고 아끼고 
모은 걸 거예요  

그렇게 신앙처럼 붙들고 
사셨는데 신기루처럼 사라지니 마음이 
얼마나 무너져내렸겠어요 그동안 힘들게 
살아온 게 허무하고  당신 손으로 못 쓴 돈 
자식 한테 주셨으니 감사한 마음으로  

본인들한테도 쓰지만 시어미 
맛있는 것도 사드리고 옷도 사드리고 
용돈도 드리고 하세요 이 돈은 꼭 어머니 하고 
싶은데 쓰시라고  큰 돈으로 돌려주기보다 
소소하게 돌려주세요  

시어미 맛난 것 사드릴 때 나도 맛난 거 먹잖아요  

알고 보면 참 불쌍한 분이죠 
힘들게 벌고 모아서 다른 사람 준다는 거  
본인은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그 입장이라고 생각해보세요  


베플 
우리애 결혼할 때 좀 주려고 
하지만 줄어든다 생각하면 싫어요 
자산 욕심이 있어 지금도 안 쓰고 조여매고 
재테크에 힘쓰는데 어쩔 땐 한 푼 안 주고 

집에 관심 많은 나나 마음에 드는 집 
지어 꾸며놓고 좋은 옷 사 입고 취미 생활이나 
하며 고상하게 살까 싶어요 

우리 엄마 빌빌거리며 내놓으라고 
뒤에서 압력 놓는 며느리 아들 때문에 
오르지도 않는 경기도 일산 집 사주려고 
30년 넘게 산 강남 집 팔고 
그게 몇억 올라 힘들어했어요 

그래도 그 내외는 그게 
당연한 거고 미안한 줄 모르더라고요 
오히려 빨리 안 줘서 서울 살 수 있었던 
 다 올라 놓쳤다고 원망하고 있을걸요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걸 들었네요  
자기들도 겪어봐야 알지 미친 것들 


베플 

평생 용돈 드려봐야 수십 년 해도 1억 안됩니다 
집 한 채와 그에 준하면 대단한 거고요

그렇게 시댁 재산 받으신 저희 친정엄마는 
할머니 92세신데 30여 년 모시고 살고 계세요 

삼시 수발 장난 아니죠 
노인들은 땡 하면 제때 드셔야 하거든요
평생 점심 해드리느라 매여서 모임은커녕
친구도 없어요 

50후반 돼서 입주인 들여 할머니 목욕시키고 
청소 식사같이하니 이제야 숨 좀 돌리고 
모임도 여행도 좀 다니세요 

이렇게 산 며늘도 있으니 
너무 일반화하지 마세요 제가보기에 부모 
재산 받는 거 절대 공짜 아니던데 

친정엄마 할머니 아프실 때 병간이며식사며 
비유 맞춰드리고 삼시 때마다 잔소리에 
아프다는거 위로해드리고 어휴 
사실 요즘 따로 사는 며늘 둘은 그냥 손님이죠 


베플 
인생은 타이밍 유산도 그 자식 한테 
필요한 시점에 주는게 인사받고 줘도 
흐뭇하고 그런 거예요 

요즘 100세 시대인데 자식 
7 80에 몇천 밧아봐야 고마운 마음 들까요? 
한창 자식 공부 시키고 집 없이 전세 전전할 때 
보태주는 게 좋죠  

물론 몽땅 나눠주라는 건 아니고요 
본인들에게 씀씀이 후하고 자식들에겐 
인색하고 그러면서 생활 비조 용돈은 
꼭 받으려 하고  유산 받음 

자식들 안 돌본다하지만 친정 작년에 
분배 끝났어도 여전히 효도 다 잘하고요  
시댁도 효자 효녀들이라 달라질 자식 없는데  


베플 
울 오빠와 똑같은 소리하고 있는 사람 있네요 
70이라도 받으면 다행이죠 그 돈도 없어 
폐휴지 줍고 사는 거고 생활비 병원비가 없어 
자식들한테 손 벌리는데 그 나이에라도 
받으면 말년이 달라지는 건데 

부모가 쥐고 있다 늙어 주면 
고마운 일이 아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