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시댁 고민상담, 나까지 우울해집니다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친구 시댁 스트레스 썰
보통 30대초반 미혼처녀들이
가지고있을만한 문제가 한가지
있어서 글 올려봅니다
아무리 찾아봐도 저와 비슷한 고민의 글은
찾아볼수가없어서 조언좀 구하고자해요
전 32살이구요 미혼입니다
거두절미하고 주제는 친구의 시댁입니다
제 친구는 얼굴은 그저그렇지만 하튼
돈 정말 잘벌고 성격 괄괄하니
끝내주는 친구였습니다
2년전에 동갑내기 신랑 만나서 결혼했구요
그 남편되는 사람은 두번정도봤는데
그냥 착하다 배려 잘한다 정도의
사람으로 보였어요
그 친구와는 전화통화 한번 시작하면
한시간 내내 떠들어도 즐겁고 웃을일밖에
없었는데 친구가 결혼하고 점점 암울한
얘기들만 들리기 시작하네요
넌 절대 결혼하지말아라 넌 정말
때려죽여도 결혼하지말고 니 삶 살아라
결혼 할꺼면 시부모님되실분 성격 잘 파악하고
결혼해라 아니아니 절대하지말아라
맨날 이소리만 하는겁니다
결혼 초반이라 그냥 적응 못해서 힘들어서
그렇구나 했는데 그게 아니었더군요
친구는 맞벌이 하는데 남편은
거의 매일 야근하고 친구도 8~9시나
퇴근을 합니다 일 빡씨게 시키킨하지만
그만큼 돈 많이주고요
남편보다 연봉이
800정도 많은걸로 알고있어요
시댁하고 회사가 1시간거리정도되고
지하철타고 마을버스타고 들어가야하는데
일주일중 평일에 3번씩은 매일 부르신다고
하십니다 주말에는 당연히 가야하구요
처음에는 남편이랑 같이 가겠다고 조근조근
얘기해도 말대답한다면서 뭐라하시고
올때까지 전화한다고 하시네요
퇴근해서 10시정도나 되서
가면 저녁 먹었냐고 묻지도 않고
음식만 바리바리 싸서 우리아들 먹여라
우리아들 챙겨라 우리아들 보약이다
우리아들 영양제다
이러면서 한가득 싸주신데요
친구꺼는한번도 챙겨준적 없다고하시네요
여기까지는 괜찮은데 매일 아침 전화해서
(정말로 매일아침) 우리아들 아침먹였냐
뭐먹였냐 반찬없음가지러와라
우리아들 굶으면 안된다
우리아들 귀한아들 등등등
한번은 너무 답답해서 남편한테 얘길했다네요
이런저런부분때문에 짜증난다
남편도 어머님께 잘 얘기한다고
얘기했는데 전혀 고쳐지질 않나봐요
친구가 어느날은 너무 답답해서 직접 얘기했더니
직장문제로 시댁 평일가는것도 좀 줄였으면하고
아들밥도 알아서 잘 알아서 챙기겠다고
말씀드렸더니 니깟것을 어떻게 믿고 아들맡기냐고
그럴꺼면 이혼하라고 했다하시네요
거기에다 최근에는 결혼한지
2년이나 되었는데 애기는 왜 없냐고
굿하러 가자고 하신답니다
친구가 여자구실 하는 아이가 맞냐고
건강진단서 뗘오라고 하셨답니다
남편이 자꾸 왜이러냐고
어머니가 들들볶아서 안생기는거라고 했더니
듣지도 않으시고 아들 기가 허해서 그런것같다고
아들 보약을 지어왔다고 아들 힘드니 평일에
니가 와서 가져가라고 하셨답니다
친구가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고 맨날 한탄합니다
근데 저는 그 한탄 매일 전화로 듣는것만으로도
정말 속이 터져 죽을것같아요
저도 3개월만 있으면 6년째 열애중이되는
남자친구있구요 지금 결혼얘기 오가고있는데
이 친구 얘기들으면 모든 시어머니들이
다 그럴것같고 나도 그렇게 살것같고
저도 톡 나름대로 참고해서 친구한테
이렇게해봐라 저렇게 해봐라 알려줬는데
씨알도 안먹힌다고 자꾸 전화해서 울고 한숨쉬고
그런 전화 나 스트레스받는다고 끊어버릴수도없고 진짜
주변에 결혼한 친구들 많지만
정말 얘처럼 매일 이렇게 힘들어하진않거든요
걍 물어보면 "살만해" "신랑이 알아서
커버하는거지 우리신랑은 잘하는데 "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런얘기들으면
결혼해도 되겠구나라는 용기가
생기기도하거든요
아우 근데 이 친구와 몇몇 다른아이들
통화만 하면 진짜 저까지 우울증 걸릴것같아요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친구 전화를 받질 말아야하나요?
내가 친구 전화안받으면 친구는 더 죽을것같은데
친구한테 제가 어떤 조언을 해줘야하는지
전 진짜 앞으로 어케해야하는지 얘기좀 해주세요
베플
근데 이거 듣는입장에서도 무지 스트레스
친구야 한탄하는거지만 매번 우울한
소리들으려니 내기분도 같이 우중충해짐
해결책이 딱히 있는것도 아니고 자기가
분가하거나 이혼하거나 둘중에 하나를 해야
해결이 나는건데 분가못할 이유는 수십가지고
이혼못할 이유도 수십가지임
여기서 우울한 얘기만 듣고있고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나는
같이 막 우울해짐
듣다듣다 못해서 이혼해 이러면 니가결혼을
안해봐서 블라블라 니가 애가없어서 블라블라
어쩌라구 진짜 답답해 미쳐버림
매번 같은얘기 시누욕 시어매욕 남편욕
육아얘기 첨엔 잘들었으나 이젠 공감대도
없고 맨날 그얘기가 그얘기라 지침
나좀 살려죠 난 카톡까는거 무서워서
스마트폰 못사고있음
베플
신발 읽는내내 친구네 시어머니
욕이나오네 미안해요 감정이 격해져서
베플
친구한테 바쁘다고 가지말라고 하세요
좋은 소리도 못듣는데 왜 자꾸 가냐고 하세요
연봉도 많다면서 글구 신랑 먹일꺼면
신랑한테 가서 받아오라고 하세요
어머님 제가 일때문에 바빠서
아범 보낼께요하고 신랑 보내면 되죠
바쁘다고 야근한다고 그러고 계속 피하고
신랑보고 가라고 해요
그리고 아침에 우리 아들 뭐먹였냐 하면
직접 물어보세요 하고 신랑 바꿔줘요
왜 그렇게 사람이 미련하대요?
아이구 답답해 왜 그러구 살아요
대체 받아주니까 자꾸 그러는거지
대체 그러면서 그렇게 힘들게
시댁에 왜 간대요?
안되면 한번 엎어요 산부인과 검진 한번
싹 받고 신랑한테 이상없는데 산부인과에서
애기 안생기는건 스트레스때문이라더라
이대로 못살겠다 이혼하자
나도 더이상은 못살겠다 하라고 하세요
신랑을 먼저 한번 조져 잡아야 될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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