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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결혼준비 자격지심 쩌는 예비신랑 중고 에어컨 - 네이트판 톡톡 레전드 스트레스 썰

결혼준비 자격지심 쩌는 예비신랑 중고 에어컨- 네이트판 톡톡 레전드 스트레스 썰



갑자기 화나버렸어요 아오  
이번 주부터 혼수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신랑이 여건이 안 대서 월세로 신혼집을 얻었습니다 
  
근데 1년만 사라 월세에 맞춰서 혼수 하기 
싫지만 그래도 갖출 건갖추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어미니께서 
"집이 작다고 가전제품을 작은걸 
사 오면 나중에 쓰기 불편하다" 

"장은 무조건 10 자나 10자반은 
해야지 이쁘다" 이런 말 했을 때 
저 짜증을 냈죠 
  
집 구할 때 우리 집에서 어쨌다 어쨌다 
말한 거 없는데 내가 하는 혼수에 왜 
시어미니께서 감놔라 대추 놔라 
  하는 건지 이해가안갔죠 

하지만 제가 알아서 한다고 해버리고 말아서 
"그래 너네가 살 거니까 너 맘대로 해라
하고 말긴 했는데 
  
좀 전에 남자친구가 전화로 그럽니다 
"에어컨 나는 중고를
 신혼집에 두는건 좀 찝찝하고 그래" 
  진짜 기분 팍 상하더라고요 

그 에어컨 26 먹은 내친 남동생이 누나 
시집간다고 없는 돈에 친구네 사무실에서   
한 달 쓰다 너무 작아서 사무실용은 아닌 거 
같다며 싸게 사 온 거 저주는 겁니다 
  
그렇다고 어디 하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 
사무실 용이라 엄청 깨끗하고 새 거 같고요 
  
뭐 이거저거 다 떠나서 월세잖아요 
나 그것이해했잖아요 근데 내가 혼수 중에 
에어컨 하나 중고로 가져 가는 걸 그렇게 
싫은 티를 내야 하는지 그게 진짜 아오  
  
어린 내 동생도 누나 시집간다고 
뭐라도 해주려고 해서 난 그것도 기특하고 이쁜데   
진짜 욕 나와서 옴팡 싸웠네요 내가 쌔꺼로 
다해갈테니까 집을 사 오라고 해버렸어요 
  
내 집이면 내가 비싸고 좋은 걸로 
다해간다고 그랬더니 자격지심쩔어서 승질만 
부리는데 진짜 갈아엎고 싶네요 



베플 
그럼 선풍기 새 걸로 사 가십시오  
그럼 뭐라 말 안 할 듯  


베플 
월세나 전세 남이 쓰던 집은 찝찝하니  
새집으로 구하라고 하세요 바람 나오는 
에어컨 필터만 바꿔주면 되는걸 찝찝하다니  
그럼 남이 쓰던 변기는 찝찝해서 어떻게 쓴대? 


베플 
월세 얻어주면서 따지는 것도 더럽게 많네  
진짜 예단비 얼마 부를지도 궁금하네요  
  
"아 나 생각해보니까 낡은 집에서 
월세 살기 싫어 어머님은 10자짜리 장롱 하라는데 
나중에 우리 집 사서 이사 갔는데 장롱 놓을 때 
없으면 어떡해?가구도 가전도 큰 거 살 테니까 
집 사와 그리고 나 좀 결벽증 있어서  

누가 앉아서 똥 쌌는지도 모르는 변기는 
죽어도 싫으니까 새 아파트로 사 와 알았지?" 
중고 집도 월세로 얻은 주제에 중고 
에어컨은 싫대 에라 심보를 좀 곱게 써라  


후기
결혼 준비하면서 처음으로 큰 소리 내봤네요 
  
진짜 너무 화가 나서 자존심 상해하는건 
알지만 뭐든지 크고 좋고 새 꺼 바랄 끄면 
전세라도 얻고 말하라 했고요

에어컨은 혼수 품목에도 없는 거 내가 
더위 많이 타서 해가려던건데 안 가져갈 거라고 
그냥 집에서 쓰라고 놓고 간다 했고요 

살면서 돈 모아서 살 거란 말과 함께 
더워서 짜증 나면 짜증 그대로 다 낼 거니까 
알아서 다 받으라고 해줬네요 
  
 월세인데 첫 입주로 들어가는 
새집이라 헌집 타령은 못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