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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연애 & 데이트

세상물정 모르는 25살인가요? - 네이트톡 톡톡 레전드 부담스러운 여자친구? 썰

세상물정 모르는 25살인가요? - 네이트톡 톡톡 레전드 부담스러운 여자친구? 썰





저는 평범하디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20대 중반의 여자입니다  
  
저희 엄마와 이야기를 하다가 고민이 생겨 
다른 분들께 조언을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네요  
  
저에게는 1년 정도를 만난 
30대 초반의 남자친구가 있어요 부
많이 바빠서 데이트는 자주 하진 못하지만 
저를 많이 아껴주고 항상 제 편이 
되어주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토크에서 읽는 다른 연애 글의 알콩달콩한 
연인들처럼 기념일을 챙긴다던지    

(저는 늘 준비했는데 그때마다 자긴 미처 
준비를 못했다고 미안하다고 그러길 여러 번
이제는 제가 포기를 하게 됐어요 안녕 ) 
  
이벤트나 어느 날 갑자기 불쑥 
찾아온다거나 하는 멋은 없는 사람이지만   
오히려 나중에 변하는 일은 없겠구나 싶고 
소박한 매력이 있으니깐 극뽁!
  
남자친구는 아는 분의 소개로 
만나게 되었든데 몇 번 만나보니 성실하고 
마음이 참 착한 사람이라 연애를 
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에 사소한 투닥거림은 
있었지만 주로 제가 토라지고 남자친구는 
늘 사과하고 절 달래주어서 큰 문제없이 
지금 까지 잘 만나고 있네요  
   
제가 요새 살짝 고민이 되는 부분은 
요 밑에서부터인데요  
  
아무래도 남자친구의 나이도 있고 
저도 슬슬 결혼을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남자친구는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어머니와 둘만 살고 있어요    
왜 이혼하신지는 괜히 상처를 들쑤시는 것 
같아 물어보기 그래서 정확히 알진 못하지만   
지금 아버지와는 전혀 연락을 하지 않고 

정이 없는 걸 봐서는   
아버지 쪽의 잘못으로 이혼을 
하신 거구나라고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제가 남자친구의 이런 
사정을 말씀드려서 어느 정도는 알고 계세요  
  
물론 홀어머니의 외아들인데다 
사별이 아닌 이혼을 하셨다는 말씀에 
딱히 좋아하시진 않으셨지만   
결국엔 제 선택에 따르겠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물론 주변 어른들께서
하시는 걱정이 뭔지 잘 알고는 있지만   
남자친구가 지금처럼 저를 아껴주고 또 제가 
노력한다면 잘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남자친구의 어머니는 여자몸으로 
혼자 꿋꿋이 장사를 하시면서 아들을 대학가지 
졸업시키고 지금 까지 지원을 하시기가지 
얼마나 힘드셨을까 
  
생각하면 괜히 마음이 짠하고 그렇더라고요  
  
우리 엄마는 딸이 있으니깐 같이 
목욕도 가고 같이 침대에 누워 수다도 떨고
(가끔 아빠 욕도 하고)하시면서 그러는데 
남자친구 어머니는 그럴 수가 없겠구나 싶어요  
  
남자친구는 어머니를 애틋이 생각하긴 
하는데 그렇게 살갑게 다가가는 성격이 
못 되더라고요  
  
저라도 외로우신 어머니께 잘해드려야겠다 
싶어서 아직 정식으로 인사드리진 않았지만   
명절 때랑 어버이 날에 간단한 건강식품도 
챙겨드리고 여행을 다녀오면 선물도 챙겨드렸어요  
  
남자친구는 제가 먼저 선물을 주니 
지난 명절 때 딱 한번 답례로 주더라고요
살짝 섭섭하긴 했지만 괜히 제가 부담을 
준 건가 싶기도 하네요  
  
물론 아직 구체적으로 결혼을 하겠다는 
야기는 없기 때문에 꼭 그렇게 해야 
 필요는 없다곤 하지만 
  
저는 그게 그냥 예의인 것 같아서 
그렇게 데 주변 사람들은 저보고 
그럴 필요 전혀 없다고 하더군요  
  
올해 초부터 오빠네 어머니 만나 뵙고 
싶다고 그랬는데 아직도 만나 뵙질 못했네요    

저는 결혼을 떠나서 그저 그냥 남자친구의
어머니니깐 잘해드리고 싶고 가끔 맛있는 
것도 먹고 그러고 싶은데 
  
저희 엄마께 이런 이야기를 했더니 
제가 철없는 소리를 하는 거라고 
  
절대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정말 
엄마와 딸이 될 수는 없는 거라고 하시네요    
제 직장의 아는 언니도 이 번 겨울에 결혼을
하는 데 자기는 아직 상견례도 안 했으니깐 
시어머니 생신 때도 명절 때도 아무것도 
안 할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오히려 저에게 
그런걸 왜 하냐고 오히려 반문하시네요  
  
저는 남자친구에 대한 마음이 깊어지면서 
남자친구의 주변 관계까지 보이게 되고   
남자친구가 저에게 주는 사랑만큼 저도 
나름대로 보답해주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다들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오히려 이렇게 하다가 나중에 조금 잘못하면 
바가지로 욕을 먹을 거라고 이야기하네요  
  
나중에 결혼을 하게 된다면 이 사람이랑
하겠다 싶어서 남자친구의 어머니랑도 사이좋게 
잘 지내고 싶은데 제가 정말 세상 물정을 
모르고 하는 소리인지 여러분들의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아직 만나 뵙지도 못한 분을 두고 
이런 생각을 하는 것도 우스운 일인지 
모르겠지만 말이에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베플 
제 생각엔 남자친구분께선 
아직 결혼 생각 안 하시는 것 같은데요  
아직 사귄 지 1년밖에 안됐고 25살이면 
창창한데 뭘 벌써부터 남자친구네 명절 챙기고 
이것저것 챙기시는지 모르겠네요 

막말로 서로 결혼 얘기도 안 오갔다고 
하시는데 글쓴이님 혼자 김칫국 마시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쩝 그냥 아직 젊고 결혼 생각할 땐 
아닌 것 같으니까 올해 추석엔 그 돈으로 
부모님 맛있는거 더 사드리세요  


베플 
네 정말 모르시네요 


베플 
어머니 말씀이 맞는 것같네요 
처음에 사소한 거 챙겨주다 안 챙겨주면 
그에 대한 섭섭한 감정 있게 돼요 

그리고 25살이라는 나이 많지도 적지도 
않은 나이신데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시는 게 어떨까요 



후기 
많은 분들의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오랜만에 들어와 봤는데 이렇게 리플을 
많이 달아주실 줄 몰랐네요  
  
하나하나 꼼꼼하게 잘 읽어보고 
냉정하게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되었네요    
그리고 변명 아닌 변명을 하자만 절대 저희 
부모님에게 소홀하면서 남자친구 어머니께 
잘해드리는 건 아니에요  
  
저도 역시 저희 부모님이 
최고고 항상 더 챙겨드린답니다    
저희 부모님 챙겨드릴 때 남자친구 어머니께도 
하나 챙겨드릴까 하는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에구 늘 느끼는 거지만 정말 
결혼이라는 게 쉽지만은 않은 거네요    
저희끼리는 내년 가을쯤에 결혼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는 하지만 조언해주신 분들의 
말씀대로 현실성 있게 한 이야기도 하니고 
어른들께 인사드리고 한 것도 아니니까요  
  
정말 제가 많이 오버했나 봅니다 
많이 부끄럽네요 또 남자친구가 부담스럽게 
각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못한 건
제 잘못이 큰 것 같네요  
  
많은 조언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