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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결혼하면 직장 때려치고 시어머니 식당일 하라는 예비신랑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시댁 스트레스 썰

결혼하면 직장 때려치고 시어머니 식당일 하라는 예비신랑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시댁 스트레스 썰




판을 즐겨보는
20대 중반 직장여성입니다  

결혼을 약속한 제 남자친구와 얼마전 
간단히 술 한 잔 마시며 결혼 후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싸우게 되었습니다  

지금 남자친구 현재 30대 초반 남자친구 
가족들과 함께 식당 운영을하고 있고 
전 직장생활 4년 차입니다  

남자친구와 만난 지는 1년 정도 되었고 
향후 2~3년 안에 결혼 계획이 있습니다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제 남자친구가 말하기를 

"난 결혼해서도 어머니와 함께 계속 
이 일을 할 생각이다  언제 내가 혼자 
독립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 여자는 결혼하면 
남자임을 따르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나와 결혼하면 네가 하던 일을 그만두고 
내가 하는 일을 돕기를 바란다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  

만약 너는 너대로 직장 다니코 난 나대로 
일한다면 시간적으로 우리 둘 생활이 
서로 맞지가 않다  

이건 내가 어머니와 따로야기 한건데, 
나중에 여유가 생긴다면 가든식 주택(?) 
건물 하나 구해서 1층은 식당, 그 위로 가정집 
꾸며서 어머니, 아버지와 같이 살게 될 수도 있다 "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여기까지입니다  
전 솔직히 너무 당황스럽더군요  

남자친구 아주 어렸을 때부터 혼자 사는 버릇이 
들어서 지금도 식구들과 같이 사는 거 불편해서 
부모님과 한동네 사는데도 혼자 나와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결혼해서 갑자기 부모님을 모실 수도 
있다고 말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었고 지금까지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결혼 관련된 깊은 
대화가 너무 없었던 걸까요  

뭐 나중엔 저보고 부모님 모시고 
살자는 말은 솔직히 자기도 그럴 생각 없지만 
내 반응이 궁금해서 농담한 거라고 그렇게 말하긴 
했지만 솔직히 그런 거 가지고 저 시험하려 
드는것도 너무 기분 나빴어요 

역으로 상황이 어찌어찌 되어 
우리 엄마 모시고 살아야 한다면 당신은 
그럴 수 있겠냐 하니까 첨엔 아무말 못하더니
나중엔 한다는 말이 

"네가 우리 집에 시집을 오는 거냐, 
내가 너네 집에 장가를 가는 거냐?" 

기가 막히더군요 
제가 1년 동안 사랑하던 제 남자 집에서 
저런 말이 나오다니 여태 만나면서 
저렇게 꽉 막힌 사람인 줄은 몰랐는데  
어째서 그게 틀리냐고 따졌습니다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냐고, 
그렇게 말하면서 나한테 한치의 미안함도 
없냐고, 그렇다면 당신은 정말 마인드 자체가 
조선시대 마인드가 박혔다고 

저도 흥분해서 말을 좀 거르지않았어요 
그랬더니 자기 원래 그렇게 꽉 막혔대요 
그때부터는 이제 화나서 자기도 
나오는 데로 말하는 거죠 

결혼이라는 게, 자기랑 나랑 
만나서 한 가정을 새로 꾸리는 게 아니라, 
대놓고 결혼하면 자기네 집에 들어와서 
자기네가족의 한 일원이 되라는 소리로 들리더군요 

결혼해서 한집에서 식당 운영해 가며 
시부모님 매일 마주치며 평생 살 자신 
저 솔직히 없습니다  

결혼해서도 전 계속 직장을 다닐생각인데 
퇴근하고 들어가 신랑과 알콩달콩 편안하게 
지낼 신혼집에서 식당을 같이 운영하면 저 솔직히 
직장 다니면서도 가게일신경쓰랴 시부모님 신경 쓰랴 

평생이 너무 고달플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남자친구에게 말했습니다  

"난 결혼해서도 내가 하는 일 계속할 거다  
당신이 하는 일이라면 나도 당연히 돕는 게 
맞다 하지만 당신 혼자 운영하는 일이 아니라 
당신과 당신네 식구들이 함께 하는일인데 

내가 내 일까지 다 포기하며 
나가지 거기에 뛰어들고 싶진 않다  
만약 부모님 모시고 살지 않아도 당신이 계속 
어머님과 같이 가게 운영을 한다면 그것도 한집에서, 
그렇다면 그건 솔직히 같이 사는것만 아니지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 거나 마찬가지다 

직장을 다니는 나로서는 내 생활이 
아예 없어져버릴 거 같아 그게 너무 겁난다 
대한민국 어떤 여자든 결혼하자마자 신혼도 없이 
시부모님 모시고 살고 싶은 여자는 없다 하지만 
나중에 연세 많이 드시고 힘드실 땐 당연히 
모실 의향이 있다 당장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 

이렇게 제 입장을 얘기했더니 
그럼 자기 보고 어쩌라는 거냐는 말만 
되풀이 하네요 자기가 이일을 그만둬야 
하는거냐고 아님 너 맘대로 결혼해서도 
너 하고 싶은 일하고 살라고  

전 저대로 남자친구한테 실망하고 
남자친구는 남자친구대로 저한테 
실망해있는 상태에요  

저 정말 너무 허무하네요 태어나 처음 
결혼을 다짐한 사람인데 절대 이해할 수 없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네 
저에 대한 배려가 있기는 한 걸까요  

아님 무조건 그렇게 못하겠다고 
한 제가 이기적인 건가요?

너무 대놓고 뻔히 보이는 결혼생활 저 솔직히 
너무 막막했어요 그래서 남자친구 기분 
나쁠 거 알았어도 딱 잘라 말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이럴때 흐지부지 얘기했다간 
나중에 정말 어물쩡어물쩡 결혼해서 
저 너무 힘들어질까 봐요  

서로 생각이 틀리다는 거 이번계기로 
알게 됐는데 서로 생각 바꿀 의향이 없다면 
여기서 그만두는 게 현명한 걸까요? 

어차피 다른 생각하는 사람끼리 
계속 만나봤자 시간 낭비라는 생각도
들고요 아 너무 허무하고 허탈하고 
속상하고 그러네요 정말 
  

베플 
남자는 배우자를 얻는다는 걸 부모님 봉양
식당 종업원 옵션으로 생각하나 보네요  
뭐 저런 놈이 다 있나요  
  
여자 인생을 송두리째 말아먹으려고 하네  


베플 
님 합의된다 해도 
그 남자랑 결혼하지 마세요  

결혼하고 나서 조금 있다가 말 바꾸고 
시부모 모시고 자기 식당일 도우라 할 듯  
가족끼리 하는 식당 고생 많이 합니다

특히 며느리가  님 직장 있다 해도
직장일 끝나면 식당에 와서 돕길 바랄 걸요 
주말은 물론이고요  

아님 식당 일 안 돕더라도 
부모님 살림 도우라고 하던지요  
아~ 생각만 해도 답답해  


베플 
결혼해서 맞벌이한다 해도 님은 
퇴근하자마자 식당 종업원도 되고 가사 도우미도 
되고 아기 낳으면 베이비시터도 되고 그냥 죽을 때까지 
일만 하다 죽을 팔자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