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예비신랑과의 결혼 - 네이트판 톡톡 레전드 결혼준비 썰
안녕하세요 내년 2월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30대 초반 여자입니다
저흰 올해 4월에 만나 10월에 상견례를
마치고 현재 식장 신혼여행 등
예약을 마쳤습니다
사귀면서 싸울 일도 전혀 없었고
서로 이 사람이다 싶어 좀 빠른 감이
있지만 결혼을 진행시켰습니다
둘 다 나이도 나이인지라
근데 저번 주 토요일 정말 이해가
안 가는 일이 생겼습니다
예비신랑으로 부터
토요일 4시쯤 문자가 왔습니다
집 계약을 했다고 그날은 시댁 쪽에
돌아가신분이 계셔서 발인 마치고
돌아오는 날이었죠
분명 통화할 땐 집에
도착해서 좀 쉴 거라고 했거든요
근데 뜬금없이 집을 계약했다고 그래서
나는 안 보여주고 계약을 한 거냐고 했더니
아버님이랑 다 보시고 괜찮다고 했다고
정말 황당했습니다
저랑 살집인데 그래요 집 전세 구할 때
저 돈 안 보탭니다 오빠 집에서 좀
보태주시기로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저한테 집 보러 간다는
일절 말도 없이 그래서 화도 많이 났지만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근데 일요일 어머님한테 전화가 온 겁니다
오빠랑 다퉜냐고 지금 오빠가 맥주 몇 캔
마시고 잔다고 모른척했어요 그랬더니
어머님이 은근히 그 말을 꺼내시는 겁니다
그래서 저도 좀 서운했다
근데 이해한다 그랬고요 이일이 있고
방금 여권을 만들기 위해 오빠를 만났어요
만들러 가는 와중에도 집에 대한 얘기
언제 집 보러 같이 가자 등등의
얘기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밥 먹으면서 혹시 어머님한테
얘가했냐고 넌지시 물어봤죠
근데 이 남자 말 안 했다고 하면서
변명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서로 말 한마디
안 하고 밥만 먹고 전 사무실로 들어왔고요
잘 모르겠어요
제가 서운해하면 안 되는지
저 진짜 많이 양보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웨딩촬영도 큰 시누이 분께서
결혼할 때 웨딩촬영 안 해보셨다고 해서
제 친구들이 아닌 시누이 두 분과
웨딩촬영하기로 했고요
축가도 많으면 정신없다고 하셔서
오빠 조카 3명이 축가 해주기로 한거
그냥 이해했어요
2년 뒤 아버님과 어머님 모시기로
한 것도 은쾌히 허락했고요
참고로 오빤 2남 2녀 중 막내고요
예물도 욕심 없다고
그냥 결혼반지 하나씩 하자고
전 준비하면서 모든 상의를 같이 하고
얘기도 많이 했음 좋겠는데 그렇다고
오빠가 절 사랑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에요
집 구하는 게 젤 큰일이었는데 마음이
급하면 앞뒤 생각 안 하고 결정하는
스타일인지라 생각 못했을 수도 있을 거예요
그럼 오늘이라도 미안하다
같이 가보자 이 말쯤은 해줄 줄 알았거든요
제가 어떻게 처신해야 현명한 걸까요?
베플
사랑하는데 혼자 집 계약을 턱하고 올까요?
같이 살집인데 사랑하는데 이러저러해서
오해가 있었다 풀 생각은 안 하고
혼자 맥주 마시고 어머니 전화 오게 만들고
일보러 가는길에 말도 없고 제 상식에선
사랑한다고는 못 느끼겠는데
베플
아직 남자의 사랑은 의심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모든 게 시댁 위주이며
본인의 대한 배려는 전혀 없는 거 같은데
같은 삼십대 초반으로서 참 답답하네요
게다가 남편 맥주 캔 몇 개 먹고
잔다고 쪼르르 전화하는 남자친구
엄마는 뭐며
막내여도 아들 모셔도 되지만
뭐 벌써 2년 후에 모시겠다고 약속하고
사랑해서가 아니라 글쓴이가 모든 걸
다 받아주니 그게 편해서 결혼까지
하는 게 아닌가 의심까지 드네요
베플
싸울 일이 없는 게 아니라 참고 사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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