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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잠수타니까 안달난 전 남친 - 네이트판 사이다썰





잠수타니까 안달난 전 남친 - 네이트판 사이다썰

결혼까지 약속했던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조건이며 뭐며 
너무 안 맞아서  톡에 글 한번 
올렸다가 머리 빈 x이라며 
욕 한 바가지 먹었죠.  

그냥 우리 둘은 누가 봐도 
절 한심하다 생각할 정도로  
별 볼일 없는 남자를 만나고 있는, 

그래도 사회에서, 
집에서 인정받는 한심한 저였어요.  

제가 너무 남자한테 
빠졌어서 정신 못 차렸었죠. 

초기에 연애할 때 너무 다정했던 
모습이 그리워서, 항상 본인을 이렇게 
만든 건 저라고 제 자존감을 낮추는 
그 사람을 무조건 내 탓이라고, 
내가 나쁜 거라고 생각해서,  

이미 서로 밑바닥 봤으니까 
더 이상 내려갈 곳도 없다고 생각해서, 
한두 번 잡다 보니 자존심 
버리고 잡는 건 일도 아니었어요.  

그렇게 그 남자 만나면서 
전 자존감이 바닥을 쳤고  
정작 제 자신을 아끼고 돌볼 줄 모르는, 
인정 받던 회사에서도 점점 
저를 기피하고 친구들을 잃고 
가족도 멀어졌죠.  

그러다 그 사람과 공백 기간이 
길게 있었고  전 제 삶을 찾으려 노력했고  
애연가, 애주가 저는 금연을 했으며 
술도 거의 안 마셨어요. 

그러다 보니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건 
나 자신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긴 공백 시간 끝에 그 사람을 다시 만났죠. 

예전엔 사랑스러웠던 모습들이 
이제는 너무 한심했고 변해버린 제 모습에 
그는 외롭다더군요.  

예전에도 그랬듯 또 제게 이별을 말했습니다. 
전에는 무조건 잡았는데 이번엔 
담담하게 알겠다고 연락을 끊은 상태이며 
예전엔 그 사람과 헤어지고 
너무 힘들었는데 이젠 오히려 홀가분해요.  

스트레스가 없고 제시간이 소중해요. 

예전엔 울고불고 매달리던 
제가 잠적하고 연락을 끊어버리니 
똥줄이 타나 봅니다.  
계속해서 전화가 오네요.  

제가 항상 울면서 그랬거든요. 
나만 끝내면 우리 관계는 완전히 끝날 거라고, 
넌 아쉬움이 없지만 
난 그런 너를 어떻게든 잡고 있다고. 

저만 놓아버리면 되는 관계였어요 
애초에 몇 년 간 질질 끌려다니며 
돈이나 쓰고 감정 낭비한 시간이 
아깝지만 좋은 교훈이었네요.






베플
남자친구가 빌고 매달려도 칼같이 끊으세요. 
그 새낀 쓰니가 항상 잡으니까 
지 수틀리면 헤어지자고 하는 거예요. 
더 이상 미련도 관심도 갖지 말고 
전화, 메시지, 톡 전부 차단하고 신경 쓰지 마세요.

베플
드디어 봄입니다. 밖도 님도

베플
축하합니다. 저도 님이랑 비슷한
주변에 말하면 다 헤어지라고 하는 
연애를 저 혼자 아동 버둥거리며 잡고 있다가 
어느 날 이게 뭐 하는 짓일까 생각되더라고요. 

신종플루에 독감이 겹쳐서 아기들도 
신종플루로 3일 입원하기 퇴원하는데 
혼자 아기들 틈바구니에서 일주일을 
입원해있는데 전화하는데 넌 또 병원 가냐고

지겹다는 어투를 들었을 때
없던 정까지 싹 떨어지고는 잠수 이별
저한테 카톡으로 헤어지자 하길래 실시간으로 
확인후 카톡 확인도 안 하고 그대로 잠수

한 달 만에 잘 지내냐고 
연락 오길래 그것도 씹었어요. 
진짜 홀가분했어요. 

술 먹고 취해서 더 놀망정 
절대 연락한 적 없어요. 

시간이 흘러서 지금의 남편을 만났고 
너무 행복해요. 아기가 50일인데 힘든 것도 
있지만 행복함이 더해요. 정말 축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