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레전드썰/결혼 & 부부

내 키덜트 취미 이해못하는 아내 - 다음 미즈넷 부부토크 레전드 썰

내 키덜트 취미 이해못하는 아내 - 다음 미즈넷 부부토크 레전드 썰



이곳에 여자분들 많다니까 
한번 글을 올려보고 싶었네요  
올해 40 된 가장입니다  

아직 아이는 없고요, 외벌이 하고 있고 
대출이 있긴 하지만 집도 있고 벌이도
 그럭저럭 괜찮은 편입니다 

부부 사이 처가 시댁 문제도 
없고 걱정거리도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딱 한가지 제 취미 때문에 
몇 번 큰소리가 오갔네요  

어렸을 적부터 장난감을 무척 좋아했었는데 
이게 쭉 키덜트로 이어졌습니다  

요즘엔 키트 하나에 수십수백까지 
하는 돈이 꽤 드는 취미라 백수 시절엔 
제대로 즐겨보지 못했고 회사 다니면서도 
시간 없어서 많이 못했었네요  

결혼 후에도 별생각 없다가 아내가 
일 그만두고 혼자 일하게 되면서 조금이라도
 더 벌고자 잔업 특근 많이 하다보니 
슬슬 스트레스가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던 중 2년 전에 우연히 동네 공방을 
한번 갔다가 매료되어 모형 도색을 배웠습니다 
일주일에 단 몇 시간만 해도 스트레스가 
확 풀리고 즐거웠습니다  

아내에게 나 모형 도색, 디오라마 
제작 같은 걸 취미로 해보고 싶다고 
처음 얘기했을 때는 별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냥 뭔지도 모르고 제가 좋다고 하니 
허락했겠지요 그러다가 집에 하나둘씩 
늘어나고 거기에 들인 가격을 알게 되고 
하면서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네가 애냐 이런 거 말고 다른 취미
가질 수 없냐, 유치해서 못 봐주겠다 등등  

그런 쓸데없는데 돈 쓰는 거 싫다고 할 때 
저도 많이 기분 상했습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내가 내 돈으로 즐거운 
취미를 즐기겠다는데 말이죠  

티격태격하다가 적정선에서 
협의를 했습니다 서로 정한 공간 이상의 
키트를 사지 않기, 매달 용돈 30만 원을 받고 
거기서 해결할 것, 일주일에 3일 이상 하지 말 것, 

에어브러시 작업 집에서 불가, 
야한 여자 캐릭터 작업 불가 등입니다 

그리고 현재가지 저는 이런 약속 사항을 
잘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몇 달 
용돈 모아서 10~20만 원짜리 모형 작업하고 
있으면 정말 봐주기 힘든가 봅니다 

제 취미를 비웃고 돌려까기 하고 
한 번은 제가 회사 있을 때 처형과 조카가 
왔었는데 조카가 제 모형 하나에 꽂혀서 
아내가 주었지요 

저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그냥 줬다고 
싫은티 한번 팍 냈었는데 며칠 후에 
조카한테서 다시 뺏어왔습니다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저를 일부러 엿 먹이려고 그런 건지 뭐라 하고 
뺐어온지 덕분에 그 조카가 저를 싫어하게 
됨 처형 식구들 다 나를 뭘로 볼까  

아내는 제가 그런 취미 가지고 
있는 것이 너무 창피하답니다 
다른 사람을 집에 데리고 오지도 못하겠답니다  

결정적으로 며칠 전에 아내가 
친구들과 한 톡을 보여줬습니다 이것 봐라 
아무도 제 취미를 정상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겁니다 

보고 너무 충격받은 게 저를 조롱거리고 
만들고 있었습니다 어른이 돼서도 장난감에 
집착하는 건 비정상적이고 문제가 있는 거다 

어렸을 때 화목하지 않은가정에서 
자란 애들 혹은 그것들을 가져보지 못한
 가난한 집에서 자란 애들이 그런 집착을 한다 등등  

그거 읽고 핸드폰 던져버렸어요 
대판 싸우고요 멀쩡한 제 어렸을 때 성격과 
가정환경까지 싸잡아 매도하는 무식한 
대화였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본인도 나중에야 그 부분은 
미안한데 취미는 바꿔보라고 얘기합니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 제가 좋아하는 
것도 참아야 할까요  

회사에서도 덕망 아웃 했는데
(저 현재 팀장임) 20대 사원 애들부터 
50대 부장님 가지 괜찮은 취미라고 해주셨어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다른 여자분들 생각 궁금합니다  




베플 
저희 남편도 합니다 괜찮아요 
차라리 그 돈으로 술 마시고 담배 피우고 
널브러지지 않으면 나름 다행히지요 

적정선 지키시면서 하시면 됩니다 
만약 와이프가 뭐라고 하면 그 돈 가지고 
더 나쁜 짓 하는 꼴 보기 싫으면 내버려 두라고 
하시고 와이프 버릇 중 뜨악한 것 있으면 
"나도  이해불가 짓 참고 산다 " 
정도로 미러링으로 날려주세요  


베플 
애도 없는데 집에서 노니까 배가 불렀네요 
나가서 일하라고 해요

베플 

숍에 같이 가보세요 어른들 많잖아요 
애들이나 갖고 노는 것 이란 관념을 깨어주시길  
피겨 좋아하는 남자들 엄청 많아요 


베플 
골프치고 룸살롱 가는 걸로 바꾸세요  

베플 
예자가 무식하네 나도 여자지만 
키덜트 취향 존중해줘야 함 단란한데 서 
여성 끼고 카드 긁는 것도 아니고 뭐가 문제임? 

그로 인해 가당이 행복하다는데 
나 같음 집에 남편 전용 공간 만들어주겠음 
그거 하면서 스트레스 풀고서 돈 열심히 벌어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