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레전드썰/결혼 & 부부

차라리 결혼하지 말껄그랬어요..육아 우울증 - 네이트판 레전드 썰





차라리 결혼하지 말껄그랬어요..육아 우울증 - 네이트판 레전드 썰


그냥 주저리 씁니다
20대 후반 돌 지난 아기 키우는 여자예요

몇 개월 신혼생활 후 임신을 
알게 됐고 열 달 가득 채워 아기를 출산했어요
그전엔 시댁 갈등도 없었고 
남편도 잘해줬고 입덧도 없었어요 

너무 이뻤고 사랑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아기 낳고 나니 너무 힘드네요
신생아 때 잠도 못 자고 
아기 키우느라 폭삭 늙은 거 같아요

남편이 야근을 많이 해서 독박 육아나 
마찬가지예요 집안일 청소 요리 아기 돌보고 
씻기고 놀아주고 오로지 제 몫.

남편은 말은 고맙다고 하지만 
전혀 와 닿지 않습니다. 당연히 제가 
해야 하는 것처럼 얘기해요

지금은 분유 떼지만 젖병 
씻어달라니 힘들다네요

어린이집 보내자니 어린데 거길 보낸다 
난리치네요 자기가 도와주는 것도 아니면서요
이해하죠 일하고 왔으니 그런데 
저는 언제까지 이해해야 하죠?

아기도 키우고 시댁도 신경 써야 하고 
재테크도 하라네요 벌이 시원치 않습니다. 
아기랑 생활비 쓰고 나면 남는 게 없어요.

뭐 다 좋습니다만 친정 가면 엄마가
저 힘들다고  아기 먹일 것부터 
저희 먹을 것까지 다 차려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시댁은 그런 게 없어요

저도 귀한 집 딸인데 남편은 상다리 
부러지게 대접받고 저는 시댁 제사에 생신에
요리를 하진 않아도 행사에 다 참여합니다. 

우리 아빠 제사 때 힘들다고 하더군요
자기는 손하나 까닥 안 하면서요

남편은 밖에서 일한다고 전화 한 통으로 
저도 전화 한 통으로 마무리하고 싶어요

무엇보다 힘든 건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는 거예요

반반해서 결혼하면 뭐 합니까
남편은 결혼 전과 똑같은 회사 다니고 
생활이 변한 게 없는데 저는 생활이 
180도 바뀌었어요 청소 빨래 육아

남편은 제가 살림을 좀 잘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저도 처음인데 어찌 잘합니까

이럴 줄 알았으면 결혼 안 했을 거 같아요
여자가 너무 손해예요

베플
님도 남편이 돈 좀  벌어왔으몀 좋겠다 해요

베플
애 낳아주는 씨받이 겸 하녀 들였나 
집안일을 잘했으면 한다니  어쩌란 거지 
다 피곤하고 힘들다고 육아는 회피하고
지애니까 엄마가 길러라 하면서 

어린이집 싫다 하고 지집에는 잘하길 원하고 
처가는 개 상무시 돈도 못 벌어 세상에 
입으로만 고마워고마워 이러고 
모든 걸 안 하고 더 바라는 
 벌레만 한 사람이랑 사시네요

베플
반반 했이믄 남자도 어느 정도는 가사를 도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