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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이제는 멀게만 느껴지는 전남편 - 미즈넷 미즈토크 레전드썰





이제는 멀게만 느껴지는 전남편 - 미즈넷 미즈토크 레전드썰

오랜만에 여기에 글을 올리네요.. 
2년 전 사랑했던 사람이 결혼했습니다. 

서로 싸우고 사랑하다 그 벽을 
넘지 못하고 헤어졌어요. 

저랑 헤어진 지 얼마 안 돼서
딱 석 달 만에 혼인신고하더군요.
그때 사실 죽을려고 했었어요

죽지 못한 이유는 단 하나 부모님 때문이었죠.. 
원망도 참 많이 했어요.
그 산 하나도 같이 못 넘을 거면서 
왜 사랑한다고 결혼하자고 했었나

그가 결혼 한 뒤 저는 단 한 번도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 결혼하고 
6개월 있다가 연락이 오더라고요.
답 안 하고 차단했어요. 

그 뒤로 띄엄띄엄 연락이 왔지만 
답은 안 하다가 올해 초 또 연락이 
와서 욕을 했어요.

그랬는데 카톡 차단했다 삭제했거든요.
차단 이름이 보이는 것도 싫어서요.
그런데 어제 차암 넉살 좋게 연락 왔더라고요.

기가 차서 정중하게 앞으로 
연락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미안하다고 합니다. 

어르고 달래지 못해서 미안했다네요.. 
그리고 자기 부인이랑 맞는 게 하나도 없대요.
다만 착해서 데리고 사는데 착한 이유가

아무리 술 마시고 늦게 집에 들어가도 
부인이 자기를 때리긴 해도 부인이 
이혼은 못해준다고 하니 그게 착하답니다. 
 넉살과 멘붕 상태는 여전하더군요. 

허허.. 시간이 약이더라고요.
언제 우리가 만난 사이였던가.
그러고 보니 그 사람 만나면서 항상 
결혼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많았었어요.

저도 뭐 성질 막 부리고 잘한 것은 없었습니다. 
몇 번의 카톡 끝에 저한테 
언제 한 번 술 먹자고 합디다.

그래서 제가 아랫것들 하고는 
상대 안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제발 연락안해줬음 
좋겠다고 했어요. 
마지막으로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참았습니다.. 

당뇨에 고혈압 있는데 매일 
그렇게 술 마시면 어쩌려고
일 년 전까지도 인연이 아니라는 말이 
너무 가슴 아프게 다가왔는데 

이제는 만났던 1년 중 딱 3달 동안이었지만 
세상에서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해주었던 그 사람.. 

그 후엔 지옥 같았지만 정 때문에 
못 헤어졌던 바보 같은 나를 비참하게 
밟아줬던 그 사람에게 추억이란 걸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고 
술 좀 그만 마시라고 하고 싶네요






베플
조심하세요. 당뇨 잇는데 술 마시지 마라, 
집에 일찍 들어가라, 부인한테 잘해줘라.. 
이런 말들 이젠 님이 할 자리가 아니에요. 

아내와 서먹한 상태에서 딴 여자가 
섣불리 챙겨주는 말하면 남자가 
그 여자한테 더 애착/집착할 수 있어요. 

이미 끝난 사이에 괜한 구실 줘서 
지저분한 관계되지 말고, 
엄하게 끊는 게 맞는다고

베플
남자가 자꾸 연락하니 대꾸해준다는 
변명은 하지 마시고요.
제목을 "이젠 멀게만 느껴지는"이라 다셨는데, 
그 남자와의 연애시절 추억이 멀게 
느껴진다는 겁니까, 아님 이젠 
그 남자가 멀게 느껴진단 겁니까. 

만약 후자라면, 님도 엄청난 
착각을 하고 있는 겁니다. 남의 남편이 
멀게 느껴지는 게 당연하지. 
어떻게 가깝게 느낄 수가 있나요 

사심 없이?? 괜히 남의 가정에 
불화 일으킬 구실 만들지 말고 
태도를 명확히 하세요.

베플
말은 멀게 느껴진다지만 몸 생각 해서 
술 그만 먹으라는 님은 
아직도 미련이 남은듯하네요

베플
딱 자르려면 일절 대꾸하지 말아야지.
무슨 술 먹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니
참 한심한 생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