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안하면 큰일납니까!?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오지랖 썰
전 34살 새내기 주부로
지금은 일하고 있지만 곧 그만둘 예정이에요
남편이랑 사귈 때 첨부터 난 전업주부가
꿈이라고 얘기했죠
(악플 엄청 달릴지 모르겠네요
여긴 전업주부한다 그러면 취집이라면서
엄청 시선이 안 좋던데 )
제가 집안일하고 남편은 편하게
회사 다니게 하고 싶은 것도 있고요
그때 남편이 괜찮다고 그랬어요
와이프가 행복할 수 있는 쪽으로 하라고
외벌이 해도 욕심 안 부리면 먹고 살수
있으니 괜찮다고 그랬거든요
전 성격이 좀 민감하고 속으로
삭이는 편이라서 게다가 지금 나이도 많고
그래서 아기 가지려면 쉬면서 몸도 건강히 하고
낳는 게 좋을거라고 생각했고
날고 나서도 우린 친정 시댁 쪽에 아기
봐줄 사람이 없어서 제가 직접 키워야 해요
그래서 외벌이 할 생각인데
시댁 쪽 형제들이 오면 모두들
'아직 직장 다니고 있는 거지?
계속 다닐 수 있는 거지?'
그래서 신랑이 '얘네 회사는 결혼하면
그만두어야 하는 분위기라서 곧 그만 둘 거다'
그러니까 그럼 여기 주위에 따른데 구해야겠네
하시고 제가 하는 일은 눈높이만 낮추면 직장은
쉽게 구할 수 있거든요
조금이라도 쉬면 안 될 것처럼
그러는데 정말 너무 섭섭하더라고요
집에서 쉬면 심심하게 머 할 거냐는 식으로
지금까지 시댁 식구 모두 모인 적이
2번 정도 있는데 그때마다 저의
직장문제를 거론하더라고요
시어머니는 그런 거 전혀 신경 안 쓰고 하고
싶은데로 하라고 그러는데 다른
형제들이 모두 그러네요
게다가 남편 친구들도 한 번씩 만나면
모두 맞벌이가 당연하다는 식으로 얘기하고
신랑은 신경 쓰지 말라고 하는데 정말
들을 때마다 스트레스에요
주위에 맞벌이도 많지만 외벌이도
많은 것 같은데 맞벌이를 하든 안 하든
주위에서 왜 그렇게 관심이 많을까요?
제가 뭐하고 지내는지 궁금해하는게
아니라 놀면 안 되는데 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어요
저 지금껏 학교 졸업하고 쭉 계속
일했어요 일하는 거야 당연한 것이지만
제 나이에 아기 갖는 거 요즘 별로 많은
나이 아닐 수도 있지만
그래도 쉬면서 건강하게 몸 만들고 아기 가지라는
사람은 어쩜 저의 친구 몇 명 말고는 없더라고요
그런 저의 생각이 시댁
식구들에게는 사치로 느껴지나 봐요
아기 날고도 몇 개월만 되면 아기 맡아주는 데
있으니까 일하면 된다는 그런 말이나 하고
신경 안 써야지 하면서도 그런 말 들을때면
겉으론 웃어도 뒷꼴을 쫙쫙 당기네요
그냥 푸념해 봅니다
베플
한국 사람들 미칠 오지랖 몰라요?
학교 다닐 땐 몇 등 하냐 대학 갈 땐 어느 대학 갔냐
취직할 때쯤엔 취직했냐 어디 들어갔냐
좀 지나면 결혼언제 하냐 결혼하면
애 소식 없냐 애 낳으면 학교 들어갔냐
공부 잘한냐 대학 어디 갔냐 결혼 안 하냐
결혼하는 사람 머 하는 사람이냐
아주 그냥 미친오지랖들이셔
베플
살다 보면 다들 그런 생각합디다
특히 애들 학교 보낼 시기되면
알바라도 하더라고요
다 자기들 경험이 있으니
그런가 보다 하세요 님이 하기 싫고 남편도
동의했는데 누가 뭐라 그러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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