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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고민 & 건강

여자는 무조건 집안일 해야한다? - 네이트판 남녀차별 레전드 선입견 썰

여자는 무조건 집안일 해야한다? - 네이트판 남녀차별 레전드 선입견 썰



저는 20대 여성이고, 아직 미혼입니다  
이런 주제로 글을 쓸까 말까 몇 번이고 
지웠다 말았다 하다가 많은 분들의 의견을 
묻고 싶은 것도 있어서 글 올려봅니다  

저희 집은 1남 1녀 부모님,
저,남동생 이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다 직장 다니시고, 저는 
전 직장 그만두고 다시 취업활동하고 있고요  
남동생은 편입 위해서 휴학하고 도서관
다니며 공부 중이에요  

사실 부모님이 다정하신 편이고, 
동생도 착해서 어떻게 보면 불만은 없어요  
다만, 가끔 집안일 분배 때문에 
제가 짜증이 나네요  

여기에 글 쓰신 다른 분들 이야기에 비하면, 
한참 작은 고민일지도 모르지만  
집안일을 거의 엄마와 제가 다 하고 있어요  

저는 제가 집에서 아직 놀고 있고, 
그러니 집안일을 돕는 건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제 할 일 하다가 밥하고 빨래하고 설거지하고 
청소하는 걸 대학교 때부터 계속하고 있어요  

대학생 때는 빨리 마치는 날이 많으니, 
친구랑 놀거나 공부하지 않으면 집에 
와서 집안일을 돕곤 했지요  

엄마는 계속해서 일을 해오셨고, 
퇴근하시고 집안일을 하시고요  

제 불만은 제 남동생은 
손하나 꿈쩍 하질 않는다는 겁니다  
사실 저는 명절 때도 어디 앉아서 
놀아본 적이 별로 없어요  

할머니 댁에 가서도
음식 준비하고 상추 우는 거 돕고, 
외갓집 가서도 돕고 심지어 외가에서 하는 
계에 가서도 설거지하고 온 적도 있어요  

친척 어른들은 칭찬해주시는 것도 있고, 
또 제 또래가 별로 없어서 불편해서 자연스레 
엄마 따라 돕게 되었든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이모 댁이 방앗간을 하고 계시는데, 
대학 때는 명절 때 가서 밤새 우거나 
하루씩 꼭 도왔고요  

엄마가 이모 고생하시는 거 생각하시면서 
도우라고 하시면 집에 있어도 불편하더군요  

작년엔 일하고 해서 야근도 많은 직업이고 
주말에도 근무하는 경우가 많아서 명절만큼은 
남들처럼 쉬고 싶어 쉬겠다 하는데 
어찌나 눈치 보이고 가시방석인지  

그럴 때 남동생은 친척 
동생들과 놀아주거나, 편하게 있어요  
사실 제사나 명절 같은 큰 행사 면 정신없고 
일 돕던 제가 하는거니 그건 넘어가도요  

집에서 자기방 청소조차 하질 않아요 

이불도 개어놓지 않고, 청소도 하지 않고, 
그런 와중에 지 몸은 어찌나 깨끗이 씻는지 
맨날 수건이 켜켜이 

문제는 맨날 갈아입는 
속옷 수건 옷 빨래 전부 제가 하고요 

한때는 청소기 돌릴 때마다 팽개쳐놓은 
이불 접다 화가 나서 지금은 이불 놔두고 
다른 방바닥만 청소기 밀기도 하곤 합니다

빨래 넌 거 걷어서 접어서 
가져가라 해도 잘 가져가지도 않아요  

그럴 때마다 전 잔소리를 하곤 하는데 
아빠한테도 동생한테도요  실실 눈치 
살필 뿐 절대 하진 않죠 

이런 동생도 가끔 볶음밥이나 
요리를 해서 같이 먹자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문제는 볶음밥을 해놓아도 설거지는 
대 자기 일이 아니에요  

제가 심하게 잔소리를 해야 
겨우 설거지를 할까 말까  

문제는 볶음밥을 하게 되면 
항상 프라이팬 하나씩은 나오잖아요 
어떤 주는 볶음밥에 환장해서 매일같이 
프라이팬 아놔 그다음 주는 라면 맨날 먹어서 
매일같이 냄비 하나씩은 기본으로 나오고  

누나라서, 좀 더 집안일할 수 있지 
뭘 그러냐라고 그러시는데 부모님이 가끔 하시는 
말씀들이 절 섭섭하게 만드시네요  

아버지께선 당신 어리실 때 누나들이 
방 청소며 다림질이며 다 해주었는데 이러시고 
엄마는 남자들이 원래 그렇지, 여자들이 하는 수밖에 없지 

그래도 남동생 세대는 나은 편이야, 
우리 세대는 손하나 까딱 안 했어  

오늘도 그러시길래, 엄마 근데 
엄마 아들 지금 자기방 이불도 안 접어 
그런 아들로 엄마가 키운 거야  

이러시니 엄마는 동생에게 그래, 맞네, 
담부턴 그러지 마라?? 이러시고 넘어가시는데  
동생은 엄마한테 착 달라붙어 애교나 부리고 있고

누나는 오늘 설거지해서 화났어, 
이런 소리 나 씨불이고 있고  

이 나이 먹어서 제가 속이 좁은 건지 
다른건 고치려고 아니면 내가 잘못된 거다 
해보겠는데 이 부분만은 도저히 엄마와 
타협이 안되네요  

결국 싸우지 않으려면 제가 해야만 해요  

사실 엄마 힘들어하는 거 보고 
제가 빨래 돌리고 밥하고 된장끓여놓고 
대학교 때 바쁘지 않을 때 이런저런 거 해놓으니, 
엄마는 처음엔 아이고 우리 딸 이러시면서 좋아하시더니 

지금은 집에 오셔서 
딱 발을 디디는 순간부터 잔소리입니다 
물론 백수 딸이 집안일 돕지 않는다고 
속상하실 순 있지만  뭔가 부모님 말대로 
유치한 건진 모르겠지만 남동생에겐 한마디도 
않으시고, 저만 달달 볶고 잔소리하시고, 

아버지 물심부름도 항상 제가 해야 하니 
닌척하려 해도 불만이 쌓입니다  

사실 저희 엄마는 힘들게 살아오셨어요  
며느리 중에도 가장 착한 며느리, 
엄마 중에도 사랑을 많이 주셨어면 주셨지 
덜하게 주시지 않은 엄마, 

아버지께도 나름 아침 한 번 안 챙겨주신 적이 
없으실 정도로 좋은 아내셨어요  

저는 그 희생정신을 저에게도 
바라는 것 같아 그게 무섭습니다  

저도 가끔 어릴 때보다는 훨씬 나 스스로 
이기적이 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은 합니다  

어릴 땐 진짜 찍소리 않고 얌전한 아이였는데  
나만 참으면 착한 아이 되고, 부모님이 나 때문에 
덜 고생하시니까 이러다가 

사회에 나가 사람들을 만나보고 
친구들을 사귀고 생각이 커지면서 나 자신의 
행복을 먼저 찾아야 남들에게도 제 행복을 
나누어 줄 수 있는것이라고,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 모든 걸 희생해서 남에게 준들, 
정말로 날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라면  
그런 희생 밟고 준 것에 대해 
고마워하지 않을 것이라고요  

그렇지만 여기서 제 가치관과 엄마의
 가치관이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저희 엄만, 너만 희생한다는 생각하지 마라 
그래선 나중에 결혼하고 매번 싸움 나기밖에 더하냐  
내가 조금만 더 참으면 가족들이 행복해지는데 
왜 그러는 거냐 이러십니다  

제가 정말 그렇게
이기적으로만 생각하는 걸까요?

물론 집안일은 집안 가족 구성원 누군가는 
해야 하니 제 의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끔 하루 종일 밀린 빨래 세탁기 
돌리고 널고 하고 있는데 샤워하고 속옷 휙휙 
던지고 가는 남동생 볼 때나  

물드시고 싶을 때마다, 딸~ 딸~ 공주 와봐라 
이러시고 몇 번이고 시키시는 아버지 보면  
아무리 사랑하는 가족이라도 열불이 뻗칩니다

얼마 전에 헤어진 남자친구도, 제가 
직장 그만두자마자 자기 자취방에 와서 빨래하고 
설거지 좀 하라고 하던데 저희 엄마 말마따나 
세상 모든 남자가 그런 건지  

같은 처지에 있는 친구랑 연락하다가 친구가 
그러더군요, 남자는 집안일하기 싫어서 결혼한다고 
어휴 제가 조금 더 참아야 할 부분을

제가 이기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지 의견을 묻고 싶습니다  



베플 
제가 맨날 하는 말 공자 맹자 
나부랭이는 희대의 사기꾼 자식들 


베플 
썩어빠진 우리나라 유교사상 남성우월주의 때문이죠 
저도 두 살 터울 남동생이 있었고 글쓴이네처럼 살았어요 
설거지 한번 수건질한번 안 시켰지요 

부엌에도 못 들어오게 했음 이렇게 자란 놈들이 
여잘 만나 결혼하고 부려먹고 연속이죠
우리 때부터라도 바뀌어야 됨 

짐 울 아들 18개월이지만 먼 훗날 소년이 
되면 집안일 돕는 아들로 만들 거예요 

하긴 지금도 고사리 같은손으로 
수저 놓고 밥그릇 놓고 합니다  


베플 
가족의 행복 중에 내 행복은 없냐고 물어보세요 
아무리 가족일지라도, 아니 가족이라면 더더욱 
한 사람의 희생이 아니라 서로의 배려와 사랑으로 
굴러가는 거지게 무슨 잔소리를 하셔도 

무얼 하셔도 앞으로 본인 몫 말고는 건드리지 마세요 

딸은 엄마가 안쓰럽고 힘들어 보여 
뭐라도 하나 거들고 싶은 건데 엄마들은 같은 
여자면서 그런 마음은 몰라주고 

아들만 그리 아끼시는지 아버지는 일평생 
그렇게 살아오셨고 그 버릇 어머니가 만든 것이고
사랑하는 아버지시니 심부름이고 뭐고 그것까진 감수하겠다, 

하지만 남동생 뒤치다꺼리는 못해준다 
나중에 결혼해서 이혼당할까 무서워서라도 
못해주겠다 선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