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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시댁 & 친정

첫째네 때문에 반강제 딩크족? - 네이트판 레전드 결시친 출산, 임신 고민 썰

첫째네 때문에 반강제 딩크족? - 네이트판 레전드 결시친 출산, 임신 고민 썰







아들 삼 형제 집 둘째 며느리에요.
  
아주버님이 저희보다 5년 전에 
먼저 결혼하시고, 저희는 작년에
동서는 올해 시집왔어요  

저희 시댁은 아주버님 네가 아기가 안 생겨서 
시부모님부터 아주버님, 형님, 형님네 친정까지 
엄청 스트레스받고 힘들어하세요  

그래서 저희 결혼하기 전부터도 
시댁에서는 암묵적으로 아주버님 네가 
먼저 아기를 보고 나서 저희들이 아기를 
가졌으면 하는 분위기가 있더라고요  
  
저랑 신랑도 그것 때문에 얼마나 
속상해들 하시는지 대강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신혼 3년 정도는 그냥 아이 없이 둘이
보내야겠다는 계획이 있었고, 

도련님 네는 동서가 아가씨 때부터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앓고 있어서 

아예 아이는 욕심내지 않고 있고 솔직히 
자기네는 딩크족으로 살고 싶다고 
언장담하더라고요  

형님은 그 얘기 들으면서 
살짝 안심하는 눈치였어요  
  
그런데 도련님이 어제 아버님 
생신 모임에서 폭탄선언을 하네요  

동서가 지금 임신 7개월이라고 다들 너무 
충격받고 놀라서 말을 못 잇고 완전 동공 지진  
한참 있다가 아버님이 왜 이제야 말했냐 하시니 
자기네도 바로 전주에 알았데요  

동서가 뚱뚱한 체형에 생리도 
워낙 자주 거르고 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데요  

당연히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 
아무도 안 믿고 분위기 정말 썩어 있는데 
저희 신랑이 신기하다고, 뉴스에 보면 가끔 
산 때가지도 임신인지 모르는 사람들 있던데 
제수씨가 그런 거냐며 분위기 푸는 말해서 
대충 넘기고 끝났어요  
  
그런데 아무리 살이 쪘어도 4~5개월만 
지나면 아기가 태동을 시작할 텐데  

날짜 따져보니 결혼식 할 때는
이미 3개월쯤 되었겠더라 위요

그냥 딱 보기에도 혹시 아기 지우라는 
소리 나올까 봐 7개월까지 기다린 거 맞죠?

제 친구한테 얘기하니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고, 입덧은 간혹 안 하고 
넘어가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아기가 정상이면 태동을 거의 하루 종일 할 텐데 
어떻게 7개월이 다 되도록 모를 수가 있냐고 
동서 말은 10000% 거짓말이라고 하는데  
  
진짜 7개월 때가지 임신 모르는 경우도 있나요? 



베플 
그래서 요지가 뭐야? 
넌 눈치 보느라 임신 미뤘는데 동서가 
먼저 임신 소식 알려서 베일 꼴린다는 거야? 

아님 7개월까지 모를 수가 있느냐는 거야? 

전자라면 참 속 좁다 가족관계는 부조가 
의논하는 거지 제삼자한테 이끌려 다니는 
꼬락서니하고는 아주버니네가 평생 아 안 생기면 
너도 안 가질래? 말 같잖은 소리하고 있어 

동서 임신 축하나 해줘라 



베플 
이상한 집안이네 
그럼 둘째 아들부터는 아예 장가를 
보내지를 말아야지 쓴 이 사고방식부터가 
한참 보수적이다 못해 답답한 네

큰 아들네 집 없음 집도 못 사는 분위긴가? 
좋은 일에 축하하는 마음이 먼저지 일을 
전국에 시댁과 난 돌 아이요라고 
알리는 거야 뭐야 



베플 
3형제 중 둘째 아들부터는 
자동 딩크족 돼야 하는 집안으로 
집가서 당연한 줄 알고 살고 있는 외계인 





추가  
댓글이 제 글 쓴 의도랑 전혀 다르게 달리네요
저는 동서가 먼저 아기가 진 걸 
비난하는 게 절대로 아니에요  

저희 시댁 어른들이 조선시대처럼 
형님 보다 먼저 아기 낳지 마라 
강요하시는 것도 아니고요  

삼 형제 사이가 워낙 좋고, 며느리들끼리도 
결혼 전부터 자주 만나 친하게 지내다 보니 
형님 사정을 다들 모르는 바 아니어서 형님께 
피해 안 주려고 알아서들 조심하는 분위기였어요  
  
이건 동서를 비난하기보단 
오히려 그 반대의 마음이겠죠 섭섭함이요  
저는 물론이고 형님도 동서 임신한 것에 
대해서 얼마든지 축하해줄 수 있는 마음인데  

축하 못 받을 거라고 미리 짐작하고는 
이렇게 티 나는 거짓말까지 해가며 꼭꼭 숨긴 건지  

본문에 "아기 지우라고 할까 봐 " 
라는 말은 그 정도로 저희를 못 믿은 게 아니면 
왜 굳이 그런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했을까라는 뜻이에요  

저희 시댁이 그런 이유로 아이를 
지우라 하는 막장은 아니에요
  
나름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실상은 저희를 그 정도로는 못 믿었던 건지  
친한 친구가 저한테 오랫동안 비밀 가지고 
있었던 것처럼 좀 서운한 마음이랄까요  

만약 거짓말이 아니라고 해도 저희 
단톡방에라도 얼마든지 먼저 말할 수 
있었던 사실을 이제 와서 도련님 입으로 
이야기하게 하고 자기는 뒤에 숨어있는 걸 보니 

더 이상은 예전처럼 친하게 마음 
터놓고 지내기 힘들겠구나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