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한명없는 여자친구, 결혼식날 하객알바라도 써야 - 네이트판 레전드 결혼 준비 썰
결혼을 앞둔 남자입니다
곧 식을 앞둔 입장에 고민거리가 있어
점심시간에 잠시 글을 쓰니,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얼마 전, 예비신부가 될 사람이
고민이라면서 얘기를 꺼내더군요
지금 예식장 예약이 된 상태인데,
취소를 하고 가족끼리만 모여서
간단하게 식을 했으면 좋겠다고요
그 이유가, 결혼식
당일 부를 친구가 없다고 합니다
한두 명 절친이라도 올 사람이 없느냐고
반문하였더니, 한 명도 없다고 합니다
일단 거기까지 얘기를 듣고
뭐 자세하게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
이 얘기를 제게 꺼내기까지 엄청 고민하고
스트레스받았을 거라고 생각이 드니
궁금하긴 해도 더 묻지는 못하겠고,
"일단 생각을 좀 해보고 얘기
다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라고
마무리하고 헤어졌습니다
생각해보면 저희는 4년간
만나다가 이번에 결혼을 하게 되는데,
여자친구 이성이던 동성이던 친구를
만난 적이 없었습니다
제 친구들하고 만난 적도 별로 없긴 해도
(약 5~6번 정도) 여자친구와 관계된 친구던,
직장동료던 지인이던 만난 적이 없네요
일가친척, 부모님은 뵙었고요
근데 제가 그런 걸 하나하나
따지는 성격도 아니고 제 친구들도
그냥 술자리 하다 혹은 결혼할 여자친구
얼굴 좀 보자 닥달들해서 몇 번 만난 적
없기에 별 신경 안 쓰고 있었습니다
근데 여자친구의 저런 입장을
듣고서도 제 입장만 놓고 보자면
지금 예약한 식장을 취소하고,
가족끼리만 올리는
결혼을 할 입장이 되지 않습니다
이점은 여자친구도 알겠지만,
우선 가장 큰 걸림돌이 부모님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아버지 따로,
어머니 따로 두 분 다 각기 자그만
사업을 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업상이던 개인 간이던
주변에 지인분들도 많고 그분들 중에
예식 때 올 분들이 많습니다
이건 큰 문제가 아니라 쳐도, 부모님이
여자친구를 별로 흡족하게 생각지 않으십니다
그게 몇 가지 돈 문제로 불거진 일인데,
연애하면서 제가 여자친구 학자금
대출받은 걸 대신 갚아줬습니다
연애하면서 여자친구는
딱히 수입이 없이 지냈었고, 여자친구
부모님 두 분은 어머니는 전업주부시며,
아버지는 작은 공장을 운영하시다
불경기 여파로 상황이 안 좋으셨거든요
연애 초창기에 일련의 얘기를 듣고 나중에
여자친구 여유 있을 때 받겠다 하면서 제가
매달 갚아 나갔었는데, 그걸 부모님이
아시고선 별로 좋아하지 않으셨습니다
이건 부모님한테 따로 말씀 안 드리고
제가 혼자 내면서 지내다, 가족 식사 때 여자친구가
말실수로 부모님께 '영 오빠가 학자금 대출도
갚아주고 은인으로 생각해요 '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해서 알게 되셨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여자친구 아버님
공장문 제로 700만 원의 돈을 빌려드렸는데,
그때는 헤어지라고 하셨습니다
제 부모님 두 분 다요
그때 물론 제가 어느 정도 이친구를 좋아하고
이 친구 없으면 힘들지 피력하고, 여자친구도
집에 와서 이차 저차 사정 얘기를 해서
그냥 넘기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저런일로 여자친구를
맘에 안 들어 하시는건 어쩔 수 없더군요
애초에 같이 살 생각도 없었지만,
제 부모님 두 분 다 결혼하되 집에서
살 생각지 말고 나가서 둘이 살아라,
할 정도시니까요
제가 외동인데 주변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그래도 품 안의 자식이라고 넌지시, 합가해서
살 생각 있냐 물어보실 만도 한데,
애초에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 보면
이 결혼 자체를 탐탁지 않게 여기시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그래도 여차여차해서
결혼을 하려고 지내왔습니다
설명이 길어졌는데, 이런 상황에서
이미 정해진 예식장을 취소하고 가족끼리만
식을 올리자고 하기에, 제가 부모님께 더 이상
변명이나 말씀을 드릴 염치가 없습니다
지금 결혼을 생각하는 이 친구도
소중하지만, 여기까지 오면서 부모님
섭섭하게 한 것도 많고, 또 제가 벌어놓은
돈이 부족하여, 집 하는데 도움을 많이 받고
결혼을 하는데
애초에 여자친구 쪽 형편이 어렵다 보니
혼수 등등해서 부모님이 모든 걸 다 여자친구 쪽에
편할 대로 하라고 위임하다시피
하신 상황이라 그렇습니다
며칠 고민을 했는데,
제 생각은 위와 같은 상황이기에,
식장 취소하고 부모님하고 또 얼굵붉히는일
만드는 거니, 신부 측에 하객 알바를 고용하면
어떨까 하는데, 아직 여자친구한테는
얘기 안 했습니다
비용이 좀 부담이 되더라도 한 20~30명 정도
선에서 하객 알바를 쓰면 어차피 신부 측
친구들이야 저희 일가친척을 모르는
사이일 테니 문제가 없을 것 같아서요
문제 아닌 문제라면
상처받을 여자친구의 자존심과,
결혼식 당일 올 제 친구 녀석들인데,
발정 난 미혼 남들이 많아서, 신부 친구들
이쁘냐고 묻는 친구들이 많네요
지금 상황에서 계속 고민해봐도
이 방법 말고 딱히 떠오르는 대안이 없습니다
긴 글이지만 한번 읽어주시고,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또 하객 알바 써본 적 있는 선배님들
계시면 자세히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베플
돈도 없어 능력도 없어 친구도 없어
결혼 진행한 게 신기하네 그나저나 얼마나
뭐 찢어지게 가난하면 여자친구 아빠가
염치없이 자기 딸 남자친구한테 돈을 빌릴까?
그 집안 빈대 정신 대박일 듯
베플
아~ 뭔가 구질구질한 냄새가 여자친구에게
직장동료나 학교 친구가 단 한 명도 없다는 건
좀 이해가 안 되네요
여자친구 과거는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설마 결혼식 한번 했거나 그런 건 아니겠죠?
최소한의 확인은 하고 결혼하세요
부모님이 속상하실 듯
베플
글 읽고 순간 스친 생각은 업소 일했던 거 아닌가?
이유는 여자친구가 엄청 미인일 것 같고
그래서 글 쓴 님이 빚도 갚아준 거 같은데
학자금 대출인 건 확실한지?
여자 집도 가난하다 그러고 아무튼
여자 과거가 엄청 의심되네요 아무리 낯을 가려도
단짝 친구 정도는 있는데 님 만나고 딱히
수입 없이 지낸 것도 이상 집이 가난한데
사지 멀쩡한 여자가 님이랑 연애만 하면서
일을 안 한 건 그전에 무슨 일을 했는지 의심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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