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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파혼 후 4개월만에 결혼하는 쓰레기 전 남친 - 네이트판 레전드 막장드라마 썰

파혼 후 4개월만에 결혼하는 쓰레기 전 남친 - 네이트판 레전드 막장드라마 썰







진심으로 복수하고 싶어요  
  
둘 다 나이가 많아서 정말
마지막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잘해줬죠  
  
근데 저랑 사귀고 한 달 있다가
아버지의 극심한 가정폭력이 시작되고 
한동안은 거의 매일 어머니를 때리고 

집안에 불을 지르고 괴롭히셔서 
그 사람은 원주에서 용인까지 어머니의 
도와달라는 전화에 달려가기 일쑤였고 

그 사람은 공기업이라 
여러 지방으로 옮겨다녀야 하더라고요
  
저희의 만남은 항상 불안하고 
마음에 무거운 짐이 있는 것 같았어요  
  
그가 너무 힘들어했기 때문에 저는
그 때문에 서운한 일이 있어도  
화가 나는 일이 있어도 나보다 더 힘들 
그 사람 마음이 안타깝고 아파서 참고 참고 참고  
  
아버지의 폭력은 끝날 줄 모르고 
어머니는 거의 제정신 상태가 아니셨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결혼을 진행하는 건 
도저히 힘들었죠  
  
저희 집에서 그 집 사정 아셨을때도 
가정폭력은 대물림된다고 걱정하셨지만 
제가 나이가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결혼시키려고 아버님이 변하시길 
기다려 보자고 하셨고  

그렇게 3년의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중간에 제가 
포기하고 싶어서 헤어지자고 했을 때도 

그 사람 아버님의 폭력에 스트레스가 
심해 저한테 참 못되게 했었어요 

만났을 때 밥 먹고 같이 있는 2시간 동안 
말을 한마디도 안 하고 웃지도 않고 
제가 어떻게든 위로하고 기분 풀어주려고 
애써도 한마디 대꾸도 안 해서 
제가 울면서 집에 온 적도 여러 번이에요 

나중에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까 
제가 애쓰는 게 보기 싫었데요

그 사람 나까지
자길 버리면 자기는 못 산다면서 울기도 하고  
나만 기다려준다면 자기는 평생 나한테 
잘 할 거라고 하고  어머니도 집안 꼴 
이런데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고 하시고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파서 
도저히 그를 버릴 수가 없었네요  
  
그냥 우리끼리 결혼할까 해외로 
유학을 떠날까 별 고민을 다하다가도 
비정상적인 결혼은 할 수가 없어서 

제가 40이 돼도 결혼이 안되면 
안되는 걸로 하자고 얘기했었어요  
  
그리고 제가 40이 되었을 때 
거짓말같이 아버님이 백화점에서 넘어지셔서 
입원하셨는데 합병증으로 3일 만에 
돌아가시게 됐어요  

그 사람은 아버지를 너무 
미워했기 때문에 많이도 울더라고요  
  
저는 3일 동안 아침저녁으로 
장례식장에서 자리를 지키고 화장하는데도 
같이 가고 장지까지 모든 장례 일정같이 
하면서 예비 며느리 역할을 했고 

친척들은 이제 아버지도 돌아가셨고 
너희가 나이도 있으니 두 달만 지나면 
결혼해도 된다면서 빨리 결혼하라고 하셨어요  

친척들도 아버님의 폭력을 알고 계셨거든요  
  
저는 아버님이 갑자기 
돌아가셔서 너무 마음 아프기는 했지만 
이제 더는 그 사람도 어머니도 힘들지 않겠구나 

그리고 우리도 이제 결혼할 수 
있겠구나 하는 마음도 들었어요  
  
근데 아버님 돌아가시고부터 갑자기 
저에게 소홀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 사람 말로는 진급 준비 때문에 
시험도 봐야 되고 준비해야 할게 
너무 많다고 했고 실제로 계속 진급시험에 
낙방해서 이번에는 심사 진급을 
하느라 점수를 따야 하는 상황이었거든요  
  
공부한다 바쁘다 전화도 
잘 안 하고 주말에만 간신히 만나다가  
둘 다 나이도 있으니 가을쯤 결혼하는 게 

어떤가 해서 그 사람도 동의하고 
저도 그 사람이 힘들게 하긴 했지만 
이 나이에 또 누굴 만나나 싶어서 
그냥 결혼을 진행하게 됐어요  
  
둘 다 기독교라 교회에서 결혼을 
하기로 하고 그 교회는 결혼 5개월 전에 
제비를 뽑아야 해서 제비뽑고 날짜도 잡고 

신혼여행 지도 정하고  근데 그 사람이 
우리는 너무 싸우고 안 맞는 거 같다면서 
이렇게 결혼하면 둘 다 힘들어질 거라고 

자기가 사실 아버지 때문에 그리고 
진급 때문에 그동안 우리 관계에 대해서는 
노력하지 못한 게 사실이라고 시간을 
갖자고 하더라고요  
  
2주는 너무 짧고 한 달은 
너무 기니까 3주간 시간을 가지면서 
우리 관계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어떻게 노력을 해야 할지 생각해
보자고 하더라고요 전 그러기로 했어요  

뭔가 계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 사람이 저희 어머니께 도 
그렇게 말씀드리라고 했는데 저희 어머니께 
말씀드리니 남자가 결혼 앞두고 그렇게 
말하는 건 끝내자는 얘기라면서 얼굴이 
어두워지시더라고요  
  
저는 아니라고 정말 
서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하고 
3주 동안 책도 많이 읽고 내 성격이 
어떤 점이 문제가 있는지 뭘 고쳐야 할지도 
생각하면서 지냈는데 3주가 지나도 
연락이 오지 않았어요  
  
그리고 한 달 반이 지난 후 갑자기 
연락이 오더니 너랑은 
힘들 것 같다고 하더군요  

평생 이렇게 살 순 없을것 같다고  
저는 그 사람을 잡지는 않았지만 3년 동안 
제가 어떻게 그 사람에게 헌신했고 

그 사람이 힘들 때 어떤 마음으로 
옆에 있어줬는지 담담하게 얘기했고 
우연히라도 마주치고 싶지 않다고 했죠  
  
그 사람은 헤어지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나왔는데 제 얘기를 들으니 
자기가 잘하는 건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면서 
제게 내가 다시 한번 기회를 줄까? 
그렇게 말했어요  

저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됐다고 했는데 그날 그냥 헤어지지 않고 
차에서 스킨십을 하게 됐어요 

관계를 가진 건 아니고요  
  
그리고 저는 연락이 다시 올 줄 
알았는데 다시 두 달이 지나고 커플링을 
돌려달라고 문자가 오더군요  

커플링이 좀 비싼 거였거든요  
너무 화가 나서 그냥 연락을 씹었어요  
  
저랑 결혼하기로 한 날짜가 
작년 10월 20일이었는데 어제 그 사람이 
저랑 결혼하기로 한 그 교회에서 2월 2일에 
결혼한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 교회는 5개월 전에 제비를 뽑아야 하는데 
그렇다면 9월에 제비를 뽑은 거고 
저랑 헤어진 건 7월 말이었거든요  

커플링 돌려달라는 문자는 
10월에 추석 끝나자마자 였고요  
  
지금 생각하면 다른 여자랑 날짜까지 
잡고 결혼 준비하려니 비싸게 사준 
커플링이 아까웠었던 것 같아요  
  
그 사람은 지금 그 교회 다니지도 않고 
예전에 다녔었기 때문에 등록만 돼있는데 
장례식도 그 교회 도움받아서 하고 
결혼식은 또 그 교회에서 하네요  
  
저는 그 교회를 다니고 그 사람은 
저랑 같이 다니다가 다른 인근 
교회로 옮겼거든요  
  
저 교회에서 그 사람이랑 결혼할 거라는 거 
소문 다 나고 그랬었는데 왜 다니지도 
않는 그 교회에서 여자만 바꿔서 
결혼을 하는 걸까요? 
  
제가 어떻게 그 교회에서 결혼을 
할 수 있냐고 네가 버린 여자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도 없냐고 세상 천지에 
결혼할 교회가 그 교회밖에 없냐고 
메일을 보냈는데 
  
네 알겠습니다 
모쪼록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답장이 왔어요  
  
죽여버리고 싶어요  그 사람이 
불행해졌으면 좋겠어요  저랑 헤어지고 
2달 만에 다른 여자랑 결혼 날짜 잡은걸보면  
저랑 만날 때부터 양다리였던 거 같은데 

남의 인생 망쳐놓고 자기만 
행복에 겨워있는 꼴이 못 견디겠네요  
  
결혼생활이 불행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 여자는 무슨 죈가 싶고  
그 사람만 불행했으면 좋겠네요  
  
남의 눈에 피눈물 쏟게 하고 결혼해도 
잘 사는 사람은 잘 사는 거 같던데 
다른 사람은 몰라도 그 사람은 똑같이
피눈물 흘렸으면 좋겠어요  
  
이런 마음이 드는 제가
너무 한심하고 죄책감도 들고    
결혼식 때 소심한 복수라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속이 좀 풀릴까요? 
  
너무 억울하고 분하고 화나서 
잠도 안 오고 눈물밖에 안 나네요  







베플 
와 ~ 진짜 미친 쓰뤠기 같으니라고
그 엄마도 알고 있었을 거 아니에요? 

단물 다 빨아먹고 지 살길 찾아 떠난 
그딴 놈한테 시집 안 간 걸 천만다행이라 
생각하세요! 이미 친척들도 님이다 아는데

그런 짓을 한 거 보면 제정신이 아닌 거죠
뭘 어떻게 복수하라는 건 도움은 줄 수 없지만
앞으로 새로운 삶 찾으셨으면 해요  




베플 
뭐 저런 미친놈이 다 있대 
모르는 저도 화가 나네요  



베플 
고시 뒷바라지했더니 합격하고 
차는 거랑 똑같은 거네요 폭력가저믜 아버지라는 
엄청난 하자 있는 남자 만날 여자 없을까 봐 
님 잡았는데, 그 한자 죽고 나니 친척들 입단속 시키고

보니까 자기한테 다른 하자가 없어서 
님 차고 님보다 어린 여자랑 결혼하려고 
밑밥 깔아둔 거 같네요 

피해 보상이라도 
청구하시려면 변호사 알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