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크족 진짜로 있나요? - 네이트판 레전드 톡톡
결혼 2년 차 20대 후반 여성입니다.
요즘 관심이 가는 부분이기도
하고 궁금해서 알아보고도 싶네요.
저는 갈등에 기로에 놓여있어요
신랑은 딱 한 명만 낳자는
의견이지만 그렇게 완고하진 않고요.
우리 둘이 살까? 이런 이야기하다가도
내심 한 명은 바라는 눈치예요
전 좀 갈등 중이에요.
저희 부부 넉넉한 편도
아니고 지금은 둘이 벌고는 있지만
임신하면 신랑 외벌이
해야 하고 시댁이고 친정이고
애 봐주실 여건도 안 되십니다.
결혼할 때에도 양가 쪽
물질적 도움은 없었고요.
상황 아니까 바라지도 않았어요
그러니 아기 어린이집
보낼 때까지는 외벌이 아야 하고
외벌이해서 애한테 못해줘서
마음 아파하고 이런 일이 생길게
불 보듯 뻔한데 생각만 해도 싫어요.
신랑과 저 둘 다 어린 시절
너무 가난하게 살았고 성인이 된 후에야
직장생활하면서 서로를 만났고
둘이 없는 살림에 시작했지만 아끼며
저축도 조금씩 하고 있고
지금은 찢어지게 어린 시절 때
와는 다르게 외식도 하고
기념일도 챙기고. 중고차도 사서
드라이브도 다니고 이런 것들이
남들이 보기에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지만
그나마 제 기준에선 조금이나마
여유 있는 삶이에요. 이야기가 조금 샜는데
아무튼 양가 부모님은
노후도 준비 안되시고 경제적
능력도 없으셔서 자식에게 의지하시는
부모님이 제 입장에서 신랑도
티는 안내지만 마찬가지일 겁니다.
현재도 버겁고 힘듭니다.
아기 생기면 부모님께
더욱 도움 못 드릴게 뻔하고
가난한 어린 시절을
생각하고 싶지도 않고요.
그래서 가난을 다시 물려주기 싫어요.
모 포털사이트만 봐도
저출산이라는 기사가 매번
올라올 때마다 베플들과
수많은 공감들을 받는
댓글을 봐도 다 애 안 낳는다
결혼도 안 할 것이다.
이런 글을 수없이 봐왔는데 주변에는
전부 결혼 다 하고 하자마자 아기 갖고
출산 결혼 안 하겠다는 분들은
현실에선 없네요.
저도 아직은 딩크족으로 확고한
마음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엄마가 된다고 생각하면 자신은 없지만
사람이 또 막상 닥치면
하게 된다고들 하는데 참 고민이네요
주변에선 아기 언제 갖냐고
딱 달 아닌 닭 달들을 하네요.
여러 가지 사회 구조적인 문제.
노력만으로 안되는 세상.
지금 시국...
아이 하나 낳아도 될는지
딩크족으로 살아가는 게 맞는 것인지.
주변에 딩크족이나 현재
딩크족으로 살고 계신 분들
이야기 듣고 싶네요..
인터넷에서 이렇게 이야기
하는 거 우스운 거 알지만
제 자신도 우유부단한 거 알지만
제 푸념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베플
사실 이 글을 물어보는 게 의미가 없는데
아이가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아이를 낳으라고 할 거예요.
아이가 있어서 주는 행복을
그들은 알기 때문이죠.
물론 육아의 힘듦도 있고요
그리고 아이가 없이 딩크로
사는 사람들은 낳지 말라고 할 거예요.
그들은 아이가 없어서 주는
자유와 여유로 행복하니깐요.
아이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느끼는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이걸 물어보기보다 본인이 어느 쪽을
선택하든 후회 없이 행복할
자신을 가지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베플
첨 부터 딩크족 계획하고
결혼한 7년 차 딩크족입니다.
둘 다 전문직에 아쉬울 것 하나 없고
우리 끼리는 정말 행복한데
결혼 시작부터 따라 붙은 질문
'아이'.. 딩크족이라고 이야기하면
따라붙는 스트레스가 예를 들자면
동성연애자 커밍아웃과 견줄 정도로
비난을 하더라고요 ... ㅠㅠ
그리고 우릴 무슨 가난뱅이
또는 불임 부부 보듯이 한답니다.
요즘 세상에도 이..
카톡으로 자기네 아이들 사진
보내면서 반성하라고 하는 사람도 있어요
그걸 이겨낼 자신 있으시면
저는 딩크족 완전 강추 드려요.
나 자신에게 집중하면서 사는 것이
행복한데 다른 사람들 시선 때문에
애 낳고 사는 것도 웃기잖아요
근데 님 글을 읽어보면 당장의 사회구조
경제적 상황 이런 것 때문에 출산을
포기한다는 것도 너무 슬픈 일입니다.
뭐 우리나라가 언제는
살만한 적이 있었나요.
제가 딩크족이라 드릴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다시 한번 돌아 보셔요.
왜 딩크족으로 살고 싶어 하는지
정말 아기가 없어도 나 자신의 커리어에
집중하면서 살 수 있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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