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없어서 강제 딩크족. - 네이트판 레전드썰
안녕하세요..
나이는 전 32 / 신랑 35
결혼한 지 1년 조금 넘었네요.
저희 결혼할 때 어차피
양가 부모 도움받을 형편도
안되고, 받을 생각도 없었고
전세 대출, 차 할부 2년 상환으로 해서
맞벌이로 열심히 벌어서
열심히 갚고 있습니다.
차는 내년 1월, 전세는
내년 4월에 끝나고요.
주위에서 아이 안 갖냐고 할 때마다
2년 동안 대출 다 갚고 계획
잡을 거라고 말은 합니다만
15평밖에 안되는 집이라
집 넓히고 싶어요
그럼 내년에 대출 다 갚고
넓은 집 가면 또 대출 시작이거나
안 가면 적금을 들겠죠..
2년 또 빡세게 모으면 좀
넓은 집을 갈수 있다 생각하니까
갑자기 애 갖기가 싫어요
전 원래 애 좋아하고요
당연히 하나라도 낳아야 된다고
하는 입장이었고 신랑은 제가 원하면
낳고 원치 않으면 안 낳아도
된다는 사람이에요
솔직히 돈 문제만 아니면
저도 갖고 싶어요..
제 사정이 이렇다 보니
맞벌이를 해야 얼른 돈 모아서
집도 사고할 텐데 애 가지면
맞벌이를 못할 상황이 생길지도 모르고
돈은 돈대로 많이 나갈 테고
그럼 돈 모으는 속도가 확 줄어들고
나이는 나이대로 있고
주위서 노산 어쩌고
빨리 가져라 어쩌고
하는데 자기들이 키워줄 것도 아니면서 ㅠㅠ
금전 걱정만 아녔으면
진작에 가졌을지도 몰라요
키우면서 몸이 힘들고 뭐 이런 것보다
금전적인 문제가 젤 고민입니다..
그래서 낳고 싶다 생각하다가
금전 문제 생기면 딩크족 하고 싶다가
금전문제로 아이도 커가면서 힘들 테니까요.
갈팡질팡 계속 결론이 안 나요
원래 계획은 내년에 대출
다 끝나고 갖자 이거였는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또
미루고 싶어지고 그러네요
저 같은 입장이신분 혹시 계시는지..?
조언 같은 게 듣고 싶어요..
베플
애는 낳으면 알아서 자란다는 둥
아무 생각 없이 계획도 없이 애 낳고
이쁘니까 사랑스러우니까라고
개소리 좀 안 했으면 좋겠다
베플
결혼. 8년 맞벌이고 전 사기업.
마누라 공뭔. 짐 전세 7천 좀 넘고.
전 애초에 딩크. 마눌은.애갖기를
원했으나 첨엔 돈이 없었고
지금은 돈은 있는데 둘 다 여행 다니는데
꽂혀서 결국 마누라도 설득해서
애 안 갖기로 함. 만족도는 뭐 최상입니다.
누가 나중 되면 어떨지 모른다는데
둘 다 스스로 살아온지라 자식도
20 넘으면 내보낼 생각이었고
자식한테 줄 생각도 받을 생각도
없는 터라 크게 상관없습니다.
자식으로 얻어지는 기쁨 물론
정말 좋겠지만 없을 때의
자유도 만만치는 않아요
베플
아기는.. 단순히 그냥 좋아해서
낳는 게 아니라,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될 때 낳는 겁니다.
아기는 무슨 죕니까?
자기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나는 것도
아니고 부모에 의해서 강제적으로 태어나는 건데..
노산이다 뭐다 지금 아니면
못 낳는다 어쩐다 해도..
아기 낳을 요건이 안되면
안 낳는 게 맞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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