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보이 예비신랑 엄마랑 같이 살자고? - 네이트판 레전드 결시친 파혼 썰
안녕하세요 톡에
글은 처음 써보는 예비신부입니다
예랑이는 어릴 적부터
어머니 손에 혼자 자랐습니다
그래서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고
어머니를 끝까지 모시고 싶어 합니다
저와 예랑이는 결혼 준비 중이고
신혼집 장만을 위해 서로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하게도 예랑이 옆집이
이사를 가게되었고 주인집에서 보증금을
받지 않을 테니 월세를 주면 방을
계약해주겠다고 하더군요
갑작스러운 제안이었고 신혼집은 전세로라도
제대로 시작하고 싶던 마음이 있던지라 고민이
많이 되었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정말
좋은 기회 같아서 그러자고 했습니다
월세라 나중에 돈을 모아서 더 좋은 곳으로
가기위해 혼수도 필요한 것만
소박하게 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주인집에서 도배장판을 해주기로
한날 예랑이가 저에게 뜻밖의
제안을 하였습니다
예랑이의 원래 집과 신혼집으로
꾸미기로 한 집이 원래는
한집이었다고 하더군요
가운데 벽을 세워 두 집으로 나눴다고
그 가운데 벽에 원래 문이 있은데 그걸
막아놨던 거다 그곳을 개방해 어머니 집과
신혼집을 편하게 오고 가고 싶다고
전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바로 옆집에 살아도 불편할 것 같은데
중간에 벽을 개방하면 제가 눈치 안 보고
살림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스쳐가더군요
그래서 제가 선뜻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예랑이 하는 말이 이미 벽을
개방하기로 결정을 했다는 겁니다
전 제 의견은 무시된 채 일이 진행되는게
싫었고 기분이 나빠져서 나한테 의견을
묻는게아니라 그냥 통보하는 거였네?라고 하니,
사실은 오전에 어머님이 예랑이를
붙잡고 많이 속상해하며 우셨다고 하더라고요
한평생 홀로 키워온 자식을 저에게
보낸다고 생각하니 많이 속상하셨던 것
같다며 그렇게라도 손쉽게 오갈 수 있게
만들어서 허전해하실 어머니를 챙겨드리고 싶다고
저도 그 얘길 듣고는 마음이 짠하고
이해를 못하는 건 아니었어요
하지만 앞으로 함께 살아갈
제 의견은 무시된 채 결정되는 일들이
저에겐 속상하더라고요
그래서 농담 반 진담 반 예랑이에게
자기야 그냥 어머니랑 둘이서 살래? 라고
물었고 예랑이는 그래 그럼 엄마랑 둘이
살게라고 결론을 내어버렸습니다
아직 확실하게 헤어지자고
말이 오간 건 아니지만 3년이 넘은
시간을 만나면서 정이 많이 들었는데
마음을 놓기가 쉽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결혼을 생각하고
만난 사람이라 힘이드네요
늘 바쁜 사람이었고 결혼은 제가
늘 먼저 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던지라
우리 사이가 한걸음 더 나아가는 것 같아
기뻤는데 예랑이를 이해 못하는
제가 이기적인 걸까요?
베플
과감하게 눈 질끈 감고 헤어지세요
한창 좋을 때에 그런 식으로
말하는거보니 결혼하면 뻔하네요
이미 본인 스스로 자긴
엄마 편이라고 대 놓고 말하잖아요
거기다 시어머니 모시고 사는
(집은 튼다는 건 결국 모시고 산다는 거죠)
어마어마한 일을 여자 동의도
없이 마음대로 결정해서 통보했다
가망 없습니다 그냥 엄마랑
둘이 오손도손 잘 살라고 하세요
지금은 홀어머니 짠하고 예랑이가
어느 정도 이해되겠지만 결혼 후에 효자 남편
지긋지긋하고 홀어머니랑 고부갈등 생길 즘엔
이미 애 하나 딸린 아줌마라 애 때문에
이혼하기도 어렵습니다
베플
미련 없이 헤어지는 게 득
지엄마 남편 노릇하면서 잘 먹고 살라 하세요
징그럽다 다 큰 놈이 엄마 옆집에서
그것도 모자라 문을 개방하네 마네
엄마엄마엄마 하루 종일 엄마 소리
지겨워서 님 어찌 사누 누군 엄마
없나 별난 놈이야
베플
이 결혼하면 백퍼 이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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