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가 시댁의 몸종입니까 - 다음 미즈넷 미즈토크 레전드 추석 / 설 썰
결혼한 지 7년 된 주부입니다
3살 아이 하나 있고요
맞벌이하다가
현재 육아휴직 중이고 곧 복직합니다
저녁을 먹으며 얘기를 하다 남편과
다투게 되어 답답한 마음에 글 올려봅니다
저희 남편에게는 위로 8살 많은 형이 있고
(저에겐 아주버님이시죠)
역시나 8살이 많은 형수가 계세요
(저에겐 형님)
솔직히 시부모님, 아주버님, 형님
다들 좋은 분들이시고 만나서 밥 먹고
얘기하는 거 좋아요
형님네 가족들이 시댁에 한두 달에
한 번 정도 오는데 그때마다 우리 가족도 가서
같이 저녁 먹습니다
문제는 시댁에 가면 저는 바로 부엌형
(어머님과 형님이 부엌에 계시기 때문이죠)
신랑은 거실 소파형. 소파에는
아주버님이 tv 보고 계시고요
어머님, 형님과 함께 저녁 준비를 합니다
다 먹고 어머님, 형님이랑 설거지
및 뒷정리를 합니다 그리고 과일을 내어갑니다
두 형제는 계속 tv 보고 있고요
이게 명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몇 년 전 제사는 없앴습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며느리는 부엌에, 형제들은 거실에
무슨 공식처럼. 결혼초에 이런 시댁 문화를
겪고 너무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녁식사 후 설거지할 때 신랑을
끌어들여서 같이하자고 했습니다
하나씩 바꿔가고 싶었거든요
그랬더니 어머님이랑 형님이 도련님
나가시라고 막 난리가 났습니다
자기들이 설거지한다고
할 사람 많은데 도련님이 왜 나서냐고
참내 결국 저랑 형님이 설거지했습니다
까짓 거 설거지 제가 하면 됩니다
1~2시간 걸리는 것도 아니고 하면
하는 건데 이런 분위기가 싫은 겁니다
일하는 사람 따로, 앉아서 받아먹는 사람 따로
아주버님은 40대 중반밖에 안됐지만
정말 고리타분한 분입니다 도와줄 생각이
1도 없어 보여요
형님도 자기가 부엌일하는 거에
대해서 불만은커녕 당연하다
생각하는 모양이고요
물론 형님이 전업주부의기 때문에
그런 사고를 가지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근데 저는 맞벌이하고요
저희 신랑 처가댁과면 손하나
까딱 안 하고 대접받아요 근데 저는
시댁 오면 왜 일해야 하죠?
일을 하기 싫다는게 아니고 일의 양이
크던 작던 같이 하면 시댁 가는게 더
즐거울 것 같거든요
우리가 저녁 준비하면 형제들이 설거지를 하고
뭐 이런 식으로 말이죠 이런 얘기로 아까
저녁 먹다가 남편이 시댁 오기 싫음 오지 마라, 한
국 문화가 이런데 뭐 어쩌란 말이냐
이딴 식으로 받아쳐서
저도 화가 난 상태이구요 곧 추석이
다가오는데 생각만 해도 싫네요
어떻게 좋은 방법 없을까요?
베플
남편이 너무 뻔뻔해요.
베플
친정 데리고 가서 장인 장모님이
사위 부려먹게 만들어요 같이 대접받아봐야죠
편하게 일 잘하면 시집에서도 그냥하고
힘들다 어쩐다 하면 나도 힘드네 요해요
베플
형님네와 따로 가세요
명절같이 다 모여야 할 때는 어쩔 수 없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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