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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진상 & 사이다

축의금 안준 친구, 축의금을 내놓으라고? - 네이트판 레전드 병맛 친구의 무뇌 인증 썰

축의금 안준 친구, 축의금을 내놓으라고? - 네이트판 레전드 병맛 친구의 무뇌 인증 썰




제 계산법이 틀린 건지 여쭤보고 싶어서요 
제목만 보면 제가 욕먹을 짓 한건 
확실한데 사정이 있습니다  

일단 전 30대 초반이지만 8년 전에 
결혼했고 애 둘 키우는 직장맘이고요 

8년 전 결혼했을 때 다른 친구들 
못해도 3만 원 5만 원 혹은 
선물 등등 줬어요  

이해해요 그때는 대부분 학생이거나 
아니면 취준생 아니면 취직한지 
얼마 안 된 나이였으니까요  

이해해요 충분히 그래도 제일 친하다는
중학교 때부터 친구인 무리가 있는데 
그래도 걔네는 최소 10만 원 많게는 
30만 원까지 줬어요  

저 준만큼 다 돌려줬고요 

그중 친구 하나가 축의금을 안 줬어요  
안주다가 까먹어서 잊고 
살았던 것일지도 모르죠  

식이 아침 가장 빠른 시간 11시 
예식이어서 다들 부랴부랴 왔어요  
너무 급히 와서 돈 못 뽑아왔다며 
계좌로 보내준 애들도 많았으니까요 

그 친구도 그랬죠 너무 급히 와서 
돈을 못 찾았다며 계좌로 보내주겠다고 
영 그래~ 하고 시간이 흘러흘러 
8년이 지났어요 

8년 동안 수많은 일이 있었죠  

첫애 돌잔치 때 솔직히 뭘 바라는 건 
아니지만 빈손으로 와도 상관없지만 
예의상 빈손으로 오면 혼자 
오던가 하지 않나요? 

남자친구랑 남동생을 
데리고 왔더라고요 내복 한 벌 사서요  
그 내복도 마트에 파는 행사 상품 만원 
좀 안되는 그런 브랜드 내복이요 

그거 달랑 하나 사서 남자친구 
남동생 데려왔어요  

친구 남자친구랑 서로 오래 봐서
 아는 사이기는 하고 남동생은 이름이랑 
어릴 땐 많이 봤는데 성인 돼서는 본적 없어서 
지나가다 보면 누구? 하는 앤데 데리고 왔더라고요  

친구끼리 돈 가지고 그러는 거 아니다 
싶은 마음에 별말 안 했어요  

그래도 축하하러 많이 와주는 게 
고마운 거다 하고요  그리고 그 친구는 
독신이었거든요  연애만 결혼은 안 해! 였어요  

근데 그 친구가 결혼을 했어요 6월에요  

가뜩이나 시댁이 목포여서
 거기서 식 올린다고 하더라고요  

버스 대절하는데 저희 자린 없대요 
이건 무슨 상황인지 친척들 다 버스 타서
저희가 탈수 없다고 저보고 차있으니까 
애들 태우고 와 하길래 좀 어이는 없었지만 
그래도 친구 결혼한다는데 안 갈 순 없잖아요  

그래서 친구들끼리 돈 모아서 
카니발 렌트해서 전날 저녁에 출발해서 
거기서 모텔 방 두 개 잡아서 자고 
침 11시 30분 예식 가서 축하해 줬어요  

당연히 전 축의금 안 줬고 축의금 안 받은 
친구 두 명 더 있었는데 걔네도 축의금 안 줬고요  

그리고 신행 다녀와서 집으로 
초대한다고 뭐 그런 연락만 하고 
연락이 없었거든요 

근데 어제 단독에 제 이름이랑 
축의금 안 준 애 이름 부르더니 너무하다면서 
빈손으로 왔냐 하길래 제가 너도 빈손으로 
왔잖아 하니까 그땐 어렸잖아 
진짜 치사하다 하는 거예요  

전 그 후로 일하느라 톡 못 봤는데 
다른 친구가 짜증 나서
(축의금 안 받은 애들 열받음) 

그런 걸로 따지면 네 결혼한다고 
서울서 목포까지 갔는데 차비 한 푼 
안 챙겨주는 넌 뭔데 닌 양심이 없냐? 

괜히 갔네 예식 사진 찍을 때 친구 
없이 텅 비어야 정신 차렸으려나? 

렌트비랑 지금 값 숙박비 얼마 얼마니까 
1/n 해서 애들한테 보내고 얘기하던가 
막 이러면서 다른 애들이 얘기했어요 

나중에 톡 보니 저런 식으로 
애들끼리 싸우다가 결국엔 걔가 샹년들 
못 대처 먹었다고, 그렇게 계산적으로 살라고 
왜 왔냐고 너네 땜에 식비 더 나갔다고 
막 욕하고 나갔더라고요  

우리끼린 도랐맨? 이러면서 얘기하고요 

그러고 그냥 별생각 없었던데 
밤에 애들 재우고 티브이 보고 있는데 
걔한데 개인 톡이 오더라고요  

여기서부터 뭐 
이런 계산법이 있나 싶어서요 
뭐 축의금 받고 안 받고 문제는 그냥 
그런 년인가 보다 하고 신경 안 쓰면 
그만이라 상관없는데 얘 계산법이 
졸라 특이해서요  
  
자기가 저 8년 전 결혼할 때 5만 원 
줄라 했는데 못 준 건 미안하다 나도 
잊고 지냈다  지금이라도 줄 테니 
계좌 알려달라 

내가 5만 원 줬으니 요새 물가 상승도 
했고 화폐가치도 올랐으니 
넌 10만 원을 내게 붙여달라  

돈 왔다 갔다 할 필요 없이 
그냥 네가 내게 5만 원을 붙이면 될 것 같다  
계좌 123-123-123 어디 은행 계좌수 
누구누구 이렇게 보냈는데 이거 맞아요??  

받은 건 받는다 칩시다 
그럼 내가 진짜 그렇게 줘야 돼요??  
아니 8년 전이 아닌 지금 주면서 
물가 상승 화폐가치 뭔 개소리를 열심히 
씨불이는지 모르겠는데 몰겠어요 

전 그렇게 생각하는데 계산법이 틀린가요?  




베플 
화폐가치가 오른 만큼 네 전 남자친구
남동생 밥값이면 퉁치겠네 라고 하세요 


베플 
ㄱ ㅐ소리를 그렇게 정성껏 씨불일 
정도면 그 친구도 제정신이 아닌 듯 


베플 
주는 시점이 둘 다 현재인데 왜 과거 가치 
5만 원으로 야기하면서 10만 원 달라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