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충 애한테 머리한대 맞았네요 말다툼 한 이야기 - 네이트판 레전드 썰
전 27 미혼이고 처음 글 써봅니다
요즘 맘충글도 많이 올라오는데
읽으면서 진짜 이런 무개념이 있나
맘 중뿐만 아니라 무개념인 글 올라오면
솔직히 제가 그러기가 부끄러워
주작이라고 생각했어요
심지어 저는 아기도 어린아이들도
노는 거 보면 귀여워서 좋아합니다
근데 실제로 겪어 보니 예쁜 애가 버르장머리
없고 싹수없는 애새끼 되는 거 한순간이더라고요
어제 남자친구랑 아는 오빠가 동네에 치킨집을
해서 치킨을 먹으러 갔어요
평일인데도 이른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날이 더워 그런지 치맥 드시러
온 분들이 좀 있더라고요
구조를 설명하자면 매장이 작아서
카운터 앞에는 테이크 아웃 하는 사람들 기다리는
의자가 있고 옆쪽에 쭉 일자로 테이블들이 있고
그 테이블 지나서 들어가면 메인 홀?이 있는
구조인데 (글로 설명이 안되네요ㅠㅠ)
안 그래도 테이블 간격도
좁은데 앞쪽이 꽉 차있어서 안으로 들어가니
입구랑 다르게 한 테이블 손님만 있더라고요
사람이 없어서 좋다고 앉았어요
그분이라고 하기도 싫네요
그 여자들 우리가 앉은자리 앞쪽 벽 쪽에
앉아 있어서 제가 자리에 앉으면 정면에
보이는 자리였어요
친구 사이로 보이는 30대 중후반 많아야
40대 초반 여자 둘이 7살 8살 정도로 보이는
남자애 둘을 각자 한 명씩 데리고 왔더라고요
우리가 들어왔을 때부터
자리는 과자 부스러기부터 해서 난장판이고
애 한 명은 카운터 쪽 왔다 갔다 하고
한 명은 포크에 치킨 찍어서
손에 들고 신발 신고 의자 올라가서 앉아있는
엄마 뒤에 올라가서 기대고 소리 지르고 왔다
갔다 했는데 그거 보고 이래서 여긴 널찍한데
사람이 없었나 싶기도 했어요
엄마들은 애가 뒤에서 목을 안아도 친구랑
얘기만 하고 있고 맥주 500잔은 마시고 있는 거
빼고 빈 잔만 세잔 정도 쌓여있고
애들이 돌아다녀도 어어 그래 가서 놀아
이런느낌으로 친구랑 얘기 하는라 신경도
안 쓰고 마시더라고요
사실 그때까진
애들 뛰어다니고 웃고 소리 질러도
신경 안 쓰고 맥주랑 기본 뻥튀기가 나와서
맥주 한 모금씩 하면서 남자친구랑
이것저것 얘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애가 우리
테이블에 우탕탕탕 뛰어와서 그 기본 안주로
나오는 동그랗고 알록달록한 뻥튀기 같은걸
한주먹 집어가더라고요;
손으로 집는 순간엔 제가 너무 당황해서 어?
이러고 보고만 있었어요
신나서 가져가려고 하길래 애한테
야 너 이거 손으로 집어 먹으면 어떻게 하냐고
너네 자리 가서 네 거 먹으라고 하니까
애 ㅅㄲ가 그걸 그냥 다시 놓고 머쓱해
하는 표정으로 가더라고요?
사실 그거 먹지도 않아서 손도 안 대는데
짜증이 나서 이거 어떻게 먹냐고
짜증섞인 목소리로 소리 질렀어요
제가 애한테 다짜고짜 짜증
낸건 잘못한 거 같아 인정합니다
근데 그 여자 제가 짜증 내는 걸 듣고
쳐다보더니 벨 눌러서 이거 애가 좋아하는데
더 갖다 달라고 계속 시킬 거 같은데
여기 말고 치킨 접시에다가 담아달라고
아르바이트한테 짜증을 내고 있더라고요
저 들으라는 듯이 ㅋㅋ
이건 웃겨서 웃는게 아니라 지금 생각
해도 너무 유치해서 웃기네요
근데 진짜 화가 났던 건 남자친구도
저 풀어주려고 네가 좋아하는 치킨 나왔다!
이러면서 맛있게 먹자 하고 포크 쥐여주고
하길래 나 화 안 났다고 왜 네가 이러냐고
웃으면서 맛있게 먹자고 하면서 치킨 뜯었어요
먹다가 화장실 갔다 왔는데
다녀와서 제 자리가 추워서 남자친구랑
자리 바꿔앉아서 마저 먹고 있는데
누가 갑자기 뒤통수를 때리더라고요
순간 남자친구 표정이
변하더니 야 하고 소리 질렀어요
너무 놀래서 뭐지 하고
뒤돌아보는데 애가 제 뒤통수를 때렸는지
또 그 여자 앉아있는 뒤로 신발 신은 채로
얼른 올라가서 숨더라고요
무슨 도망가는 원숭이 같이 제가 뒤돌아보니까
여자는 날 살짝 보고 친구랑 얘기하길래
거기서 폭발해서 지금 때리라고 시킨 거냐니까
절 말없이 한번 쳐다보고
애 보면서 혼내는 척 모르는 사람
때렸냐고 가서 형아랑 놀아 이ㅈㄹ 하더라고요
애새끼는 엄마 뒤에 숨어서 웃는건지
민망한 건지 쭈뼛쭈뼛 몸 꼬다가 뛰어
내려가서 카운터 쪽으로 나가고 애가 뛰어나가니까
그냥 모르는척하고 술 마시길래 아 다시
생각하니까 열받네요 애라 팰 수도 없고
남자친구가 지금 뭐 하세요
때린 거 사과하셔야죠 이러니까 그 엄마는
아니 애가 놀다가 그럴 수도 있지 실수 같은데
아까부터 왜 자꾸 우리 쪽보다 신경 쓰냐는 식으로
오히려 큰소리치는데
남자친구가 아까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냐
때린 거 제대로 사과하라고 애 ㅅㄲ 교육 똑바로
못 시키는거 같은데 안 그럼 자기가 데려와서
시키겠다고 난리 쳤는데 목소리를 크게 내서 그런가
비꼬듯이 아 아저씨 미안해요 이러더라고요
거기서 남자친구가 반말로
사과 똑바로 못하냐고 이게 자기한테
사과할 일이냐고 나한테 사과하라고 난리치니까
친구랑 같이 입을 삐쭉 거리고 있다가
저한테 아 네 미안해요 이러더라고요
남자친구가 순하다기보단 어른들한테
잘하고 예의 바르고 싸움안만들고 웬만한 건
허허 웃고 내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저보다
남자친구를 더 좋아할 정도로 사람 좋은데
이런 사람이 화내면 더 무섭다고 깜짝 놀랐어요
그렇게 표정 변하고 화내는 거
10년 사귀는 동안 세 번째 본다면 말다한거죠
오히려 전 그럴 수 있지 참다가 경우
틀리면 욱하는 성격이라 남자친구가 말리는
성격인데 남자친구가 그렇게 큰 소리 내니
아는 사람 가게기도 해서 전 큰소리도 못 내고 왔네요
나중에 집 와서 오빠한테 너무 미안해서
연락했더니 그 여자들 베이글 치킨 한 마리 시켜서
애들 먹일거랑 자기들 먹을 거 반씩
나눠서 달라더니
(이건 뭔 소린지 이해가 안 가는데 아마
한 마리 시키고 접시에 나눠달라고 한 것 같음)
뻥튀기 계속 시키고 그거 애들은 먹지도 않고
던지고 놀아서 난장판되고 자기들이 에여컨
추우면 껐다 또 더우면 켰다 만지고
나가사키짬뽕도 메뉴로 파는데
건더기 없이 국물만 조금
서비스로 달라고 떼썼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것도 있고 오빠가 남자친구가 원래
그런 성격이 아닌 것도 알고 순간 목소리만 컸지
말싸움도 짧게 끝났고 무엇보다 홀에 손님도
없어서 뭐지 하고 왔다가 보고 그냥 갔다고 해요
사람들도 싸우는 소리 나니까 뭐지
하다가 애랑 엄마 욕하더랍니다
전 괜히 아는 사람
가게 갔다가 이런 일이 생겨서
사과의 의미로 기프티콘 보내려다가
뭔가 사고 치고 조그만 거 주고 미안했다
이런 느낌이라 그것도 못 주겠고
어떻게 사과해야 할지 고민입니다ㅠ
결혼 일찍 한 친구들의 애들도
그렇고 조카들도 많아서 그만한 남자애들이
얼마나 까불고 정신없고 에너지가 넘치는지 압니다
결혼 하고 애 낳기 전엔 친구들과
모임도 갖고 술도 한잔씩 마셨을 텐데
그걸 못하는 게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지도
백프로는 아니지만 이해도 가고
가족 외식하는 것도 애기들 데리고 바람도
쐴 겸 나오는 걸 측은하게 생각하고 저도
언젠간 겪을 수 있는 일이라 웬만한 건
참고 넘어갑니다
그래서 부모가 신경 쓰는 척이라도 하면
그냥 힘들겠다 하면서 애 가방과 짐을
옆 테이벌인 내자리에 놔둬도 그럴수 있지
하면서 편의 봐주려는 스타일인데
대놓고 애들 방치하는 맘충은 도대체
무슨 낯짝으로 애새끼를 그따위로 놔둡니까.
알면서도 일부러 본인들 편하려고
욕먹고 손가락질 받고 사진이 찍히고
글이 쓰여도 진상부리는건가요?
아님 잘 뛰어노니
씩씩한거 같아서 자랑스럽고 예뻐요?
우리 부모님께선 애는 부모의 거울이라고
부모가 하는 만큼 보고 닮고 큰다고 항상
행동 조심해야 한다고 하시는데
솔직히 애가 그러면 교육 못 시킨
제 얼굴에 침 뱉기 같은데 안 창피합니까
이렇게 관리 안할거면 남한테 민폐끼치지말고
집에서 시켜먹었으면 좋겠네요 모든 애 엄마들을
욕하는게 아니라 민폐 끼쳐도 창피한 줄
모르는 맘충들 얘기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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