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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고민 & 건강

나이들수록 경쟁상대 같아지는 친구들 - 네이트판 레전드 결시친 썰

나이들수록 경쟁상대 같아지는 친구들 - 네이트판 레전드 결시친 썰





나이 27세 이제 
여자 나이 결혼 적령기가 된 나  
물론 2년째 늘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는 
남자친구와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지요  

그런데 고민은 친구들과의 관계  
사람은 자기가 느끼는 것만 
믿는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이게 단순히 나 혼자 그리 느끼는 것인지 
아니면 사실 친구들도 그리고 다른 여자들도 
모두 느끼고 있는 것인지 궁금해서 올려 봅니다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하면  특히나 
애인이 생긴 친구들과 만나 이야기를 하면 
묘하게 서로의 남자친구에 대한 경쟁을 해요  

이를테면 내 남자친구는 어디 기업을 다니고 
집에 돈이 많다는 얘길 은연중에 흘린다던가  
내 남자친구는 나를 이만큼 사랑한다
라는 얘기를 흘린다던가  

묘하게 서로가 얼마나 더 능력 있는 
남자친구에게서 사랑받고 있는지에 
대한 경쟁을 하는 것 같달까요  

물론 이게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친구들은 
그런 의도가 아닌데 제가 그런 거에 초점을 
맞춰 보기에 그렇게 느낄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전 그게 궁금합니다  


전 타고난 
복이 좀 많은 것 같다 생각합니다  
집이 잘 살고 이런 건 아니지만 어릴 때부터 
저를 '부럽다'라고 하는 친구들이 꽤 있었어요  

친구관계가 나빴던 것은 절대 아님 
학교를 졸업한 후에 친구들이 제 얘길 하며 
넌지시 난 네가 참 부러웠다 
이런 말들을 좀 들었었거든요 

직설적인 친구는 대놓고 xx 이는 재수 없어
뭐도 잘하고 뭐도 잘하고 흥 뭐 이런 식으로 
저에게 짓궂게 말하기도 하고 

그냥 성격이 잘 웃고 또 웃는 모습이 
엄청 복스러워 보인단 말을 많이 듣는데  
남들 눈에 참 제가 행복하게만 삶을 
사는 것처럼 보였었나 봐요 
(물론 실제 집은 상당히 어려웠음) 

암튼 제가 이런 얘길 하는 이유는 제가 남자친구가 
생긴 이후로 이쁘게 잘 사귀는 모습을 보고 친구들이 
부럽다 좋겠다 이런 말들 예의상 다 해주잖아요? 

근데 그 이후로 친구들이
저를 좀 멀리하는 기분을 느껴요  

이게 자주 만나서 뭔가 트러블이 있고 
이런 게 아니라 뜨문뜨문 만나는데 만나면 
제 앞에서 나 이만큼 잘 만나고 있고 내 남자친구는 
이만큼 능력 있다 막 이런 걸 과시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이것 역시도 저만이 그냥 느끼는 부분인 거죠 

정말 친한 친구가 있었는데  제가 남자친구가 
생겼고 그 이후 본인 남자친구가 생겼어요  

근데 예전엔 정말 허울 없이 
가깝고 가족같이 친했고 서로 장난도 
잘 치고 그랬는데  요새 만나면 뭔가 자꾸 
저를 경쟁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고  

제가 막 일부러 허울 없이 
지내려 그래도 그게 그 순간뿐이고  
뭔가 예전처럼 제게 맘을 열어놓지 않고 
저에게 지지 않으려 하는 것 같은 기분을 받아요  

근데 그 친구뿐만 아니라 
애인이 생긴 친구와 만나면 다 그런 거 같아요 
그래서 나이 들면 음 여자들 우정이 
옅어지는가 생각하게 돼요 

다 그렇진 않겠지만 결혼하신 언니들 
결혼 적령기 언니들 어떠세요?  








베플 
글쓴이가 사람 보는 눈이 좀 없거나 
은연중에 잘난 척을 하거나 눈치 없는 짓을 해서 
미움받는 타입이거나 둘 중 하나인 듯 

여자끼리라서 문제인 게 아니라 
당신들의 문제임 누가 보면 여자들은 
다 저런 줄 알겠네 글쓴이 친구들이 농담처럼 
넌 뭐도 잘해 얄미워 어쩌고 했다는 것도 사실 악의가 
가득한 질투심 섞인 말을 장난처럼 한 거잖아? 

진짜 친구 사이에 저런 뼈 있고 
가시 박힌 농담해본 적도 없고 하지도 않음 
즉 글쓴이와 그 친구들의 관계가 애초에 우정으로 
다져진 관계가 아닌 거임 글쓴이 혼자 친구라고 
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음 

아무튼 본문의 대화들은 여자 끼리고 
남자 끼리고 나이고 뭐고 자시고 전혀 
친구들끼리의 대화와 농담으로 보이지 않음  



베플 
네 찌질이들만 그래요 
나의 것에 충분히 만족하면 굳이 드러내 
자랑할 필요도 못 느끼고 그러고 싶지도 않거든요 
남의 것에도 관심이 없고 


베플 
고등학교 친구는 같은 고등학교 
대학교 친구는 같은 레벨인 학교  
아마 비슷한 학교를 나왔으니 직장도 레벨이 비슷함 

이때까지는 갈등의 요소가 별로 없음  
그러나 어떤 남자친구(미래 남편)을 만나느냐에 
따라서 인생의 등급이 나눠지기 시작함  

그리고 아이를 낳으면 서로의 
아이들로 목숨 걸고 경쟁하기 시작함  
아이가 또래이면 공부 잘하는 거 어느 
대학 보내는 거 이런 걸로 또 
청나게 서로 질투함  

겨우겨우 친구관계 이어간다고 해도 
진짜 많이 늙어서 그런 것들이 다 인생무상 
친구가 최고야  이런 나이 될 때가지 계속됨  

친구관계는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게 
아니라 노력을 정말 많이 해야 
지켜갈 수 있는 것 같음  

매우 매우 힘든 일 중에 
하나라고 느끼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