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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고민 & 건강

인생에 자식은 꼭 필요할까요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썰

인생에 자식은 꼭 필요할까요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썰







여기는 주로 결혼하고 자녀를 둔 분들이 
많이 계실 텐데 그래서 더 여쭤보고 싶어요  

이십 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미래를 
어떻게 살아가야는 지 생각해보고는 하는데 

제 주위에서는 이혼한 부부도 많고 남편이 
외도한 사실을 알아도 자식 때문에 헤어지지 않고 
살아가는 부부도 많이 봤어요  

저 역시 부모님이 화목하게 
지냈다기보다 숱한 이혼 위기 있었고 
자식들 앞길에 이혼한 자녀라는 흠을 남기고 
싶지 않다며 엄마는 내 인생은 없다고 
생각하며 자식 위해 살았다고 하셔요  

전 맏이라 다 여섯 살 때부터 
힘들어하는 엄마 보며 그게 내 잘못 같았고 
여기에 말로 다하기는 길고 어렵지만 
사람 본성이란 쉽게 고쳐지지 않잖아요  

지금에 이르러서는 참고 사는 게 다는 
아니었다 생각해요 비록 법적으로 
이혼한 가정은 아니지만 속은 다들 썩고 
아프고 병들었으니까  그렇지만 한 번도 
부모님을 원망하는 마음은 없었어요 

그래도 내 부모님이니까 가족이니까 

어린 나이일 때 그 나이 때의 고민, 
해맑음  그런 건 저한테 없었고  제가 기억을 하는 
5살에서부터 20년 넘게 무한 반복 사고 치고 
가정 내팽개치는 아빠와 먹고살려고 악쓰는 엄마  
지독한 가난 이 세 줄이 20년 넘게 
지금까지의 제 인생이었어요  

이제 그래도 어리고 감수성 많던 십 대도 
아니니까 힘들어만 부정적으로만 세상을 
보지 말고  잘 살아가야지 내 인생 내가 아껴주고  
고생한 엄마한테 효도해야지 생각하는데 

트라우마처럼 결혼이란 걸 
생각하면  두렵고 싫어요  

지금 곁에 남자친구가 있지만 마음을 
나누고 좋아하는데도  결혼을 생각하면 
어쩔 땐 숨 막히고 두렵고  그래요 

저희 엄마 항상 사람은 태어나서  살다가 
자식을 낳는 게 가장 큰일이고 기쁨이라고 
하시는데 저는 내 자식이 나처럼 힘들게 살고  

나중에 혹여 무슨 일이 생길 때 
자녀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결국은 너 때문에 너 하나 보고 산다 
라는 소리를 하게 될까 끔찍해요  

혼자 주절거리다 길어졌는데 요즘은 
연애도 하지 말고 결혼도 하지 말고 자식도 
낳지 말고 나 혼자 살아가고 싶단 생각을 
하곤 하는데 결혼해서 오랫동안 지내본 
다른 분들은 어떤 마음이신지 
궁금해 글 남기네요  




베플 
그런데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여자들도 적지 않게 있음  


베플 
제목대로 대답하죠 아뇨 없어도 
충분히 삽니다 다만 낳고 싶어서 낳아놓고 
너 땜에 희생한다 그런 소리 달고 살며 
불평해선 안되는 거죠 그럴 바엔 낳지 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