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비자금 300만원, 서운합니다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사이다 댓글 썰
얼마 전 드라이클리닝을
하려고 옷 정리를 하다 남편이 잘 안 입는
옷을 장롱 속 깊은 곳에서 꺼냈어요.
주머니 안쪽에서 통장이 하나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뭐지? 주거래 은행이 아닌
전혀 쓰지 않는 은행의 통장인 거예요.
그래서 열어서 보게 됐죠. 예금주 남편 이름.
통장 잔고 300여만 원. 순간 뭐지? 싶었는데
내역을 보니 적게는 몇 만 원부터 많게는
10여만 원까지 차곡차곡이도 모았더라고요.
이게 듣기만 하던 바로
남편의 비자금이구나 싶었습니다.
돈 관리는 제가 하고 남편은 용돈을 받아씁니다.
둘 다 맞벌이를 하는데 집에 대출금이 껴있어
제가 돈 관리하면서 이자도 내고 원금도 갚고
빠듯하게 생활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 남자,
평소 용돈 적다고 매일 노래를 불렀어요.
그럼 전 남자가 사회생활도 해야 하고 친구도
가끔 만나야 하니 용돈 조금씩 더 주면서 나름
서로 만족하며 알뜰하게 생활한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이 돈이 남편이 용돈을 아껴서
(제게 조금 더 타서!!) 모은 돈일 수는 있어요.
그런데 제가 섭섭한 이유가 더 있어요.
두 달 전 친정에 일이 생겨서 급하게
목돈이 필요했는데 그때 이 남자 완전 나 몰라라
저 역시 남편이 매일 용돈 부족하다 노래를
부르니 묻지도 않았죠.
물어보지 않은 제가 잘못인 걸까요?
결국 발만 동동 구르며
친정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했어요..
속상해서 울기도 많이 울고 남편도
이 사실을 모두 압니다.
그런데 그런데 남편은 자기가 모은 돈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말하지 않았어요.
그냥 써서 없어지는 돈도 아니고 급하게
잠깐 쓰는 거라 돌려받을 수 있는 돈이라는
사실도 알았으면서 말이죠.
아직 남편에게는 제가 비자금 존재 여부를
안 다는 사실을 말하지 못했네요.
괜한 싸움이 될까 걱정이기도 하고,
남편이 어떤 반응을 할지 사실 조금 두렵습니다.
인생 선배님들, 남편의 비자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남자니까 이해해줘야 할까요?
아니면 바로 지금 얘기해서
변명이라도 들어야 하는 걸까요.
답답합니다. 도와주세요.
베플
어떻게 보면 그야말로 피 같은 용돈 쪼개고 쪼개서
비자금 만든 남편이 짠함. 님 입장에서 물론 섭섭하기도
하겠지만 입장 바꿔 님이라도 그리 피같이 모은 돈을
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시댁에 상납해야 한다면 어떨 거 같음?
물론 돌려받는 다쳐도 내 비자금이 까발려졌다면
당황스럽지 않겠음? 비밀스럽게 모았으니
비자금이지요. 그 돈으로 이상한 짓 하는 거
아니라면 일단 모른 척 묻어두는 걸로
베플
ㅅㅂ 남편 ㅅㄲ 존. 나 불쌍하네
진짜 쌈짓돈 꼬깃꼬깃 모아서 겨우 300만 원
모아 놨더니 마누라는 친정 안도와 줬다고
이러고 있으니 만약에 자기 가정 위해 만일을
위해 저축한 거였으면 진짜 더 화날 듯
베플
겨우 300만 원 갖고
집안 분란 일으키지 마세요.
베플
님도 용돈 아껴서 좀 모아서 이럴 때
친정 도와주시지 그랬어요? 300만 원 가지고
엄청 치사하게 구시네요.
나중에 각자 생활비 내서 생활하고 자기 수입
알아서 관리하잔 말 나오기 전에 저 돈은
모른 척 하시길 바랍니다.
베플
착각하시는 분이 많은 듯. 저건 비자금이 아니에요.
비자금은 보너스나 기타 등등의 일부 수입 말하지
않고 횡령해서 모으는 돈이고. 남편은 경제권
완전히 아내에게 주고 용돈 타서 쓰고 있는 건데.
저건 용돈입니다. 단지 "모아놓은 용돈" 이라고요.
베플
친정 어려운데 왜 남편 비자금 안 내놨다고
섭섭해함? 나 여잔데 진심 님 염치 참 없네
베플
님. 처녀시절에 열심히 돈 모아놨더니
님 가족이나 지인들이 급한 일 있다며
빌려달라고 하면 어떨까요?
내가 정말 쓸 거 안 쓰고 먹는 것도 덜먹고
지지리 궁상떨어가며 모은 돈인데요.
지금 님 남편이 딱 그짝입니다.
기껏 바들바들 아끼면서 간신히 3백만 원
모았더니 그마저도 아내가 다 털어가면
남편은 비자금 모을 이유가 없는 거죠.
애초에 안 봤다 생각하고 털어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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