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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제가 스스로 발등을 찍었나요. 막장 시댁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썰

제가 스스로 발등을 찍었나요. 막장 시댁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썰






저는 9월 초 예신입니다 집을 먼저 구해서 
집을 사는 바람에 혼인신고를 먼저 했고, 
대출금도 나가는 마당에 뭐 따로 만나서 돈 쓰느니 
같이 살자 싶어 같이 살기 시작한 지 
이제 3개월 접어들고 있습니다  

뭐 시댁 어른들 이야기 이런저런 
결혼 전에 여러 일이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까지 하면 너무 길어지니, 
넘기고 가장 큰 문제는 남편 될 사람입니다  
혼인신고했으니 정확히는 제 남편이겠네요

시댁에만 가면 전 아예 없는 사람이 됩니다  

저희 신혼집에서는 정말 자상하고 
잘하고 무엇 하나 빠지지 않고 정말 좋습니다  
성실한 부분도 있고 서로 잘 맞아 사귈 때도 
큰 싸움 없이 이어왔고, 결혼 후에도 결혼생활에는 
어떠한 문제도 없었습니다  

서로 노력하면서 하나하나 하고 있었고 
맞벌이라서 청소 설거지 서로 도우면서 했습니다  
근데 집에 가면 왜 사람이 이렇게 변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처음 시댁에 갔을 때 전 아예 
그 사람에게 없는 투명인간이 된 느낌이었고, 
두 번째 시댁에 갔을 땐 어머님께 불려가 안 망 안에 
들어가서 이런저런 섭섭한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들어오지도 궁금해하지도 않더군요 

첫 번째 때도 두 번째 때도 전 울고불고 
화를 내며 헤어질 위기까지 갔었습니다  

그 사람이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사과를 받고 전 이해하는 선에서 끝냈었죠 
그 이후 몇 번의 티격 거릴 일이 있었지만 
큰일은 아니어서 넘겼습니다  

근데 저번 주 주말에 
고모님들께 절 인사 기키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고모님들 절 보시자마자 하시는 말씀이 
"별로 안 뚱뚱하네"였습니다 고모님들 일행 중 
아직 자리에 앉지도 않은 사람도 있는 정말 허리 굽혀 
인사하는 면전에 대놓고 첫인사가 그거였습니다  

네 그동안 시어머님께서 남편도 저도 살이 쪘다면서 
결혼을 6개월가량 중간에서 커트하고 계셨습니다  

그걸 이후 답답해서 남편이 시아버님께 직접 말씀
드릴 때쯤 되어 어머님께서 사실은 아버님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하셨고요 

기가 막혔죠 6개월가량을 그렇게 막아 놓으셨다니요 
전 6개월 동안 아무 쓸모도 없는 눈물을 엄청나게
흩뿌리면서 살았던 겁니다  

그래도 잘해보겠다고 노력하겠다고 참고 넘겼습니다  

근데 또다시 그런 살 이야기 지긋지긋하기도 
했지만, 전 결혼 준비하면서 10킬로 가량 감량한 상황으로 
어머님도 저에게 살이 많이 빠진 것 같다고 말씀하셨는데 

주위 분들에게는 어떤 말씀을 하시는지 
저런 소리가 제 면전에 들리더군요 
처음엔 기가 막혀서 웃었습니다  

이후 고모님들도 절 모르쇠 하시며 
본인들끼리 술판을 벌이시며 식사를 하셨죠 
그때까지 음식을 나르고 부엌에서 있던 저와 어머님은 
부엌 식탁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부분이 제일 속상하고 화가 납니다 ) 

고모부님께서 그걸 보고같이 앉아서 먹어라 
해서 불려간 그곳엔 제 밥과 국조 차 없더군요 

배는 고팠고 밥과 국은 남편 걸 뺏어 먹었습니다 
그래도 일어나질 않더군요 당연히 본인이 편한 집이지만, 
저는 엄청난 가시방석인데 본인은 고모님들과 
웃고 떠들며 절 신경조차 쓰지 않은 부분에
가장 크게 속상하고 섭섭했습니다  

이후 집에 와서 섭섭했다 말했지만 서로 힘들었기에 
기분 상해할까 정색하지 않고 부드럽게 말한 게 잘못일까요 
제가 섭섭했다 하며 우는 걸 듣고 보면서도 자더군요 

화가 났죠 오열했습니다 
그날 새벽 내내  우는소리에 일어나 제 옆에 
서긴 했지만 달랠 줄도 모르고 안아 줄줄도 모르더군요 

화가 나서 해줄 수 있는것도 없으면서 
그냥 들어가서 자라고 그렇게 말해 버렸습니다 
설마 진짜 들어가 자겠어라는 생각이었죠 
근데 웬걸 들어가 자더군요

다음날 아침 출근해서 퇴근할 때가지 냉랭한 분위기로 
지내다가 그날 저녁에 술 먹고 끝끝내 마음 여린 그 사람 
미안하다며 울게끔 만들고 풀었습니다  
눈물을 믿었죠 

근데 저희 식장의 음식 시식을 아직 어머님 
아버님 저희 부모님도 모두 못한 상태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희 부모님은 시식이 
중요한 게 아니니 생각도 안 하고 계십니다  
그래도 공짜로 밥 먹을 기회이니, 동생네 부부라도
불러서 먹이고 싶은 생각을 했던 건 사실이고
이 부분은 남편도 압니다  

근데 오늘 시댁에 잠깐 간 남편이 문자로 
시댁 부모님과, 시누이 부부에 아이 둘까지 해서 
시식한다고 예약하라고 하더군요 

그 부분에서 여태
참고 넘긴 게 터지고 말았습니다  

전 부모님과의 사이는 제가 알아서 할 테니 
당신만 제게 배려하는 행동을 보여라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4명만 시식 무료인데 2명분은 저희 가족분이잖아요  
그걸 왜 시누이와 매형에게 줘야 하는 걸까요 
조금만 배려하면 어머님께 본인이 
커트 할 수도 있지 않나요  

제게 물어보는게 아닌 통보식으로 
4명에 어린애 2명 예약하라고 말하는 남편이 
그렇게 밉고 싫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하나하나 따지고 드니 이제야 
본인이 생각이 짧았다고 하는데 솔직히 말해서 
하나하나 말하고 따지고 드는것도 지칩니다  

둘만 살면 좋을 생활 
차라리 동거를 했을걸 하고 후회합니다  
정말 이럴 때마다 지겹게도 이혼하고 싶어지는데 
결혼생활이라는 게 이런 건가 싶으면서도 좀 더 남편이 
절 배려해준다면 버틸 수도 힘든 일도 없을 것 
같은데 야속해집니다  
 
친구는 부부 상담이라도 해서 남편이 자기가 
잘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남에게 지적받고 
고쳐가는 게 낫다고 하는데 전 지금이라도 짐 싸 들고 
친정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네요    
  
부부 상담이라는 거 하면 괜찮아지기는 하나요  

30년 인생을 집에서는 그런 식으로 무관심해지고 
부모님 말에 무조건적인 복종하는 남편이 변할 
가능성은 있을지  조언 부탁드릴게요 

참고로 저희 집에서는 남편에게 모든 걸 맞추고 
불편할까 봐 집에 부르지도 않고, 온다면 편하게 
해주는 분위기입니다 저 또한 남편 불편하지 않게 
이래저래 분위기 이끌어 가면서 남편이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요 

서로가 서로 집의 분위기가 달라 본인이 
노력해야 한다는 부분도 이미 인지하고 있습니다  









베플 
평생 그리 살아온 사람이 하루아침에 바뀌기는 
힘들 거고요 그렇다면 님이 대하는 방식을 바꾸세요 
시누가족까지 오라 한건 나와 상의 없이 당신이 
결정한 거니 당신이 밥값 내라라고 하고 
용돈에서 빼버 리세요 

상의 없이 결정한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한 책임이 따른다는걸 알려주세요  
그리고 시고모 너희들이나 기타 누구가 님에게 
대놓고 말을 한다면 님도 당황하지 말고 바로 받아치세요 

"별로 안 뚱뚱하네~" "어머~고모님! 
어머님이 저 뚱뚱하다고 뒤에서 뭐라 하셨나 봐요? 
호호호 벌써 며느리 뒤에서 흉보는 거 시작이신가보네~"
라고 농담반 진담으로 확~말해버려요 

저도 처음에는 무개념 시집과 무심한 신랑 때문에 
마음고생 진짜 많았는데  그냥 저를 바꿨어요 
밥 먹는데 눈치 안 보고 먹고 싶은 거 직접 가져다 먹고요  

시집 쪽 사람들이 한마디씩 던지면 그냥 
저도 막 던져요 특히 시어머니가 쓸데없는 소리 하면 
꼭 한마디씩 말하죠 버릇없다고 하더라도 신경 안 써요 
그래야 내가 속이 편해요  

신랑한테도 막 머라 하거나 그러지 않고 그냥 
"여보~ 이것 좀 해주세요~"크게 말해버려요  
그쪽을 바꾸기 힘들다면 날 바꾸세요  




베플 
애초에 싹이 아니구먼 왜 혼인신고를?
제 부담 자기가 팠네요  





베플 
제 남편도 결혼하고 시댁 갔을 때 절 안 챙기고 
자기 집이니 편하게만 있으려고 하기에 전 아예 
친정 가서도 똑같이 했습니다 

유치하지만 사람이 말로 섭섭하다 하는 거랑 
똑같이 느끼게 해주는 거랑 다르니까요 그랬더니 
자기도 조금씩 변하더라고요 

근데 시어머니랑 둘이 얘기할 때는 서운한 얘길
나누던 일상 대화로 나누던 저는 일단 시어머니랑 
대화다 하고 집에 갈 때 그냥 남편한테 어머니랑
이런 얘길 나눴다 그런 정도로 얘기합니다 

제 남편도 결혼 초에는 배려가 없었고 
저도 일일이 지적하고 조목조목 따져가면서 
얘길 했던 게 생각나네요 

눈치 있게 알아서 하는남자도 있지만 안 그런 남자가 
더 많다는 사실 지금은 그냥 우리 가족을 1순위로 생각해요

그러기까지 제가 옆에서 얘길 많이 했네요 
힘드시겠지만 아직은 맞춰가는 단계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남편도 그랬지만 시어머님 때문에 눈에
눈물 마를 날이 없었지요 결혼하고 추석이 왔는데 
남편이 밥 먹어라 소리안 하더라고요 자기만 먹고 
딱 쉬길래 친정 가서 똑같이 밥 먹어라 소리 일체 안 하고 
남편이 말 걸어도 아는 척 안 하고 그랬어요 

집에 가는 차 안에서 제가 먼저 얘길 했어요 
말 안 해도 어떤 기분이 들었을지 안다 나도 시댁에 있는동안 
그런 느낌이었고 오빠가 그렇게 한다면 나도 내 집 갈 땐 
그렇게 할 거라고 했네요 

지금은 자기가 내 밥 떠주고 수저랑 국은 
제가 떠서 가면 제자리 만들어주고 여기 앉아 먹으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