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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맞벌이 부부, 제가 이기적인가요? - 네이트판 결시친 사이다 팩트폭행 썰

맞벌이 부부, 제가 이기적인가요? - 네이트판 결시친 사이다 팩트폭행 썰





안녕하세요. 올 9월이면 정확히 결혼 3년 차가 
되어가는 31살 애 엄마입니다. 남편은 33살입니다. 
제가 정말 잘못 생각하는 것인지, 
섭해서 이렇게 적어봅니다. 

남편이랑은 6년 연애 후 결혼했고요. 
결혼한 지 3개월 만에 딸아이를 갖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저희 부부가 맞벌이임에도 불구하고, 남편이 
연봉 차이가 나니까 저보고 육아를 대부분 시키는 것 
같아서 울화통 터집니다. 
  
  
일단 저희 상황에 대해서 설명드리면 저는 
월~금, 8시~5시 근무하고, 세후 월 150 정도 받고, 
남편은 월~토, 9시~새벽 1시 근무하고, 세후 
월 650 정도 받습니다. 

시어머니가 저희 집에 오셔서 8시
저녁 6시까지 아이를 봐주시고, 주말에는 안 오십니다.   
그래서 주말에는 저희가 아이를 봐야 하는데, 화가 나는 건 
일요일에 남편은 하루 종일 잠만 퍼질러 잡니다. 
정말 죽은 듯이 자요. 

그러다가 점심쯤에 일어나서 밥 먹고는 멍하니 
있어서, 제가 잔소리하면 아이 데리고 산책 나가서 
1시간 정도 있다 오고, 집에 오면 또 멍하니 
있거나 꾸벅꾸벅 졸고 그럽니다. 
  
  
저도 처음에는 남편이 너무 힘들어 보여서 
안쓰럽기도 했는데, 저도 워킹맘인데 평일에는 
일하고 주말에는 아이 보고 가사일 하는 게 
너무 짜증 나더라고요. 

그래서 6개월 전부터는 일요일만 되면 
남편한테 계속 잔소리를 하네요. 청소기 좀 돌려라. 
빨래 좀 널어라. 아이랑 놀아줘라. 우리는 맞벌이라 
오빠는 가사와 육아를 도와주는 게 아니라 오빠일이다. 등등 
  
그러다가 6개월 전부터 계속 트러블이 
나고 있습니다. 어느 날 남편이 그러더라고요 

"나 잠 좀 자게 두면 안 될까? 정말 너무 졸리다." 
  
그 말 듣고 울화통이 터져서 얘기했죠. 

"나도 힘들다. 주말 내내 난 이게 뭐냐. 
난 뭐 애 보려고 결혼했냐?" 
  
그랬더니 남편이 그러네요. 

"오해하지 말고 들어라. 회사는 정말 돈 주는 만큼 
사람을 부려먹는다. 네가 능력이 없는 게 아니라, 
150 받으면 정말 그만큼 시키는 거고, 내가 받는 만큼 
회사에서 시키는 거다. 그래서 내가 너보다 3배 정도 
더 힘드니까, 일요일에는 좀 쉬게 해줘라" 
  
이 말 듣는데 무시당한 것 같아서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버럭 했죠. 
"우리 회사 부장님도 돈 많이 받지만, 집에서는 잘한다. 
그리고 내 친구들 남편들은 전업주부여도 가사, 
육아 도우는데 그게 무슨 구시대적인 발언이냐!!!" 
  
너무 화가 납니다. 남편은 또 이상한 말을 하대요. 

"너 집에서 있는 것 적성에 안 맞는것 같아서, 
아무 말 안 하고 나가서 사회생활하라고 한 거다. 
솔직히 150이면 전업주부가 이득이다. 

그래도 너 생각해서 엄마한테 부탁해서 한 달에 
30만 원 주고 육아 부탁하는 건데, 
엄마한테 너무 미안해 죽겠다." 
  
  
하 연애할 때는 이런 남자인 줄 몰랐는데, 
절 무시하는 것 같아서 너무 배신감이 드네요. 
시어머니한테 30만 원 주고 육아 부탁하는 건 
죄송스럽긴 한데, 안 드리는 것도 아니고

저도 시간 지나면 조금이지만 계속 연봉이 
오를 테고 솔직히 대한민국이 아무리 좋아졌다고 
해도 아직 회사에 남녀 차별 있어서 여자랑 남자랑 
연봉이 같을 수는 없는데, 이런 차이는 인정해야 하지 않나요? 
  
  
진짜 요즘 너무 힘들고, 마음도 상하네요. 
연봉 비율로 가사와 육아를 분담한다는 게, 
무슨 계약관계인 것 같기도 하고 이게 부부인가 싶기도 하고.. 
  
  
차라리 남편이 저랑 비슷한 연봉 받고,
가사와 육아를 반반씩 했으면 좋겠습니다. 
  
TV처럼 엄마 없이 아이와 아빠가 48시간 떠나는 
일반인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걸 해야 남편도 육아를 이해할 텐데 답답하네요. 
남편과 어떻게 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베플 
연봉도 고려해야 하겠지만 일의 강도 
역시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요?? 주 5일과 주 6일
게다가 퇴근시간도 엄청 차이 나네요. 

전 남편 안쓰러워서 주말엔 쉬게 할 거 같네요.
물론 아이와의 유대감을 위해 산책이나 근처 
여행 같은 것도 잡겠지만 그 외엔 남편분 푹 
쉬게 하고 보약한 채 지어주겠어요.

저러다 쓰러지면 어쩌시려고요.
그리고 두 분이 거의 800가까이 버시는데 
시어머니께 30만 원은 좀 심하셨고요.

전 남편분께서 님이 생각하는 미래를 
위해 많이 맞춰주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남편분 말이 거의 맞는다고 생각해요. 


베플 
자작이 아니라면 님이 정말 이기적이네요. 
남편이 토요일까지 새벽 1시까지 일한다면 
매일 적어도 새벽 2시나 돼야 자는 건데 그 피곤함이 
상상이 안 가는데요! 애랑 산책 나가는것도 대단해 보여요. 

남편 정말 그러다 훅 가요. 
어떤 직업이길래 사람을 그렇게 부려먹죠? 
님이 반반해야 한다 억울하다 하는데 
님 근무시간이 더 짧으니까 그만큼 님이 
더 집안일로 대체한다 생각하세요. 

근무시간부터 공평하지가 않는데 
왜 억울해 하죠? 제 친구는 아이가 유아원 가서 
4시에 끝나는데 친정에서 키우고 토요일에 집에 오고 
일요일 밤에 다시 친정 보내는데 그 집은 어쨌든 

4시 이후 자기 전까지 그리고 아침만 친정어머니가 
보잖아요 근데 120 드려요. 시어머니 30 받고 
군말 없으시면 정말 착하신 거예요.

친구는 친정엄마가 그만큼 받으시고도
힘들다고 정색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