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결혼식에 프로포즈 한다는 친구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썰

제 결혼식에 프로포즈 한다는 친구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썰

안녕하세요, 
한 달 뒤에 결혼하는 예비 신부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 친구는 아니고 예비 신랑의 
친구가 조심스럽게 예랑이한테 부탁을 했나 봐요  

3년 된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저희 
피로연에서 하고 싶은데 해도 되냐고요  

예랑이라는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고 가까워서 
이런저런 부탁 원래 많이 하는 사이거든요  

예랑이는 저한테 물어본다고 하고 
아직 대답은 하지 않았지만 부정적인 
의견은 내놓지 않았어요  

아니, 될 수 있으면 해주자는 눈치에요  

하지만 저도 이번 일은 둘의 우정보다 
제 의견이 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빠한테는 미안하지만 거절하고 싶어서요  

피로연이라고 해도 우리의 결혼식인데 
그 순간 남이 주인공이 된다는 자체도 조금 그렇고요, 

음식이니 음악이니 뭐니 좋은 분위기는 우리가 
다 돈 내고 준비하는대 왠지 다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올려놓는다는 괘씸한 기분도 약간 들긴 하네요  

예랑이 친구가 염치없는 사람은 아니에요
그래서 이렇게 먼저 오빠에게 물어본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도 오빠랑은 친하니까 둘이서 술 한잔하면서 
부탁하면 당연히 오케이 일 줄 알고 저를 
빼고 부탁했다는 것도 좀 걸리네요  

제가 너무 이기적인 건가요? 

오빠 말대로 결혼식 피로연은 모두가 같이 
즐기는 장소니까 기분 좋은 일 같이 
나누는 게 맞을까요?  

안 그래도 결혼 준비로 많이 바쁜데 
이렇게 스트레스받는 일이 생길지 몰랐네요  
조언 부탁드려요 









베플 
미친 거 아님?? 지프로 포즈를 왜 
남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해 진짜 꼴값이네 


베플 
별 미친놈 다보겠네ㅡㅡ 


베플 
음 만약 제가 그 친구 여자친구 입장이라면 싫을꺼 같아요 
남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프러포즈 솔딕히 사람들이
뭐라고 하겠어요?

남의 결혼식에서 뭐 하는 짓이냐 
수군수군 뒷말 안 나오겠어요?

예랑 친구분은 행복한 결혼식 날 신랑신부 
모습 보며 우리도 저렇게 아름다운 결혼식 올리고 
행복하자 뭐 그런 거일 수 있지만 남의 결혼식 찬물 되고 
여자는 한순간에 무개념되는거일수 있어요 

잠깐 상상해 봤는데 아휴 생각하기 싫네요 


베플 
헛소리하고 자빠졌네 남이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겠다고? 사람 다 모였겠다 음악 있고 
음식 있고 술 있고 다들 기분 좋은 상태를 자기 걸로
하고 싶단 게 칼만 안 든 날강도임 


베플 
그런 프러포즈를 지어 친이 좋아할 거라는 
발상은 어디서 나온 거지? 그냥 자기 편하자고 
그러는 거네 내가 여자친구이면 쪽팔리고 민폐고 
화나서 집에 갈듯 


베플 
내가 그 여자라면 진짜 싫을 것 같음. 
정말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사람들이 누구야? 
신랑 친구래. 수군수군. 아 진짜 싫을 듯

남자는 지 여자친구가 진짜 저러면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딴 데 가서 둘이 조용히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