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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시댁 & 친정

26살, 인생이 너무 허무합니다 - 네이트판 레전드 여유없는 삶 썰

26살, 인생이 너무 허무합니다 - 네이트판 레전드 여유없는 삶 썰








저는 올해로 26살이 된 직장인입니다 
대학은 20살 입학하고 1년을 다니고 
휴학한 뒤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집안 사정과 등록금 문제로 휴학한 뒤, 
등록금이 너무 부담스러워 복학도 
못하고 있습니다 학교 가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등록금이 너무 무섭습니다 
  
딱 1년 다녔던 등록금도
제가 일하며 모두 갚았습니다 
(미대라 등록금이 좀 비쌌어요) 
    
그리고 집에 매달 월급의 반 정도를 
생활비+제 보험료라는 명목으로 
어머니께 입금시키고 있습니다 

제가 고등학생 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셔서 저는 어머니와 삽니다
나머지 반으로 제 교통비, 식비, 휴대폰비, 
비상시 적금 등을 하고 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이 금액의 
사용처를 확실하게 밝혀주지 않으십니다   
'다 네 보험료로 들어간 것이다 이게 내가 
쓰겠냐 다 너를 위해 모아두는 것이다' 

마시며 먼저 큰 소리 내시고 
기분 나빠하십니다 본인은 못 믿으냐며   
한때는 너무 속상하여 어머니와 약 
3개월가량 말은 안 한 적도 있습니다 
  
가끔은 제가 어머니 눈에 돈으로만 
보이나 보다는 생각도 듭니다   
항상 저를 보면 돈 얘기만 하시니까요 
  
사실 고등학생 때부터 집에서는 용돈이 
일절 끊겼고, 모두 제가 아르바이트하며 
번 돈으로 생활했습니다 

고등학교 학비, 급식비를 제외한 용돈, 
휴대폰비 등등 그래서 집에는 손 벌리고 싶지도 않고, 
제 능력으로 결혼도 하고 싶습니다 
  
  
  
게다가 요즘에 주위에서 친구들이 
결혼을 좀 하는데 저한테도 은근히 말을 하십니다
빨리 결혼하란 식인데, 지금 제가 모아둔 돈도 
하나 없다고 말을 하면 본인이 아시는 분들의 아들
(나이 차이가 대략 10살 정도 나는)들을 말씀하세요 
  
어머니는 제가 아주 잘나서 남편 될 사람이 
저를 돈 주고 데려가야 하는 정도로 생각하십니다 
정직원이긴 하지만, 그렇게 대단하다 하는 
직업은 아닌 사무직입니다
  
그런데 저는 아직 그런 결혼까지는 
생각도 없고, 아직 제대로 된 연애도 못해서 
저런 얘기는 듣고 싶지도 않습니다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약간의 오해로 
현재 어울리는 친구는 몇 없습니다 
  
좁고 깊게 만나는 
성격이라 아무나 연락하고 만나지도 않습니다   
몇 없어도 아주 소중한 친구들이라 
이 정도에 만족합니다 
  
문제는 이 친구들도 연애를 하니 
바빠지기 마련인데, 제가 너무 외롭다는 겁니다ㅠㅠ   
저도 그런 걸 보면서 '연애를 해야지'라고 막상 
생각은 하나 그게 말처럼 쉽게 되지도 않고 말입니다 
  
  
원래 평소에도 남자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남자인 친구는 있었습니다   
좋다는 남자들은 있었지만, 제가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과 연애하며 상처 주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냥 동성이든 이성이든 편한 친구들과 
영화 보고 밥 먹고 노는 게 편하다는 생각이라   
현재도 그렇게 하고 있고요 
  
  
  
  
주말에 약속 없으면 집에서 
나가지도 않고 잠만 자고, 그냥 쉽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그런 것도 별로 안 좋아하십니다 
  
이런 꽃다운 나이에 주말에 나가지도 않고 
집에만 있는다고 저도 연애하고 싶긴 한데 
(소개팅 같은 것도 그 자리는 괜찮았어도 
헤어지고 다시 연락하면 너무 가식적이라 별로입니다) 
  
남자를 어디서 만나는지도 모르겠고, 
직장은 직장 특성상 소규모라 남자가 없기도 하고   
남자를 만날 일이 없다고 하는 게 맞겠네요 
  
밑으로는 동생 2명이 있는데 둘째는 성인이라 
자기 앞가림은 하고 있고 막내는 이제 성인이 
된지라 제가 일을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항상 제가 용돈이며, 옷이며 챙겨주고 사줬습니다 
  
동생에게 해주는 것은 아깝지 않으나, 
어머니는 그걸 아주 당연히 생각하시곤   
본인은 동생에 용돈 등을 주시지 않습니다 
  
제가 주니 줄 필요가 없다고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동생에게 안 준다고 하고 
안 주면 그게 다 연기인 줄 아시고 눈 꿈쩍도 안 하십니다 
(평소에 제가 막내를 끔찍이 아끼는 걸 아십니다) 
    
가끔 요즘은 제가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는 여태 26의 인생을 뭐하고 살았나 싶습니다  
주위를 돌아보면 제게 남은 친구는 손으로 
힐 정도이지만 정말 소중한 친구들이 
있는 게 전부입니다 
  
그런데 여태 약 5년 이상을 일하면서 
아직도 통장 잔고는 바닥을 치고 있고 결혼할 남자도 
없고 그렇다고 인기가 많은것도 아니고 그저 그럽니다 
    
속상한 마음에 적다 보니 글이 매우 이상하네요 
다른 분들은 어떤 생각으로 사시는지 궁금합니다  
제 또래 분들도 다들 이런 생각이신가요? 
삶의 낙은 어디서 찾아야 하는 건가요? 
  
인생이 너무 허무하고 허탈하네요 








베플 
안쓰러워서 얘기하는데 본인 보험금은 본인이 내고, 
엄마랑 생활비 상의해서 얼마 딱 정해서 드리고 
단돈 십만 원씩이라도 주택 적금 넣어 남자 없다 징징거리지 말고 
주말에 밖으로 나가 자기계발, 문화생활, 동아리활동 
하다못해 서점이나 도서관이라도 가던지 
꽃다운 나이 시간 낭비하지 말고 




베플 
아무리 부모지만 따질 건 확실히 하세요 
출처 못 밝히는 돈은 주시는 거 아니에요 얼렁뚱땅 
부모님이 관리한다 한 돈이 제대로 관리되는거 못 봤습니다 

보험 협회 가시면 본인 앞으로 가입된 보험 
확인 가능하니까 못됐다 소리 듣더라도 지금부터 
님이 다 관리하시고, 취미생활이라도 찾아보세요 

단순히 외롭다는 남자친구 만드는 거 비추입니다 
저도 34에 결혼했지만 결혼 늦게 했다고 나쁜 거 없어요 

오히려 안정돼서 결혼하니까 좋은점이 
더 많아요 결혼, 남자친구에 너무 연연해하지 마시고요 
 더 자신 있게 본인 자존감 높이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거에 투자하고 집중하시면 후회 없으실 거예요 




베플 
어머님은 일을 안 하시나요?? 
글쓴이님 혼자 버는 걸로 생활하시는 건
아니실 테니 일을 하시는 것 같은데 막내 용돈까지 
26 여자가 내는 건 진짜 어디다 어떻게 글쓴이님 돈을 
쓰시는지도 확실히 말 안 해주시고 

험금에 얼마 들어가는지 확실히 묻고 또 
월급의 반씩이나 드리는 건 오버 같아요

많이버시는것도아닐텐데 그냥 어머님 
용돈 드리고 싶음 20만 원 정도씩 드리면 안 되나요 
보험료는 직접 내시고? 그리고 막내 용돈은 어머님이 
주셔야죠 가끔 글쓴이 분이 기분 좋게 주는 거라면 
몰라도 매달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이혼하셨음 혼자 버스는것외에도 매달 
전 남편에게 생활비를 받으실 텐데 애 키워야 하니 
혼자가 되시니 돈에 대해 막 더 쪼잔해지고
그럴 수는 있는데 사는 게 힘드시니 진짜 중요한 게 
뭔지 잊으신 것 같아요 

글쓴이님이 힘들게 번 돈 저축도 하고 취미도 하며 
그렇게 즐겁게 사셨으면 합니다 26이면 막 어린 것도 
아닌데 독립하셔서 정신적, 금전적 스트레스 
안 받고 사시는 걸 추천해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