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 매주 오라는 시어머니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썰
전 20대 후반 신랑은 30대 중반이에요
결혼 2차입니다 아기는 이제 6개월
바로 본론으로 말씀드리면
매주 시댁에 오라는 강요를 받는 게
미쳐버릴 거 같아 서세요
신랑은 월~토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일합니다
일요일 딱 하루 쉬네요
시아버님은 거의 매일 전화 옵니다
"밥 먹었니 머먹엇니
(명확하게 반찬 머 먹었은지 계속 물어보세요)
이번 주에 머 먹으러 갈까? "등등
시할머니 일주일에 한번 두 번꼴로 전화 오세요
"머 하냐 자냐 아기는 머 하냐 이번 주 와라"
항상 똑같은 레퍼토리에요
그렇게 매주 주말
딱 하루 우리 가족 시간을 시댁에서 보냅니다
신랑 휴가 때는 시댁 식구들 전부 저랑 신랑 보고
" 날 덥다 어디 가지 마라
아기 고생한다 절대 어디 가지 마라"
이러시더니 휴가 있던 주말에
시어머님이 "밥 사줄게 주말에 와라" 하셔서
제가 요즘 날이 더워서 일요일 날씨 보고 가야할지
말지 결정해야 할 듯 싶어요 라고 말씀드렸어요
토요일에 시할머니 전화 옵니다
" 밥 사준다는데 와라 "
제가 날이 너무 더워서 좀 힘들 것 같아요
라고 답하자 "그럼 내가 아기 옷 사줄 테니까 와라 "
아니 할머니 날이 너무 더워서 아기가 땀띠
생기려고 해서 이번 주는 좀 쉴께요 라고 하니까
버럭 하면서 "땀띠 생겨도 된다 그리고
넌 눈치가 없냐 네 시에 비가 네 밥사 맥일라고
오라 한 거 같냐 애 보고 싶어서 오라 한 거 아니냐
넌 그런 것도 딱딱 못 알아듣냐 네 시아비
비위를 그렇게 못 맞추냐"
이 소리 무한 반복 언젠 아기 고생한다고
휴가 때 어디 나다니지 말라더니
시댁 갈 땐 아기 땀띠 생겨도 된답니다
어이가 없더라고요 순간 이건 머지
지금 머라허시는거지ㅡㅡ그러곤
"너 시아비 비위 똑바로 맞춰라 일요일에 와라"
하시고 전화통화 끝 전화 끊고
한참을 멍하게 있었어요
매주 일요일마다 땀 질질 흘려가며 찾아뵈었는데
그 결과가 이게 머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전화를 너무 안 한다네요
저보고 아기 키우기도 바쁜데 매일
시아버님이랑 전화하면 된 거 아닌가요?
하 이 일로 시아버님 삐지셔서 평일에
잠깐 다녀왔는데 어김없이 또 주말에 부르시네요
아기가 낯가릴 해서 저랑 신랑 빼곤 웁니다
시아버님 지인분이 옆에 계실 때 아기가
아버님 보고 우니까 지인분이 "자주 안 보나 보네?
애 우는 거 보니" 이러시니까 시아버님 왈
"어 자주 봐야 하는데 애들이 안 보여주네"
진짜 할 말을 잃게 만드는 대사였어요
매주 주말 뵈어는데 자주 안 보여드렸답니다
하 저희 친정에서도 아기 너무 이뻐합니다
하지만 저희 아버지 항상 말하세요
"너희가 제일 중요하다 아기랑 너랑
서방이랑 주말에 집에 있던 어딜 가던
너희 시간 많이 보내라 그게 나중에 너희 힘들 때
버틸 수 있은 추억이 되고 끈이 된다
우리한테 자주 안 와도 된다
너희 셋이 시간 많이 가져라"
이렇게요 저 소릴 듣고도 시댁 성화에
저희 가족 셋이 보낸 주말은 다섯 손가락 안에
듭니다 그것도 냥 집에서 쉰 거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베플
아 이런 글 짜증 난다 어쩌라고 거절 못 할 거면
계속 가던가 가면 쓰고 착한 척 잘하다 왜 이래
속으로 욕할 거면 그냥 가질 말든가 지 엄마가 와서 밥 먹을래
하면 되지 멱따는목소리로 꽥꽥거림서 그러겠지
안가 엄마는 왜 자꾸 오라고 해?? 애 보기도 힘든데 짜증 나
베플
미치기 일보 직전이라서요
그냥 미친 척 전화 차단 카톡 차단 문자 차단하세요
경험자에요 전 철판 깔았네요 본인이 해결해야지
답 없어요 내 욕하는 거 압니다만
내가 살 거 같은데 하든지 말든지
베플
어렵다 생각하면 한없이 끌려다녀요
신랑이 우선 중간에서 선을 못 긋는 거 같은데,
주말엔 신랑이 일 있다고 먼저 얘기하게 하세요
그럼 애 데리고 며느리만 오라 하면 친정 간다 하시고요
어른들 요구는 적당한선에서 차단하세요
시할머니가 뭐라 하셔도 그건 시아버지 몫이지
손자며느리가 들을 얘기 아니니 가기 싫을 땐
이번 주는 못 가요 할머니 들어가세요하고 말 끊으시고요
미리미리 하셔야 나중에 덜 시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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