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백숙 대접했다고 파혼하자는 예랑 - 네이트판 레전드 파혼 썰
어제 너무 기가 막힌 일이 있었고
오늘 파혼하자는 통보받았네요
일단 예랑이라고 할게요
저번주 남자친구 부모님께 결혼 승낙
받았고 한우집 가서 한우 사주시더라고요
정말 맛있게 먹었고 좋으신 분들 같아서
기분 정말 좋았습니다.
그러고 어제 저희 부모님 찾아뵙는데
두 분 다 시골 분이세요 제가 막둥이고요
엄마가 식사를 준비할까 하다가
시골집 불편할까 봐 외식하기로 했고
아빠는 백숙 잘하는 집 있다고 그쪽과 자고
엄마한테 그랬나 봐요
저도 잘 아는 집이고 정말 맛있고
장사도 잘되요 백숙이 오래 걸리니
부모님께서 식당 자리를 먼저 잡아놓으시고
저희가 갔거든요
그전에 백숙 괜찮냐고 예랑이에게
못 물어본 건 제 실수에 이
근데 예랑이도 백숙 좋아하거든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잘 먹고
얘기 좀 나누는데 예랑이는 표정 계속 안 좋고
저희 엄마는 본인이 무슨 실수했나 불안해하셨어요
저도 예랑이 표정보고 기분이 안 좋았고
식사 마치고 차 안에서 예랑이랑 싸웠어요
저는 표정이 왜 그러냐 불만 있느냐로
따졌더니 결혼 승낙 받으러 가는 자리에
백숙이 뭐냐면서 자기 무시하는 거라고
우리 부모님이 너 존중해서 한우 대접하는데
닭 새끼가 뭐냐녜요
정말 눈물 나올뻔한 거 참고
그 식당 장사도 잘되고 맛있는 데다
백숙이 그렇게 기분 나쁜 거냐니까
암말도 안 하고 운전만 하네요
그러고 연락 없다가 우리 결혼 좀 다시
생각해봐야 할 거 같다고 ㅠㅠ
저는 지금 너무 멍하고 아무 생각도 없네요
엄마 저한테 전화로 우리가
뭐 실수한 거 아니니? 물어보시는데
결혼 허락 자리에서 백숙이 그렇게 경우 없는 건가요?
너무 분하고 억울하네요
베플
본인 집에서는 한우 대접해줬는데
백숙집으로 초대했으니 남자가
총 가격으로만 생각을 했나 보네요.
저렇게 오고 가는 거 따지고
계산하는 사람 겁나 피곤함.
그냥 미리 알아서 다행이다 생각하시고
저 정도로 파혼을 쉽게 얘기하는
사람이랑은 여기서 끝내는 게 맞음.
베플
기혼자입니다. 결혼 17년 차 가장인데요.
본문 글 읽고 너털웃음이 나네요.
쓰니 님 부모님이 잘못한 것은 없습니다.
쓰니 님이 잘못한 것도 없어 보이네요.
물론, 남자친구 입장에서 기분이
나쁠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되지만,
남자친구의 생각이 짧다고 느껴집니다.
결혼 승낙 받으러 갔는데,
백숙 먹으러 갔다고, 쓰니 님 부모님이 남자친구를
무시하는 것이 아닌데 말입니다.
가치관의 차이가 너무 나네요.
한마디로 예의라는 것은
그 상황에 맞게 차리는 것이 예의이고,
상식을 벗어나지 않으면 됩니다.
쓰니 님 부모님은 상황에 맞는 최대한의
배려로 백숙을 선택하신 것인데,
그런 쓰니 부모님의 배려를 몰라주는
남자친구가 한심해 보입니다.
제가, 결혼 승낙 받으러 갔을 때는,
장모님께서, 처제 처남들과 같이
처가댁에서 식사했어요.
처가댁 가풍과 처가 어른들의 생각에 따라,
자연스럽게 행동하면 됩니다.
그 식사 시간이 어렵고 불편하다고 해서,
파혼을 생각할 정도로 신뢰가 없던 건가요.
한우는 되고, 백숙은 안된다고 누가 가르쳤나요.
한심한 남자친구 사고방식입니다.
남자친구는 자존감이 높은 것이 아니라,
자만심이 가득한 사람입니다.
결혼생활도 굉장히 피곤해 보이는,
아주 까다로운 사람입니다.
사소한 것에 예민해 하고 제가 기혼자로서
봤을 때, 이런 상황은 다툼의 대상도 아니고,
다툴 일도 아닙니다.
상대를 조금만 이해할려고 하면,
금방 수긍할 수 있는 일입니다.
쓰니 님은 부모님에게 미안해할 필요 없고요.
남자친구가 하자는 대로 그냥 내버려 두세요.
깨우침이 있으면, 돌아오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그런 편협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살겠지요.
남자친구는 생각의 전환이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됩니다.
남자친구, 본인이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빨리 깨우치길 바랍니다.
베플
결혼해도 비유 맞추고 살기 힘들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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